몸이 안좋아져서 올해는 수업안하고 쉬었어요..
원래 하는 공부하고, 취미생활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전공으로 일도 조금하구요
그러다 수능 두어달 앞두고 연락이 왔어요
꼭좀 수업 해달라고..
한 학생은, 문관데, 수리가 2등급 나오고 다른 과목은 모두 3등급정도....
수리를 좋아하고 잘하는데 항상 2등급에서 오르지 않는다는 학생이었고,
또 한 학생은, 이학생도 문과, 수리를 안한지 오래되서 6등급... 다른과목은 모두 1등급...
수리만 한등급이라도 올려달라는 학생이었어요...
사실... 9월 말에 연락왔고 수업은 10월1일부터 하는거라서... 부담이 많이 됐었죠..
근데 학생들 열심히 하려는 의지있었고, 어머니도 저한테 꼭 부탁하신다고 해서...
두 학생 모두 수업했고,,
어제 가채점 결과가전화가 왔습니다..
첫번째 학생은 수리를 다맞았대요.. 전날까지 수리 수업한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다른 과목은 3~4등급....
두번째 학생은.... 수리는 4등급나왔대요.. 한달반 열심히 한거 치고는 잘나왔죠... 그런데.... 너무 속상한게,,
항상 1등급 나오던 다른 과목들이 3등급이 나왔어요....
저는 최선을 다했고, 학생들도 잘 따라와주어서 고맙게도 ... 그래도 원하는 점수가 나왔어요..수리영역에서는요
그런데 다른 과목들이 다 너무 안좋게 나와서...
첫번째 학생은... 재수하겠다고하고...
이 학생은 더이상... 정시 모집이나, 늦은 수시에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 그냥 모든걸 다 포기한듯이...
다른과목더 해야죠.. 재수해야죠... 애가 너무 우울해해요.... 수리 잘봤으니 괜찮아. 힘내. 이럴수도 없고....
두번째 학생은... 죽고싶다고.. 그렇게 말하네요... 사실 이 학생은 편부모슬하에서 자랐는데,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가봐요.. 저도 몰랐는데 어제 통화에 그렇게 말하네요...
재수할 형편은 안되고, 서울에 좋은 대학가지도 못할거면 지방대는 가기싫고....
그렇대요... 그런데 무슨말로 위로를 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할수 있는한 얘기들어주고 위로해주고 하는데...
사실 원래 다른과목은 잘하던 아이라서, 수도권 대학도 생각치도 않았었거든요....
아무리 위로를 해줘도.. 그 학생은 죽고싶다는 말만 합니다....
이 두 학생들에게.. 제가 어떤말을 해주면 좋을지....
그냥.... 조언좀 주세요.... 제가 괜히 수학 가르친건지..(다른과목이 점수가 떨어진게 수학 수업을 한 것 때문이라는 죄책감도 드네요 ㅠㅠ) 이과 학생들 많이 가르칠땐 수리 잘나오면 그걸로 정말 좋았는데,
문과학생을 뒤늦게 제가 수업 맡아.. 수리에 너무 많은 시간 뺏은건지...(주2회 1시간 30분씩 수업하고, 숙제는 하루에 한두시간정도 하면 되는 분량으로 냈거든요...)
제가 이 아이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과... 어떻게 해줘야할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