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정말 더티하게 세고, 남의 말 전혀 안 듣는 막내 딸인데 초초초장수생이에요
대학 다니다 올해 공부해서 이번에 수능 봤어요
계산 실수를 잘 하는지라 꼼꼼히 하다보니 수리 보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주관식, 객관식을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망했구나......싶었는데
속상해서 채점해 보지 않다가 어제 찍었던 객관식 4점짜리 2개 맞아서 주관식만 3개 틀렸대요
목표한 대학은 갈 수 없겠지만
혹시 미달이나 추가 합격을 기대해 보고 있어요
우선 놀지도 않고 슬슬 다시 공부하고 있구요
기대하면 실망하게 되니까....
그래서 언어 98, 수리(가) 88, 외국어 98, 지1 47, 지2 48 이에요
언어, 외국어, 과탐은 만점 맞을 수 있었다고 아깝다고 하네요
지구과학을 아주 잘 하거든요
지방대 치대 넣어볼 생각인데 비교내신이래도 어려울까요
아님 한의대도 넣어볼까 하는데(작년 경희대 최초합격이 2,2%였다고 하네요, 많이 떨어졌대요) 미래가 불투명하고
재수라도 이비에스 문제집 50만원어치 정도 산 것 밖에 없고 저는 대견한데 자기는 욕심이 있으니
내년 또 해보고 싶다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선 원서나 넣어봐야겠지만요
혹시 자랑으로 들리셨다면 죄송해요
근데 나이가 많고 돈이 많지도 않아 벼랑 끝에 매달린 심정으로 공부하고 시험 봤다고 하면 이해해주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