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제 제 글에 댓글주신 모든 님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 글 올리지 않았으면 정말 고지식한 저로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아이의 용기와 한편으론 아이를 나무라는 일도 어느정도는
비중이 있었을것 같은데
시간을 한 템포 늦추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니 수학학원도 안가고 캄캄한 방에 교복을 입은채 그대로 자고 있길래
깨워서 얘길 했습니다.
어제는 엄마가 넘 놀라고 뜻밖이라 잠시 시간이 필요했고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틈날때마다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일단 너의 그 용기있는 고백을 많이많이 칭찬하고싶다. 엄마같은 어른도 쉽지않은 일을 너는 했고
너의 그런모습 엄마는 넘 자랑스럽고 진심으로 고맙고 대견하다. 그리고 한편으론
그만큼 네가 그동안 많이 괴롭고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하니 엄마맘이 아프다.
살면서 누구나 옳지못한 유혹에 빠질때가 왜 없겠냐..하지만 그럴때 어떻게 그걸 이겨내고 대처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네가 충분히 잘못을 알고 있는것 같으니 이번일은 여기서 접고 더이상 얘기하지 않을거다.
동생한테는 이번 일 비밀로 하자..
용돈이 부족한거에 대해서는 다시 얘기해보자. 대략적인 한달 용돈 쓰임새를 적어서 보여주면 참작해서
조정하는게 좋을것같다. 그리고 나서도 나중에 돈이 필요하면 일단 엄마아빠한테 얘기해라..
마지막으로 엄마는 우리 큰아들 정말 믿음직스럽고 벌써 듬직하기까지 하다. 엄마는 정말 우리아들 사랑한다..
뭐 대강 저렇게 얘기했는데
아이가..다 듣고 나서 눈물 흘리네요. 엄마가 이렇게 나오시면 어떡하냐고..자기는 야단맞을 각오했고
야단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리고 제가 아이방 나오고 조금있으니 엉엉 소리내서 우는소리 들리더라구요.
용돈은 저는 그냥 교통카드 충전해주고 간식 해결해주고 순수 그냥 자기 쓰고 싶은것만 쓰는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책정했는데..아이 친구들은 거의 그렇게 하고도 순수용돈을 울아들의 배 이상은 가지고 다닌다네요.
제가 넘 현실을 몰랐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하여간 진심어린 말씀 남겨주신 님들 감사 드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