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성격이 이상한걸까요?

... 조회수 : 1,239
작성일 : 2011-11-09 15:51:26

20개월 전후 아이들 데리고 문화센터에서 만난 사람들이 있어요.

꽤친하고 자주 만나요.

그중 한언니는 워낙 잘 챙겨줘서 그집가면 계속 먹을거 나오고

저희와 아기들까지 끼니까지도 챙겨줄 정도죠.

그런 사람 없는데..때론 부담될때도 있어요.

오늘도 아침에 문화센터가야하는데 (기본요금거리)

제가 아침에 해야할 일도 있고, 애도 늦게 일어나서

김밥싸준걸 안먹고 뺀들거리는거에요.

좀 지각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는데

굳이 우리집에 택시타고 와서 저를 중간에 태워가겠다는거에요.

아무리 돌려서 거절해도 괜찮다고 해서

결국 그렇게 했어요.

수업마치고 다들 점심같이 먹자고 하는데

저는 원래 마트가서 장좀 보고(택시타고왕복) 집으로 바로 들어가고 싶었거든요.

집에도 할 일이 있고 바로 장보고 집에가서 애 밥먹이고 재우면 타이밍도 딱. 

근데 그럼 또 자기도 같이 간다는 겁니다. 살거있다고.(별거는 아님)

밥같이 먹고 다같이 움직이자고.

저는 어차피 작정하고 나왔으니 아기띠 매고 나왔는데

그 언니는 계획에 없었으니 그냥 애 안고 나왔죠.

또다른 친구는 오후에 병원 약속이 되어있다고 하죠.

그냥 혼자 가서 맘편히 쇼핑좀 했으면 했는데(택시타고 가니 자주 못가거든요)

별로 살것도 없는 아기엄마 둘이 애를 안고 저를 따라 나서니

저는 너무 부담이 되는 거에요.

두사람 고생할게 뻔해서 마음도 불편하고.

아무리 돌려서 말해도 안되서 또 다같이 나섰어요.

밥을 먼저 먹고 (저희애는 먹을 타이밍이 아니라 안먹더군요)

출발할려니 딴애 둘은 잠들어서 두사람은 애를 안고 저를 따라오고.

후다닥 대충 사고 몇가지는 나중에 다시와서 사기로 마음먹었어요.

두 사람은 지친게 역력하고

우리 아기도 나중에는 계획보다 오래 돌아다니니

낮잠시간이 되어서 징징..

집에 들어오니 제 계획대로 안된게 너무 짜증이 나네요.

아기가 낮잠시간 놓쳐 징징대는것 때문에 힘든것도 크지만요.

그냥 계획대로 안된게 가장 짜증나는 이유인것 같아요.

마트도 다녀왔고 택시비 밥값 모두 그언니가 내서 득봤다면 본건데

(저도 계산은 딱딱하므로 서로 편하게 주고받고 하는 사이)

친구들은 그냥 같이 돌아다니면 좋아서 그런것 같고 저도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한번씩 저는 이렇게 이유없이 짜증이 확돋아요..

너무나 잘해주는 사람인데..힘들때는 도움도 많이 되는데

때로는 부담스러워요.

제가 사회성이 떨어지는걸까요?

내 필요할때 손내밀려면

불편해도 그쪽이 원할때는 저도 뭉쳐다녀야하는 걸까요?(저희는 어제도 만났어요)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아니면 잘나가다가도 한번 계획한게 틀어지면 짜증이 확 돋는 평소의 제 성격이 문제인가요?

돌려서 돌려서 아무리 사양을 해도 안통하니 정말 피곤해요.

헤어지고 나면 죄책감도 들구요.

친구관계나 제 성격문제에 대한 어떤 조언도 고맙겠습니다.

짜증안나고 살고 싶어요.

IP : 175.115.xxx.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분들이
    '11.11.9 4:22 PM (125.128.xxx.98)

    님께 너무 잘해주시니..
    님이 짜증이 나시는 거예요..

    그 사람들을 안만나시면 되잖아요...

