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은 엄마와 못된딸

못된딸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11-11-08 15:05:59

40중반의 나이

부모와 특히 엄마, 애증의 관계지요

언제나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려요

어릴 때를 생각하면 엄마도 좋은 엄마라고 하긴...

때리고 소리지르고 악다구니를 하는 엄마였는데

이제 나이들어 하나 있는 딸자식한테 생활비 받으면서 사시네요

이젠 딸한테 악다구니 못하지요.

 

이젠 제가 엄마한테 소리지르네요

성격이 악다구니를 할 정도는 아닌데

벅하면 그러지 말라고,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요

엄마가 상처 받는걸 아는데

멈춰지지 않네요

 

며칠전에도 전화에 한말 또하고 한말 또하는 엄마에게 소리 질렀습니다.

엄마 상처받았겠지요.

엄마가 뭐라 하셨는지

생전 전화없는 아버지도 아침일찍 전화를 하네요

아버지한테도 그만 좀 하시라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계속 마음이 안 좋아요.

 

부모님은 자식이 꼴난 생활비 주면서 큰소리 친다고 생각 하겠지요

잘 못한지를 아는데

전화하기 귀찮고 하기 싫네요

힘의 역학 관계가 바뀐거겠지요

 

나자신이 못됐다 싶은데

마음은 계속 무거운데

그냥 시간이 지나길 바랍니다.

 

부모님이 능력있어 자식에게 큰소리 치면서 소리 지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나도 돈때문에 이러는 거 아닌데

괜히 내 눈치가 보일 부모님이 가슴 아프네요

IP : 122.153.xxx.1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냐면
    '11.11.8 3:20 PM (121.88.xxx.168)

    왜냐면 더이상 참으면 병이 날것 같아서 원글님이 그러시는거예요. 저도 17년간 시부모 함께 살면서 네네했는데, 올해부터 뭐라하겸 완전 눌러보려요. 지난 세월이 참 슬프고, 제 인생이 안됐다는 생각이 잠재해있어요. 속병나기 직전이라는 뜻입니다.

  • 2. 전적동감
    '11.11.8 3:33 PM (125.186.xxx.77)

    제이야기인줄 알았어요.
    나이도 비슷하시네요.
    원글님, 그냥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병생겨요.
    본인이 생각하는 100% 를 넘어서서 베풀고 행동하고 생각하기때문에 지치신거예요.
    조금은 모른척해도 됩니다. 세월이 지치게 하더라구요.

    저도 요즘 왕짜증 입니다.
    아예 대놓고, 니가 어렵다고 언니도 동생도 엄마도 그러십니다.
    그만큼 또 많이 버겹게 돈을 썻거든요. 흑

    이제 그만하려구요.
    그래도 또 알아서 사시더군요. 내가 더 오바였는지..


    내가 지나치게 힘을 썻기에 원망도 짜증도 나더군요
    살살~ 살아가려구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75 일본어 번역좀 도와주세요! 7 블라블라 2011/11/13 1,643
37374 고등학생 스마트폰 요금제 알려 주세요.. 1 .. 2011/11/13 1,648
37373 이인간왜이러나요?? 7 참말이지말야.. 2011/11/13 3,399
37372 혼자 뭐먹을까요?? 1 good~ 2011/11/13 1,237
37371 영어 회화 두문장, 작문 좀 도와주세요~~~ 3 .... 2011/11/13 1,306
37370 남자들의 돈모으는 습관에 관해서.. 7 -- 2011/11/13 3,249
37369 지마*에서 도서 싸게 사려고 하는데요. 이건 이벤트 있을때만 가.. 1 바닐라 2011/11/13 1,315
37368 어머니가 쓰러지셨어요.. 19 로사 2011/11/13 10,827
37367 나중에 며느리가 아무이유없이 제왕절개 한다면 ? 79 .. 2011/11/13 21,181
37366 무한도전 작년 방송분 다시 볼 수 있나요? 1 다시보기 2011/11/13 1,239
37365 죄질이 나쁘지만 충동적으로 저지른 성폭행(성추행)이므로 집행유예.. 4 ... 2011/11/13 1,879
37364 오지랖 심한 사람들 이런 특징 있지않나요? 4 ..... 2011/11/13 4,171
37363 김장했어요! 1 ... 2011/11/13 1,553
37362 배추/무우값 폭락이 4대강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9 농산물 2011/11/13 2,274
37361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파요 미치겠네 ㅋㅋ 1 ㅋㅋㅋ 2011/11/13 1,577
37360 휠백 어떤 브랜드가 좋은가요? 질문 2011/11/13 1,226
37359 30대 후반에 이뻐 지려면 어떻게 하는게 제일 빠를까요? 6 음.. 2011/11/13 4,121
37358 자취하는 자식집에 택배보내주고 가끔씩 올라가는게 과잉행동인가요?.. 52 토마토 2011/11/13 13,386
37357 유기농 김치 1키로 값이 궁굼해서... 2 혹시 2011/11/13 1,555
37356 다우닝 쇼파구입여쭈어요. 1 쇼파구입 2011/11/13 3,908
37355 3학년 여자애들 치마 자주 입나요 4 초등학교 2011/11/13 1,502
37354 시청광장에서 촛불문화제 생방송 중이네요 한미FTA반.. 2011/11/13 1,270
37353 위키리스크mb 정리예요^ 정리본 2011/11/13 1,713
37352 한국인이 미국에서 초,중,고 선생님되기.. 3 선생님 2011/11/13 2,461
37351 강아지가 침을 5 점순이 2011/11/13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