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1학년 딸아이를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답답맘 조회수 : 1,981
작성일 : 2011-11-11 23:48:08

요즘 사춘기는 1학년 부터 오는 가 봅니다.

숙제해라. 방과후 수업 늦지 않게 얼른 가라. 피아노 가야지. 지각하지 않게 학교 가라.

뭐 이런 일상적인 모든 걸 다 잔소리로 듣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자기가 스스로 하지도 못하구요.

숙제해라 해라 하다가 하도 않하기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단순히 '놀다가 하려면 너무 귀찮다'입니다.

고집이 세고, 자기가 원하는 일에는 아주 적극적이고 의지가 확고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는 너무도 끌어당기기가 힘이 듭니다.

그런데다가 요즘은 이런 자신의 일상을 관리하는 제가

귀찮고 다 잔소리로 여겨지니 자꾸 짜증을 내는데 그 말투가 가관입니다.

사춘기 같네요.

또한 오늘은 제가 새옷을 사서는 딸앞에서 엄마 어떠니 하고 물었더니

"예뻐요. 그런데 엄마가 맘에 들면 입으세요. 저한테 물어보지 말구요"

이러네요. 이게 1학년이 하는 얘기 수준인지요?

오늘 처음으로 학원 시간 체크 안하고 혼자 해보라고 놓아뒀네요.

마음 한구석이 이제 제품을 떠나는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면서도

어디 두고 보자 하는 맘도 있었구요.

 하는 거라곤 학교 방과후 수업이랑  주 삼3회 피아노가 전부예요.

적고 보니 별일 아닌 것 같아도. 아이 눈높이에 맞혀지지가 않고

순종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아이가 너무 힘이 드네요.

참고로 우리 딸 1학년 초 면담에 갔을 때 담임선생님 왈'아주 개성이 강한 독특한 아이'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아이를 이해하고 돌보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자꾸 제가 작아집니다.

요즘 1학년들이 이런지....그냥 갑갑한 맘에 쓰네요.

IP : 116.36.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lang
    '11.11.12 12:12 AM (211.246.xxx.213)

    저도 초1딸키웁니다ㅡ
    저도 딸아이랑 매일전쟁이에요ㅡ올들어서 크게혼내기싫어 입술꾹깨물다가 여러번 피봤네요ㅠㅠ
    이래이래해라하고 챙기면 시험보면 백점맞는데 뭔걱정이냐고ㅡ알아서 한다하고
    전 아예 학원가는시간이랑 체크해주다가 서로 부딪히기싫어서 방과후시간이랑 학원차탈시간을 핸폰알람맞춰줬어요ㅡ
    요새애들 약아요ㅠ
    전 아이랑 성격이좀 달라서 가끔 좀 그래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98 언냐들아 이 글 좀 봐 줘봐요~ 1 82쿡 언니.. 2011/11/18 1,398
39397 정녕 영어는 답이 없나요 7 영어 2011/11/18 2,547
39396 너무 인사를 너무 과하게 해서... 2 ... 2011/11/18 1,863
39395 엄마표 영어 성공하신분..지혜 좀 주세요 11 형편이 2011/11/18 4,064
39394 아무 이유없이 그냥... 노무현 싫다는 동료에게 보여 줬다네요 2 참맛 2011/11/18 2,697
39393 워커 부츠 블랙하고 브라운 중에 어떤게 2 2011/11/18 2,337
39392 요즘 느끼는 재미 하나 39 있어요 2011/11/18 10,211
39391 예술계통에 있는 분들 보면 대체로 예민한가요 9 주변에 2011/11/18 4,284
39390 FTA 반대 민주당 의원 리스트 11 추억만이 2011/11/18 2,182
39389 tvn 실시간 방송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 1 아기엄마 2011/11/18 3,782
39388 초등학교 입학가방 추천해주세요~ 5 어떤가방 2011/11/18 3,240
39387 부담없는 저녁식사 메뉴 살짝 좀 봐주세요~~ 2 메뉴 2011/11/18 2,285
39386 나꼼수29회가 궁금합니다~ 2 힌지 2011/11/18 2,356
39385 일요일에 홍제에서 수원대학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7 적성고사 2011/11/18 1,870
39384 범죄자는 범행 현장을 다시 찾는다더니 1 safi 2011/11/18 1,903
39383 깻잎을 사왔는데 너무너무 커요 1 2011/11/18 1,881
39382 토익점수, 그럼 저도 토플 점수 질문요 1 저도궁금 2011/11/18 1,883
39381 제가 이상한가요? 11 궁금 2011/11/18 4,321
39380 올해 수능 의대컷 7 .. 2011/11/18 5,139
39379 버스커버스커 머리가 가발인것 같지 않나요? 6 오잉꼬잉 2011/11/18 3,185
39378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FTA특집 3 밝은태양 2011/11/18 2,466
39377 (SOS) 낼 손님 대접하는데, 전날 해놓을 수 있는게 뭘까요?.. 7 왕초보 2011/11/18 2,611
39376 코스트코 핫팩이요.. 7 djfi 2011/11/18 3,058
39375 MRI 의사가 권유한 것은 보험 가능한가요? 5 보험 2011/11/18 55,761
39374 민주언론상 만장일치로 ‘나꼼수’ 선정 5 밝은태양 2011/11/18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