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해야 신랑을 다시 믿을 수 있을까요?

믿고 싶어... 조회수 : 1,784
작성일 : 2011-11-08 19:10:12

둘째를 낳은지 백일 좀 지났네요.

곧 세돌이 되는 고집 센 첫째와 예민하고 잠투정이 심한 둘째를 보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신랑은 너무 바빴죠.

원래 일중독이다 싶을만큼 죽도록 하는지라 12시 넘어 퇴근하는 건 예사였죠.

그런데 둘째를 낳고 한달 후부터 술자리가 잦아지고 새벽에 집에 오는 일이 다반사였죠.

영업직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예사로 넘겼는데 며칠 전 전화기 문자들을 보고서야 제가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았네요.

저보다 신랑의 신상변화를 더 빨리 알고 있었고 속속들이 신랑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나누고 있었네요.

누구보다 신랑을 믿고 의지했는데 그 배신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

퇴근한 신랑을 잡고 물었습니다. 누구냐고.

한시간동안을 달래보기도 하고 정색도 해보고 화를 내보아도 입을 다물어버리네요.

그렇게 혼자 미쳐날뛰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며칠 후 신랑이 말을 하네요.

회사직원들이랑 간 바에서 그 여자를 만났다고.

그 여자는 그 바에서 일하고 애도 둘이나 있는 유부녀라네요.

그 여자가 적극적으로 좋다고 하기도 하고 새로운 변화가 재미있어 깊은 생각없이 만났답니다.

그냥 편하고 좋았답니다.

이제는 정리하겠다고 합니다.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그냥 자기만 정리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걸로 알고있네요.

이젠 신랑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렸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그저 신랑말처럼 이번만 조용히 넘어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지..

 

신랑의 외도를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런 방법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조용히 넘어갈까 싶기도 하고 시댁에 알려야 되나 싶기도 합니다.

시아버님이 엄하셔서 신랑이 겁을 좀 내긴 하거든요.

처음에 외도한 걸 들켰을 때 그냥 넘어가믄 다음에 또 그럴까봐 겁이 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움 좀 주세요

 

IP : 59.12.xxx.1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8 7:27 PM (14.45.xxx.170) - 삭제된댓글

    신랑 없이 사는 사람도 있고, 신랑에 대한 믿음이 없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원글님 자신이지요. 정신 바짝 차리고, 억지로 신랑 믿으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세요.
    시댁엔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 2. ...
    '11.11.8 8:02 PM (122.36.xxx.11)

    믿으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그냥 남편은 그런 사람이었구나 ..알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부부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삼는 수 밖에.

    어떻게 해야 믿을 수 있냐는 질문이 안타까워 댓글 다네요
    시댁에 일러서 혼나게 할까 하는 생각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시부를 무서워하는 남편을 위해 숨겨주거나 변호해 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세요
    시댁에서 역성들어 주고 혼내 줄거라는 생각은 눈꼽만치도 하지 말되
    아들의 실체가 자연스레 알려지게 하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비밀로 하고 숨겨주는 거 이건 하지 마세요
    보통 여자들이 자기 자존심 때문에라도 알려지는 거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안 좋아요. 남자입장에서는 그걸 여자의 약점으로 생각하니까요

  • 3. ㅇㅇ
    '11.11.8 8:04 PM (211.246.xxx.74)

    그러고도 사는 가정 여럿봤어요......우선 기운 차리시고요.....이번에 엄청 따끔하게 하셔야 할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961 박희태 총선 불출마 시사‥'돈봉투 의혹' 일파만파 2 세우실 2012/01/07 696
55960 쌍꺼풀수술 병원 문의할께요 9 봄날 2012/01/07 3,542
55959 근데 물기 남긴채로 화장품 바르는거요~~ 2 피부 2012/01/07 2,590
55958 대전에 맛있는 식당 (대전시청근처) 7 추천부탁드립.. 2012/01/07 2,402
55957 두 돌 아기, 남극의 눈물 봐도 될까요? -- 3 눈물 2012/01/07 1,336
55956 초2아들 생일인데... 어떤 이벤트가 좋을지..; 2 초2아들 2012/01/07 597
55955 10년전 헤어졌던 남자.. 4 어쩌면우리는.. 2012/01/07 2,766
55954 돌려깍기잘아시는분 5 ㅇㅇ 2012/01/07 1,482
55953 1월 이니스프리 데이 언제인지 아세요? 2 ... 2012/01/07 1,415
55952 아이허브 환불건 1 걱정 2012/01/07 1,109
55951 남동생 결혼식에 입을 한복을 맞추려는데요... 2 누나 2012/01/07 1,001
55950 중학생 ...스마트폰 문제 어떻게해야 할까요? 9 고민고민 2012/01/07 2,192
55949 어디에 넣을까요? 1 오백 생겼는.. 2012/01/07 602
55948 사회(진행) 어떻게 하면 잘볼까요? .. 2012/01/07 392
55947 혹시( 네온사이드미러 )달으신분 계신지요? 운전 2012/01/07 589
55946 보쌈할때요 믹스커피넣으면 안되겠죠? 10 궁금 2012/01/07 3,259
55945 영유권 수호와 해상로 확보를 위해.. 562789.. 2012/01/07 368
55944 이렇게 추울때 뭐 먹고싶으세요? 9 ... 2012/01/07 1,564
55943 아이들 공연이래도 공연 예절을 좀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1 ........ 2012/01/07 587
55942 제 컴퓨터 좀 봐주세요 1 쇼핑몰 2012/01/07 399
55941 자라 등 중저가 브랜드 니트류 세탁 2 세탁 2012/01/07 1,146
55940 북미나 유럽권에서는 치과의사 이미지가 어떤가요? 5 .... 2012/01/07 2,027
55939 빨래삶는 법..그리고 미역국 냉동이요.. 3 신생아옷 2012/01/07 2,550
55938 전기와이드그릴 품질차이가 많이 나나요? 선물 2012/01/07 1,488
55937 일본대사관 앞 '왜 그 소녀의 가로등만 껐을까?' 1 참맛 2012/01/07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