  • 성향이 다른거니까
    '11.11.9 9:50 PM (117.53.xxx.208)

    어울리지 말아야죠.

    원글님이 냉정하신 거지만 그런 사람들이 자기인생 하나는 야무지게 잘 꾸려 가더라고요.
    인정에 휘둘리지를 않으니...

  • 2. ...
    '11.11.10 12:45 AM (175.115.xxx.94)

    결국 맘이 불편해서 오후에 또 연락을 했네요.

    전 결국 투덜대지만 그언니요구를 거부도 못하는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낮에 놀다가 저녁먹고 가라고 너무 간곡히 붙잡으면 딴 사람들은 다 집에 가고
    저도 집에 가고 싶은데 결국 마지막에 저만 남아요.
    나라도 있어야 할것같아서.(다들 간다고 하면 확 맘상해하는 표정이라서)

    제가 성격은 냉정한 편인데 대놓고 거절은 잘 못하고..
    그 언니는 성격은 다정한데 와일드하고,
    때로는 시어머니 같아요.(잘해주시려는건 알겠는데 너무 단정적인 우리 시어머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65 시어머니가 아프시면 김장은 며느리몫인가요? 20 손님 2011/11/16 5,673
38264 거실에 전기 벽난로 설치한 분 계세요? 나모 2011/11/16 3,356
38263 코스트코에 다이알비누 판매 안하나요? 2 비누그리고 2011/11/15 2,810
38262 목동 뒷단지 센트럴 건물에 중1 영어학원 없을까요? 두아이맘 2011/11/15 1,050
38261 축구협은 정말 개독보다 더한 집단 1 보고싶은 히.. 2011/11/15 1,648
38260 남편 핸드폰 동영상 5 궁금이 2011/11/15 2,611
38259 대문에 조덕배 글 읽고 전두환과 악연기사 보셨나요? 2 놀러와에서 2011/11/15 2,486
38258 아이 홍이장군 먹이려고 하는데요 먹여보신 분 좀 알려주세요~~ 3 아라비안자스.. 2011/11/15 2,034
38257 [펌]위기의 부부 3 충무로박사장.. 2011/11/15 2,268
38256 두데 누가 진행하나요? 1 라디오 2011/11/15 1,445
38255 멘델스존 한 여름 밤의 꿈의 서곡 - <결혼 행진곡>.. 바람처럼 2011/11/15 2,429
38254 저 정말 예뻐져야 하는데 1 부탁드려요 2011/11/15 1,673
38253 핸드폰으로 전화했을시 상대방이 안받으면 통화연결음 나오다 음성.. 3 0000 2011/11/15 2,840
38252 일드 '아네고' 같은 일드 추천 부탁드려요 8 ... 2011/11/15 3,439
38251 주택 부동사법 문의 핑크 2011/11/15 1,012
38250 절벽부대원들 중 지성과 눈물이 적은신 분들만 보시길~ 참맛 2011/11/15 1,349
38249 브레인 드라마 보셨나요,,, ? 5 ,, 2011/11/15 2,668
38248 마늘.. 크기에 따라 맛도 다른가요?? 4 초보9단.... 2011/11/15 1,714
38247 요즘 볼만한 전시회(사진전,박람회등..)있나요? 1 친구없는나 2011/11/15 1,482
38246 영어 읽을줄도 모르는 문맹입니다 근데 배우고 싶어요...어찌하면.. 4 영어 2011/11/15 2,353
38245 김장김치와 흰쌀밥...^^ 6 김치 2011/11/15 2,338
38244 프로폴리스,,,비염 4 ^^ 2011/11/15 3,141
38243 산다라박은 참 매력있는것 같아요 8 얼리맘 2011/11/15 3,583
38242 엄지손가락의 손바닥쪽 가운데 마디가 자꾸 갈라지고 딱딱한 피부가.. 3 뭘 발라야할.. 2011/11/15 3,388
38241 일본(혹은 다른 외국)에서 귀국이사 해보신 분 2 호호호 2011/11/15 1,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