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은 엄마와 못된딸

못된딸 조회수 : 2,213
작성일 : 2011-11-08 15:05:59

40중반의 나이

부모와 특히 엄마, 애증의 관계지요

언제나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려요

어릴 때를 생각하면 엄마도 좋은 엄마라고 하긴...

때리고 소리지르고 악다구니를 하는 엄마였는데

이제 나이들어 하나 있는 딸자식한테 생활비 받으면서 사시네요

이젠 딸한테 악다구니 못하지요.

 

이젠 제가 엄마한테 소리지르네요

성격이 악다구니를 할 정도는 아닌데

벅하면 그러지 말라고,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요

엄마가 상처 받는걸 아는데

멈춰지지 않네요

 

며칠전에도 전화에 한말 또하고 한말 또하는 엄마에게 소리 질렀습니다.

엄마 상처받았겠지요.

엄마가 뭐라 하셨는지

생전 전화없는 아버지도 아침일찍 전화를 하네요

아버지한테도 그만 좀 하시라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계속 마음이 안 좋아요.

 

부모님은 자식이 꼴난 생활비 주면서 큰소리 친다고 생각 하겠지요

잘 못한지를 아는데

전화하기 귀찮고 하기 싫네요

힘의 역학 관계가 바뀐거겠지요

 

나자신이 못됐다 싶은데

마음은 계속 무거운데

그냥 시간이 지나길 바랍니다.

 

부모님이 능력있어 자식에게 큰소리 치면서 소리 지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나도 돈때문에 이러는 거 아닌데

괜히 내 눈치가 보일 부모님이 가슴 아프네요

IP : 122.153.xxx.1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냐면
    '11.11.8 3:20 PM (121.88.xxx.168)

    왜냐면 더이상 참으면 병이 날것 같아서 원글님이 그러시는거예요. 저도 17년간 시부모 함께 살면서 네네했는데, 올해부터 뭐라하겸 완전 눌러보려요. 지난 세월이 참 슬프고, 제 인생이 안됐다는 생각이 잠재해있어요. 속병나기 직전이라는 뜻입니다.

  • 2. 전적동감
    '11.11.8 3:33 PM (125.186.xxx.77)

    제이야기인줄 알았어요.
    나이도 비슷하시네요.
    원글님, 그냥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병생겨요.
    본인이 생각하는 100% 를 넘어서서 베풀고 행동하고 생각하기때문에 지치신거예요.
    조금은 모른척해도 됩니다. 세월이 지치게 하더라구요.

    저도 요즘 왕짜증 입니다.
    아예 대놓고, 니가 어렵다고 언니도 동생도 엄마도 그러십니다.
    그만큼 또 많이 버겹게 돈을 썻거든요. 흑

    이제 그만하려구요.
    그래도 또 알아서 사시더군요. 내가 더 오바였는지..


    내가 지나치게 힘을 썻기에 원망도 짜증도 나더군요
    살살~ 살아가려구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17 설 KTX 표 당일 취소표가 좀 뜨기도 하나요? 2 버스피하고파.. 2012/01/11 2,053
57316 나는 정말 정말 괜찮은 딸!!!!!! 5 난 딸이야 2012/01/11 1,151
57315 선물로 곶감 받으면 좋으신가요? 36 곶감 2012/01/11 3,654
57314 요즘 매생이철인데 많이 드시나요...? 3 매생이 2012/01/11 1,265
57313 나는 꼽사리다 7회 올라왔어요~ ^^ 4 쫄지마! 2012/01/11 744
57312 예쁜 옷들을 잘 사시는 분들이 부러워요 6 옷옷옷 2012/01/11 2,967
57311 스폰지 케잌 잘 만드시는 분.. 6 하하 2012/01/11 1,266
57310 성격 나빠서(?) 피부 상하시는 분들을 위한 2 별거 아닌 .. 2012/01/11 1,522
57309 고수님들 ^-^ 미역국 끓이는 노하우 알려주세요~ 18 콤콤한 쇠고.. 2012/01/11 2,011
57308 엄마 껌딱지인 아이.. 애착형성이 잘 안된건가요? 3 불쌍한 우리.. 2012/01/11 3,595
57307 박원순 서울시장, 전두환 37억 미납세 회수 나서 9 밝은태양 2012/01/11 2,060
57306 전여옥, 朴, 대통령 될수도 없고, 돼선 안돼 5 ㅇㅇ 2012/01/11 1,714
57305 남자 패딩.. 어디가 좋을까요? 1 하얀새 2012/01/11 734
57304 천일**라는 요가학원에서 100만원짜리 관리프로그램 끊고 기간내.. gg 2012/01/11 667
57303 갑자기 식욕땡겨서 미친듯이 먹었어요 ㅠㅠ 이제 어쩌죠 6 늘푸룬 2012/01/11 1,639
57302 돈 쓰라고 꼬드긴 뒤에 고금리를 매겨버리는 우리 사회 납치된공주 2012/01/11 553
57301 요즘 유이패션 아주 원츄- 이뻐여 'ㅅ'b 2 라임토끼 2012/01/11 1,296
57300 바디로션 흡수 잘 되는거 추천 좀 해주세요.. 4 바디로션 2012/01/11 1,106
57299 전재산이 29만원인 그분은 캐디팁을 30만원씩 11 나거티브 2012/01/11 1,940
57298 아는 분이 일년에 3억넘게씩 저축하신데요 6 Ah 2012/01/11 3,414
57297 커텐이나 로만쉐이드 자주 세탁하세요? 7 ... 2012/01/11 1,868
57296 비숑프리제 라는 개 키우시는분 ~ 21 비숑프리제 .. 2012/01/11 21,199
57295 아이둘 이상 키우시는분들 애들 사이좋나요? 8 엄마 2012/01/11 1,373
57294 서울예술종합대학 뷰티과 괜찮은가요? 반지 2012/01/11 1,959
57293 체지방 측정되는 체중계 질문이요 4 체중계 2012/01/11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