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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일단 우리집 근처에 부모님 댁을 알아보고 이사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집사람이 자주 들여다 보고 돌봐 드려야죠.
매일 들러서 반찬이며 청소 설거지를 해드리면
아버지는 환자만 보심 되니까 지금보단 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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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3064...
결국,부모님 욕먹이는 글이 됬네요.
부모님을 모신다는 거 쉽지 않다는거 잘압니다.
어머니가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가 봤습니다.
그런데도 부모님을 모시려는 이유는 부모님이기 때문입니다.
형만 대학 시켜줄때 야속했습니다.
형네만 전세 얻어주고,형수만 예물 바리바리 해줄때 집사람한테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이잖습니까?
형과 형수가 모시지 못한다는데,누나가 모시지 못한다는데 우리까지
모시지 않으면 늙고 병든 부모님은 어떡하라는 얘깁니까?
속으로 형 욕을 합니다.
그렇다고 집사람 한테 형과 형수 욕을 할 수는 없잖습니까?
70대 남자들이 다그렇듯이 이제까지 받아만 잡숴오신 아버지에게
어머니 수발과 끼니 해결은 힘든 일입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집사람한테 미안해 합니다.저한테도 미안해 하고요.
그거면 된거 아닙니까?
윗사람이 미안함을 내비치면 아랫사람은 이해를 하고 풀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언제까지 과거의 고통에 매달려서 독을 품고 살아야 합니까?
우리 모두 늙습니다.
낳고 길러준 부모님 은혜를 다 갚을수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