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히 다리 모아 쭉 뻗고
팔도 양쪽에 가지런히 붙이고 잠을 자죠.
그러기를 몇분 지나면
비스듬히 엎드려서 한쪽 다리는 쭉 뻗은채로
한쪽 다리는 접어 올려서 가슴팍으로 끌어 올려
팔로 감싸고 자요.
왼쪽다리 , 오른쪽 다리 번갈아 가면서
밤새 내내 그러고 자요.
그러다 그것도 찌뿌둥하면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양쪽 발 양반다리 자세로 하고
그러고 또 자요.
결혼하고 처음 제 잠버릇을 본 남편이
신기한거 구경하는 거 마냥 신기하네~ 특이하네~
그러면서 그러고도 잠이 오냐고 놀려대더니
언젠가부터 제 구역을 넘어오는 다리 한쪽..
남편도 어느 순간 저한테 물들었는지
똑같이 가슴위까지 끌어 올리지는 못하고
어정쩡하게 올려서 자요.
너무 걸리적 거려서 제 발로 밀어내고
제 다리 끌어 올려 자요.
전 언제쯤 조용하게 잘 수 있을까요?
이건 뭐 요가 하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