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중반의 나이
부모와 특히 엄마, 애증의 관계지요
언제나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려요
어릴 때를 생각하면 엄마도 좋은 엄마라고 하긴...
때리고 소리지르고 악다구니를 하는 엄마였는데
이제 나이들어 하나 있는 딸자식한테 생활비 받으면서 사시네요
이젠 딸한테 악다구니 못하지요.
이젠 제가 엄마한테 소리지르네요
성격이 악다구니를 할 정도는 아닌데
벅하면 그러지 말라고,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요
엄마가 상처 받는걸 아는데
멈춰지지 않네요
며칠전에도 전화에 한말 또하고 한말 또하는 엄마에게 소리 질렀습니다.
엄마 상처받았겠지요.
엄마가 뭐라 하셨는지
생전 전화없는 아버지도 아침일찍 전화를 하네요
아버지한테도 그만 좀 하시라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계속 마음이 안 좋아요.
부모님은 자식이 꼴난 생활비 주면서 큰소리 친다고 생각 하겠지요
잘 못한지를 아는데
전화하기 귀찮고 하기 싫네요
힘의 역학 관계가 바뀐거겠지요
나자신이 못됐다 싶은데
마음은 계속 무거운데
그냥 시간이 지나길 바랍니다.
부모님이 능력있어 자식에게 큰소리 치면서 소리 지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나도 돈때문에 이러는 거 아닌데
괜히 내 눈치가 보일 부모님이 가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