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많지만
결국 이걸로 요약돼요.
1. 우리 가족은 시부모+ 우리아들 +며느리 손주임
고로 우리아들+며느리 손주로 이루어진 가정의 모든 중요한 일에는 내가 관여해야 함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중요한 일이 있는데 나한테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만히 두지 않겠음
2. 나는 같이 살자고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시부모임.
하지만 물론 나는 어느때나 드나들수 있는 권리가 있고 이때 아들이든 며느리든 나한테 백화점 수준의 친절을 보이지 않으면 가만히 두지 않을것임
3. 사위는 백년손님이지만 며느리는 좀 막 대할수도 있고 내가 기분이 상하면 심하게 대해도 괜찮음
아들가진 유세? 당연한거고 며느리는 우리집안에 들어와서 우리 비위에 맞게 행동해야 함
그래서 며느리한테 시부모 취향을 잘 파악해서 니가 잘해야 웃음꽃이 피고 만약 집안에 문제가 생기면 다 네탓이라고 늘 말하고 있음
도저히 저는 그분들을 보고 살 수가 없어요.
인간적으로도 너무 싫고...
어른 대접은 엄청 바라시면서 매일 애같은 언행을 일삼으시고
제가 "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횡포를 부리시고 본인들을 늘 "어른"이라고 칭하면서 마음대로 하세요.
(너네가 베이비시터를 구하면 어른을 모시고 같이 면접을 봐야지,
어른이 어디 갔다 오시면 안부를 여쭈어야지 대체 뭘 배웠니,
어른이 그렇다면 그런줄 알아라,
내가 잘못한건 맞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어른이 사과하겠냐 며느리가 숙이고 들어가야지,
어른의 마음을 이렇게 상하게 하다니 남의 며느리로서 있을수가 없는 일이다,
며느리가 공경을 해야지 너는 도저히 뻣뻣해서 어른 알기를 우습게 아는구나,
어른을 모시는데 쓰는 돈은 아끼지 말아라 등등)
시어른=하늘, 며느리=잡것이라고 생각하시고 마음대로 하시니 도저히 당할 방법이 없네요.
보고 살자니 제가 홧병 걸리겠고 안 보고 살자니 남편한테 조금 미안한데...
그분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은 어렵겠죠?
가족상담 같은건 도움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