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쓸쓸한 가을 조회수 : 1,903
작성일 : 2011-11-09 18:45:41

그동안 100% 믿었던 남편한테 큰 배신을 당했어요.

얼마전에...

채팅 사이트에서 모르는 여자와 만나기로 약속하고 문자보낸게 걸려서

크게 실망했고, 겉으론 용서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많이 아픈 상태입니다.

그 후론 몰래 남편이름으로 포탈사이트 로그인도 시도해보고(비번을 몰라요)

카톡도 주시해서보고 합니다.

용서하기로 한거 쿨하게 용서하면 좋은데, 참 그게 어렵네요.

그런데,

그전에는 못 느꼈는데 제가 색안경을 끼고 봐서 그런지

트위터나 카톡 등에 가족 이야기는 없습니다.

심지어 사진도 보통 아이 사진이나 가족사진 많이 등록해 놓는데,

이사람은 여행지 풍경 사진이나 사물 사진이구요.

가족과 같이 가서 먹은 음식도

어디서 뭐 먹었다.. 이정도.

'누구랑'이라는 주어가 없어요.

제가 토요일도 일하는 직장에 다니는데,

트위터 내용보니 저한테 회사 일있어서 나간다고 속이고

혼자 영화보러 간 사진도 있더군요.

참.. 마음이 공허합니다.

전 하루 종일 직장에 매여있고 (나홀로 직장이라 정말 새장안에 갖힌 새 같아요)

집에 가면 아이 돌보다 잠자는게 전부인데

나는 이사람한테

돈 벌어다주고 집안일 하고 애키우는 기계 정도였나 싶어요.

많이 많이 울적하고 힘든 가을이네요.

가족한테도 말하기 힘들고,

그렇다고 친구들한테 말하긴 더더욱 자존심 상하고...

그래서 여기 이렇게 몇 자 적고 갑니다.

IP : 119.207.xxx.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이구..토닥토닥
    '11.11.9 6:55 PM (58.141.xxx.73)

    님이 속이 좁다니요..오히려 그렇게 생각하시는 님이 속이 넓으신거에요
    님아,제가 남자들의 본능적인 면들을 간접적으로 많이 들었는데요
    남편들이 다른 여자에게 눈이 돌려 지는 원인은 부부 잠자리가 80% 이상 차지한다고 해요
    그 부분 노력해 보시고 여러 궁리도 해 보시고..
    지혜롭게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부부로 살아가면서 한번 쯤은 이런 일로 고민 안한 집 거의 없을 정도로
    겪을 일입니다..너무 나에게만 닥쳐온 엄청난 일이라고 학대 해석하지 마시고
    여우가 되어 지혜롭게 해쳐 나가시길 바랍니다
    밉더라도 이럴 수록 더 잘 해주세요..

  • 원글이
    '11.11.9 7:41 PM (119.207.xxx.31)

    이해하고 이번 한 번만 용서하자..마음먹고
    이번 기회에 제 자신도 돌아보고 했는데
    한 번씩 울컥하며 억울한 이 기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힘이 되는 댓글 감사합니다.

  • 2. 오타 정정
    '11.11.9 6:58 PM (58.141.xxx.73)

    확대해석요..그리고 너무 털어 버리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시면 역으로 의식적으로 님 뇌리에서
    더 떠나지 않아요..자연스럽게 받아 들이세요..아..그럴 수도 있구나..너도 남자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69 웰빙식단 연구소 라는 샐러드배달업체 궁금 샐러드 2011/12/09 1,404
46868 22개월 아이 기침감기 3 어떡하죠 2011/12/09 1,605
46867 이상득 의원 보좌관 체포…이국철 로비 파문 어디까지?­­ 세우실 2011/12/09 817
46866 애매한 질문인데...같이 고민부탁드립니다 . 3 영어 2011/12/09 796
46865 눈썰매 보두 구매해보신 분 답변좀 해주세ㅛ..^^* 5 베이 2011/12/09 931
46864 아래 돌잔치 축의금 문의가 있는데..전 안 친한 직원인데요.. 7 뿌나폐인 2011/12/09 2,092
46863 1억원 빌려 달라는 조카 25 .. 2011/12/09 13,511
46862 스마트폰 처음 샀는데요 3 옵티머스 2011/12/09 1,379
46861 브레인 이강훈선생, 눈 벌개져서 악다구니 쓰는 거 보면 막 안아.. 5 나비부인 2011/12/09 1,751
46860 닭목같다는 말...이게 어떻게 생겼다는 말인가요? 14 불현듯 궁금.. 2011/12/09 1,817
46859 다들 신정에 시댁가시나요? 12 두아이맘 2011/12/09 2,603
46858 청와대 행정관도 디도스공격 전날 모임 참석 샬랄라 2011/12/09 861
46857 섭섭다 16 섭섭 2011/12/09 2,724
46856 축의금 얼마해야할까요? 답변 부탁드려요~ 7 돌잔치 2011/12/09 1,358
46855 죽전 시오코나에서 케익 자주 사시는분 1 계실까요 2011/12/09 1,696
46854 김제동을 한시민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대요 6 --;; 2011/12/09 1,856
46853 이러다 '나는 꼼수다'도 한방에 훅 갑니다 5 샬랄라 2011/12/09 2,364
46852 코스코 커클랜드서 나온 립그로스 4개 세트 사신분 계세요? 두아이맘 2011/12/09 928
46851 이런 시어머니 제가 참았어야 했나요 ㅠㅠ 51 우울한 날들.. 2011/12/09 14,109
46850 유치원딸아이친구대접..ㅎㅎ 8 직장맘 2011/12/09 1,485
46849 코스트코 상품권을 직접 살수 있나요? 5 블휘 2011/12/09 1,770
46848 (19금) 관계시 오르가즘 45 이런거 2011/12/09 60,690
46847 문재인, "검사의 수준이 그게 아니었다.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 4 참맛 2011/12/09 2,105
46846 끝장토론 나꼼수 반대시민 인터뷰...강재천이네요. 2 막장토론방송.. 2011/12/09 1,725
46845 "퇴직할 때까지 반성해라" 60대 환경미화원에게… 2 베리떼 2011/12/09 1,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