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때 주문했던 가방을 반년만에 어제 찾았어요.
큰맘 먹고 샀던 건데 시간이 오래 지나니까 왜샀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막상 받으니 좋기도 하고
양가감정이 생기더군요.
카드 봉투에 제 이름이 써있고
안에 가방만든 사람의 메세지가 들어있다는데
열어보니 Enjoy your bag! Mrs ***
이렇게 써있더군요.
피식 웃음이 나면서, 맞아맞아
여러가지 생각이 무슨 소용이람. 즐기자
여기저기 금속에 붙은 비닐 다 떼어내고 들고 출근했어요.
자게에도 이런저런 물건을 사는 갈등들, 사고 후회하는 얘기,
명품백이 낭비다 아니다.. 이런 논란들
무엇이든 자기가 즐길 수 있으면 그것이 진리인듯.
어제 그 짧은 카드를 보고 문득 든 생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