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은 엄마와 못된딸

못된딸 조회수 : 2,308
작성일 : 2011-11-08 15:05:59

40중반의 나이

부모와 특히 엄마, 애증의 관계지요

언제나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려요

어릴 때를 생각하면 엄마도 좋은 엄마라고 하긴...

때리고 소리지르고 악다구니를 하는 엄마였는데

이제 나이들어 하나 있는 딸자식한테 생활비 받으면서 사시네요

이젠 딸한테 악다구니 못하지요.

 

이젠 제가 엄마한테 소리지르네요

성격이 악다구니를 할 정도는 아닌데

벅하면 그러지 말라고,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요

엄마가 상처 받는걸 아는데

멈춰지지 않네요

 

며칠전에도 전화에 한말 또하고 한말 또하는 엄마에게 소리 질렀습니다.

엄마 상처받았겠지요.

엄마가 뭐라 하셨는지

생전 전화없는 아버지도 아침일찍 전화를 하네요

아버지한테도 그만 좀 하시라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계속 마음이 안 좋아요.

 

부모님은 자식이 꼴난 생활비 주면서 큰소리 친다고 생각 하겠지요

잘 못한지를 아는데

전화하기 귀찮고 하기 싫네요

힘의 역학 관계가 바뀐거겠지요

 

나자신이 못됐다 싶은데

마음은 계속 무거운데

그냥 시간이 지나길 바랍니다.

 

부모님이 능력있어 자식에게 큰소리 치면서 소리 지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나도 돈때문에 이러는 거 아닌데

괜히 내 눈치가 보일 부모님이 가슴 아프네요

IP : 122.153.xxx.1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냐면
    '11.11.8 3:20 PM (121.88.xxx.168)

    왜냐면 더이상 참으면 병이 날것 같아서 원글님이 그러시는거예요. 저도 17년간 시부모 함께 살면서 네네했는데, 올해부터 뭐라하겸 완전 눌러보려요. 지난 세월이 참 슬프고, 제 인생이 안됐다는 생각이 잠재해있어요. 속병나기 직전이라는 뜻입니다.

  • 2. 전적동감
    '11.11.8 3:33 PM (125.186.xxx.77)

    제이야기인줄 알았어요.
    나이도 비슷하시네요.
    원글님, 그냥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병생겨요.
    본인이 생각하는 100% 를 넘어서서 베풀고 행동하고 생각하기때문에 지치신거예요.
    조금은 모른척해도 됩니다. 세월이 지치게 하더라구요.

    저도 요즘 왕짜증 입니다.
    아예 대놓고, 니가 어렵다고 언니도 동생도 엄마도 그러십니다.
    그만큼 또 많이 버겹게 돈을 썻거든요. 흑

    이제 그만하려구요.
    그래도 또 알아서 사시더군요. 내가 더 오바였는지..


    내가 지나치게 힘을 썻기에 원망도 짜증도 나더군요
    살살~ 살아가려구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71 저것들 또 물대포 쏘고 있어요~~~~~~. 생방송 중 물대포준비 2011/11/10 1,472
36370 이런 기사에 기분 짱! 7 저는 2011/11/10 1,905
36369 한미FTA반대 - 현재 남자:5 여자:1분 연행되었다는 소식 24 참맛 2011/11/10 2,671
36368 장수면 맛 없나요? 12 라묜 2011/11/10 2,408
36367 [속보] 안철수, 공금횡령 혐의로 고발당해 - 아름다운재단 이사.. 44 asd 2011/11/10 13,373
36366 매뉴얼과 메뉴얼 중 어느 것이 맞을까요? 4 ........ 2011/11/10 5,465
36365 MB 퇴임후 사저 경호예산 67억 다시 배정되었데요.. 12 저만 몰랐나.. 2011/11/10 2,518
36364 머핀 이쁘게 굽는 법 좀 알려주세요. 1 ^^ 2011/11/10 1,911
36363 급질- 무청 삶을 때 얼마나 삶아야 하나요? 1 그만 삶아도.. 2011/11/10 2,575
36362 키워본 종 중에 가장 순한 성격은 어떤 개라고 생각하시나요 23 애견인분들 2011/11/10 16,400
36361 五敵 넘들이 하는짓 (퍼옴 다음에서) 2 배꽃비 2011/11/10 1,323
36360 김진숙씨 85호크레인 내려오는 동영상입니다~ 4 참맛 2011/11/10 2,078
36359 쿠키 만들려고 하는데, 어떤 블로그...참조 하세요? 5 쿠키 만들어.. 2011/11/10 1,939
36358 대놓고 분란질 하는 아이피 퇴출 못하나요. 12 ㅇㅇ 2011/11/10 1,596
36357 세븐 스프링스 괜찮나요? 7 .... 2011/11/10 2,806
36356 박원순 "민원 들어주겠지만 폭력과 무질서는 용납안해" 6 세우실 2011/11/10 2,752
36355 ↓↓↓↓(이호성死치킨-대한민국 국민들은..) 돌아가세요. 2 맨홀 주의 2011/11/10 1,459
36354 간식 잘 드세요? 4 궁금 2011/11/10 1,717
36353 산사태는 천재, 민원인 불법시위 용납 못해... 박원순 2011/11/10 1,360
36352 발질환 잘보는 병원 추천부탁드립니다 1 로즈마리 2011/11/10 1,545
36351 대한민국 국민들은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 수호와 그 가치를 원합니.. 이호성死치킨.. 2011/11/10 1,269
36350 `시장이 브리핑' 박원순 예산안 발표도 파격 5 참맛 2011/11/10 2,204
36349 어제 아이 데리고 여의도 집회 다녀왔어요. 24 나는 엄마다.. 2011/11/10 2,262
36348 헬쓰 운동법 좀 가르쳐주세요~ 8 날씬소망 2011/11/10 2,529
36347 싸가지 없는 트레이너에게 복수할 방법 없을까요? 6 2011/11/10 7,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