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해야 신랑을 다시 믿을 수 있을까요?

믿고 싶어...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11-11-08 19:10:12

둘째를 낳은지 백일 좀 지났네요.

곧 세돌이 되는 고집 센 첫째와 예민하고 잠투정이 심한 둘째를 보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신랑은 너무 바빴죠.

원래 일중독이다 싶을만큼 죽도록 하는지라 12시 넘어 퇴근하는 건 예사였죠.

그런데 둘째를 낳고 한달 후부터 술자리가 잦아지고 새벽에 집에 오는 일이 다반사였죠.

영업직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예사로 넘겼는데 며칠 전 전화기 문자들을 보고서야 제가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았네요.

저보다 신랑의 신상변화를 더 빨리 알고 있었고 속속들이 신랑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나누고 있었네요.

누구보다 신랑을 믿고 의지했는데 그 배신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

퇴근한 신랑을 잡고 물었습니다. 누구냐고.

한시간동안을 달래보기도 하고 정색도 해보고 화를 내보아도 입을 다물어버리네요.

그렇게 혼자 미쳐날뛰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며칠 후 신랑이 말을 하네요.

회사직원들이랑 간 바에서 그 여자를 만났다고.

그 여자는 그 바에서 일하고 애도 둘이나 있는 유부녀라네요.

그 여자가 적극적으로 좋다고 하기도 하고 새로운 변화가 재미있어 깊은 생각없이 만났답니다.

그냥 편하고 좋았답니다.

이제는 정리하겠다고 합니다.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그냥 자기만 정리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걸로 알고있네요.

이젠 신랑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렸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그저 신랑말처럼 이번만 조용히 넘어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지..

 

신랑의 외도를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런 방법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조용히 넘어갈까 싶기도 하고 시댁에 알려야 되나 싶기도 합니다.

시아버님이 엄하셔서 신랑이 겁을 좀 내긴 하거든요.

처음에 외도한 걸 들켰을 때 그냥 넘어가믄 다음에 또 그럴까봐 겁이 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움 좀 주세요

 

IP : 59.12.xxx.1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8 7:27 PM (14.45.xxx.170) - 삭제된댓글

    신랑 없이 사는 사람도 있고, 신랑에 대한 믿음이 없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원글님 자신이지요. 정신 바짝 차리고, 억지로 신랑 믿으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세요.
    시댁엔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 2. ...
    '11.11.8 8:02 PM (122.36.xxx.11)

    믿으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그냥 남편은 그런 사람이었구나 ..알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부부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삼는 수 밖에.

    어떻게 해야 믿을 수 있냐는 질문이 안타까워 댓글 다네요
    시댁에 일러서 혼나게 할까 하는 생각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시부를 무서워하는 남편을 위해 숨겨주거나 변호해 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세요
    시댁에서 역성들어 주고 혼내 줄거라는 생각은 눈꼽만치도 하지 말되
    아들의 실체가 자연스레 알려지게 하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비밀로 하고 숨겨주는 거 이건 하지 마세요
    보통 여자들이 자기 자존심 때문에라도 알려지는 거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안 좋아요. 남자입장에서는 그걸 여자의 약점으로 생각하니까요

  • 3. ㅇㅇ
    '11.11.8 8:04 PM (211.246.xxx.74)

    그러고도 사는 가정 여럿봤어요......우선 기운 차리시고요.....이번에 엄청 따끔하게 하셔야 할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659 아이패드 쓰시는 분들, 가계부 뭐 쓰시나요? 1 ... 2011/11/08 1,486
35658 가카헌정달력세트 27 괜찮은지름신.. 2011/11/08 2,370
35657 다행이다 정말.. 우리 동네 아주머니들은 민주화 당하지 않으셔서.. UnZI왕로.. 2011/11/08 871
35656 [원전]후쿠시마 재해 파견된 오사카의 구조 대원 신부전으로 사망.. 4 참맛 2011/11/08 1,789
35655 파주 운정3동에 수영센터 있어요? 1 오희경 2011/11/08 1,183
35654 알바. 자유의 IQ 3 광팔아 2011/11/08 970
35653 시사인 찌라시 주씨놈이 감히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 개소리 하는것.. 1 UnZI왕로.. 2011/11/08 1,057
35652 전세기간 만료3달이 자나고 3 집주인 2011/11/08 1,591
35651 오늘 아주 신났네요. 5 알바들 2011/11/08 1,073
35650 여기 고정닉들과 수준이 비슷한 UnZi왕.. 어떻게 처리될지?.. 1 자유 2011/11/08 821
35649 전두환 장군님께서 눈 딱 감으시고 한달만 정권을 잡아주셨으면 좋.. 2 UnZI왕로.. 2011/11/08 970
35648 디스크라는데요 ... 1 해라쥬 2011/11/08 974
35647 알바좀비...발광하게 냅두고...무시하셈.. 3 ㅎㅎㅎㅎ 2011/11/08 856
35646 골프장 매너에 대해 질문 드리겠습니다.(비용문제) 7 싱고니움 2011/11/08 2,296
35645 민주당사 홈페이지에 글 남겨주세요 10 내가미쳐!!.. 2011/11/08 1,271
35644 아줌마들 함부로 좌빨질 하다가 내눈앞에 띄지마라 보이기만 하면 .. 1 UnZI왕로.. 2011/11/08 1,171
35643 일본 원전사고 이후 1 ... 2011/11/08 1,350
35642 FTA는 병원비와 아무상관도 없는데 왜 끝없이 거짓말을 할까? 1 자유 2011/11/08 1,000
35641 신묘22적 6 ㅠㅠ 2011/11/08 1,422
35640 민주당 이 답답한 인간들아...... 7 분당 아줌마.. 2011/11/08 1,766
35639 박원순 “샌드위치데이에 휴가 가라…놀 땐 놀아야” 9 베리떼 2011/11/08 2,691
35638 아무 이유없이 남편만 보면 짜증이 나요 6 .. 2011/11/08 3,063
35637 신문 어디꺼 보세요? 5 초등저학년 2011/11/08 1,208
35636 전라도 인들. 당신네들 쪽팔리지두 않아요? 창피한줄 아쇼 좀! UnZI왕로.. 2011/11/08 1,005
35635 파리에서 구매 후 택스리펀에 대해 여쭤요.. 4 .. 2011/11/08 2,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