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주 하늘공원으로 소풍나간 어린이집들...

하늘공원 조회수 : 2,453
작성일 : 2011-11-07 22:39:58

지난주 날씨가 참 좋았죠...

남편 휴가고 마침 날씨도 좋고 해서 하늘공원 갈대보러가자 해서 아직 어린 아이 등에 업고 계단으로 올라갔어요.

한참 올라가는데 어느 어린이집 아이들이 줄지어 내려오드라구요.

근데 너무 어려보이는데 각자 보호자가 있는것도 아닌데...  맨앞에 한 어린이만 선생님이 손을잡고 한줄로 세워서

계단을 내려오고 있더라구요.

중간에는 선생님이 없었던거 같고 맨 뒤에 다른 어린이를 데리고 선생님 한분이 또 내려오시구요.

애들은 공원에서 많이 놀아서 그런지... (그날 날도 엄청 더웠어요...)

얼굴이 뻘개져서는 땀이 뻘뻘...

근데 아이들 표정이 다들 지쳐서 말한마디 없이 무표정으로 내려오더라구요.

아이구...

제 아이는 아니지만 그걸 보는데 어찌나 불쌍한지...

나이를 물어보니 4살이라고 하더라구요.

계단이 몇개밖에 안되는거면 모르겠는데... 거의 200개 가까이 되는 계단을 손잡아줄 사람도 없이...

너무 걱정스럽더라구요...

그러다 혹시 발이라도 잘못 디디면...

선생님들은 아이들 경험삼아 내려가도 괜찮겠다 싶었겠지만 제가볼땐 전혀 아니었어요.

너무 걱정스러워서 한참을 쳐다봤네요.

맹꽁이차 타고 내려갔더라면 좋았을텐데요.

실컷 놀다 지친 아이들이 걸어 내려가기엔 좀 무리인 계단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올라가는 다른 어른분들도 다들 엄청 놀랬어요. 너무 어리다고...

이젠 추워서 그 공원 소풍 안나가겠지만 혹여 나중에... 내년에라도 그쪽으로 소풍간다고 하면 미리 확인을 하는게 좋을거같네요...;;

하늘공원 올라가서 보니 다른 어린이집들도 많이 나왔던데 맹꽁이차 타고 내려가는 어린이집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계단은 정말 아닌거 같았어요...

IP : 112.187.xxx.1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항아리
    '11.11.7 11:52 PM (119.192.xxx.231)

    울아이 어릴때 남편 월차내고 놀이공원 자주갔었어요.
    가서보면 정말 아기들이 줄서서손잡고. 다니면서 조는걸
    봤어요. 어찌나 짠한지 왜 이런곳에 굳이 아이들을
    델꼬 왔나싶더라구요 입장료도 비싼곳이었는데.

  • 2. 그러게요.
    '11.11.8 12:01 AM (221.147.xxx.143)

    그게 다 "오늘 어디 어디 갔다" 사진한장 찍어서 애기들 수첩에 붙여 주기 위해서하는거잖아요.
    애기엄마들은 그 수첩 보면서 넘 흐믓해하고....
    우리 00이 오늘 어디 갔다왔네~" 엄청 좋아하겠죠.

    얼마전에 63 빌딩 수족관에 애기랑 갔다가 나들이나온 애기들보고 어찌나 짠하던지...
    그애 엄마들은 알기나 할까요? 고 어린것들이 밖에나와 고생하고 다니는걸...

  • ㅜㅜㅜ
    '11.11.8 12:19 AM (211.246.xxx.229)

    알아요. 아는데 보내요. 어린이집 안가면 집에서 보육해야하는데 맡길데가 없어서요 ㅠㅠㅠ

  • 3. 코엑스에
    '11.11.8 1:56 AM (124.61.xxx.39)

    가끔 길바닥에 앉아 도시락 까먹는 유치원 애기들 봅니다. 그냥 불쌍해요.
    수영장이나 공원이나 제대로 구경도 안시켜주고 놀지도 못하고 줄세워서 사진찍고 끝이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859 캐나다서 한국 가져갈 것과 핸드폰 사용 9 야호 한국간.. 2012/01/14 2,249
59858 원래 심하게 체한게 이리 오래 가나요? 13 .. 2012/01/14 23,453
59857 대학 입학식 하나요? 2 2012/01/14 1,812
59856 맛있는만두 3 애짱 2012/01/14 2,557
59855 한국말이 외국인이 듣기에 발음이 아름답나요? 50 푸른연 2012/01/14 24,312
59854 주인댁 아드님 결혼식인데 부조 얼마해야 할까요? 4 세나 2012/01/14 2,366
59853 오이피클 만들때요~ 2 질문 2012/01/14 1,497
59852 갑자기 하면 몸이 붓나요? 1 운동 2012/01/14 2,049
59851 지금 갓 구할수 있을까요? 1 넘좋아 2012/01/14 1,293
59850 이**토킹클럽 어떤가요 2 영어 2012/01/14 1,536
59849 드럼세탁기 3몇년 전 산것 반품되나요 5 드럼세탁기 2012/01/14 2,527
59848 집에 타요 중앙 차고지 가지고 계신분... 확인 좀 해주세요.... 2 .. 2012/01/14 1,535
59847 의사 부인들이 카운터에 나와 앉아 있기도 하나요? 25 2012/01/14 13,959
59846 택배 언제까지 접수받나요? 2 택배 2012/01/14 1,516
59845 여행용 캐리어..기내용으로 어디서 구입하세요? 2 가방 2012/01/14 2,694
59844 새똥님 아이디로 검색해도 글이 나오지가 않아요. 5 양희부인 2012/01/14 3,065
59843 설날 선물 추천 해 주세요 4 라임 2012/01/14 1,525
59842 MBC 뉴스의 변화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소설을 써봅니다.).. 3 핫뮤지션 2012/01/14 1,830
59841 친구에게 줄만한 센스있는 설 선물 뭐가 있을까요? 8 센스있는 선.. 2012/01/14 2,181
59840 착하고 순박한데 자기애들 매춘과 앵벌이시키는 부모 22 가난 2012/01/14 9,540
59839 목요일에 싱크대를 교체했는데.... 7 고민해결 2012/01/14 2,203
59838 지금 미국인데요, whole foods에서 특히 살만한거 없을까.. 4 미국 2012/01/14 3,241
59837 중계동 토다이 괜찮나요? 도움이 필요.. 2012/01/14 2,121
59836 귀에서 심장소리가 들려요 5 2012/01/14 24,134
59835 바나나걸이가 효과가 있나요? 7 2012/01/14 1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