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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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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편드는 친정엄마..2

유치찬란.. 조회수 : 3,980
작성일 : 2011-11-07 14:19:04

어제 글 쓰고 댓글달린거 쭉~ 읽어보고 제가 참 무르고 못난 사람이란거 알았어요.

제가 먼저 현명하게 굴었어야하는데.. 당해도 싸죠..ㅠㅜ 그치만 이젠 안당할꺼에요 내공쌓을려구요..^^

참..

생각해보니 친정엄마와 올케때문에(언니란 소리는 이제 뺄께요~)상처 많이도 받았었어요..

일일이 하나하나 나열하면 끝도없고 또 진짜 유치찬란해질것같아 생각나는거 몇가지만 적어보려구요.

몇해전 김장때였는데 언니가 둘째낳고 서서히 마음을 열고있을때여서 그랬는지 엄마가 언니 칭찬 많이 하면서 더 잘 챙겨주셨더랬죠.

저도 가깝게 살고있고해서 아이 둘있는 언니 힘들까봐 친정가서 김장을 도와드리는데..

제가 뭘 하기만 하면 엄마가 쪼르르 쫓아오셔서는 안해도 될소리 해가시면서 절 구박하시더라구요.

제가.. 좀 욱 하는 성격이라 엄마한테 왜그러냐고 사람불러놓고 싫은소리하려고 오라고했냐고 맞받아쳤어요.

그때 상황이 거실바닥에서 김장을 버무려야하는데 두살배기 조카가있어서 바닥에 고춧가루 튀면 좋지않다 생각해 신문지를 깔려고 찾아보니 몇장없어 모자르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달력을 찾아와 깔려고 찢는데 그게 잘 안찢어지는겁니다.

제가 달력을 쫙 펼쳐놓고 손으로 한번 쓰~윽 눌러 잘잘리게 만들다가 달력꼬다리(못에거는 부분)에 손바닥이 찢어졌어요.

순간적이라서 앗!소리질러놓고 피도 못닦고있는데 친정엄마 와서 하신다는 말씀이~

'바보같은게 그런것도 생각못하고 일을 하냐고.. 머리는 뒀다 모하니?!'라며 올케앞에서 비아냥거리시더라구요.

다쳤니?아프니?피나서 어떡하니?란 말 한마다 안하시구요.

너무 속상해서 저리 대들었었죠. 그날 그 일이 피크였었지 김장 시작하면서 끝나는 내내 계속 잔소리 잔소리.. 구박..ㅠㅜ

저.. 일잘해요~ 엄마도 시집보낼때 시어머니한테 걱정하나도 안될만큼 일 잘하는 아이라고 자랑까지 하셨을정도로여..

그런데.. 엄마가 올케가 엄마한테 잘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올케앞에서만 유난히 절 구박하시더라구요.

또 둘째가지고 입덧이 너무 심해서 근 5개월을 못먹고 입원까지하고 했다가 겨우 6개월 들어서면서 먹고싶은게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다들 그러시겠지만 입덧할때 유난히 친정엄마 손음식이 먹고싶잔하요..

저도 그랬어요. 엄마가 만드신 묵무침,불고기,가지무침등등..

엄마가 먹으러오라고 해서 가보면 올케가 어린 조카 둘까지 다 데리고 와서 먼저 먹고있고..

솔직히 음식 양이 많으면 몰라도 입덧할때는 조금 만들어서 얼른 먹어치워야 입덧 빨리 가라앉는다고 양도 조금씩 해놓으시고는 올케랑  손주까지 다 부르셔서는 같이 먹게 하시더라구요.

처음 한두번은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계속 그러시니 좀 짜증이 났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조용히 말씀드렸어요.

올케랑 조카들 오는거 싫은건 아닌데 그냥 조용하게 혼자 먹고싶다.

맘껏먹었으면 좋겠는데 올케가 조카들 더 먹이고 싶어하는것같아 눈치보인다고...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그게 뭐 어떠냐고~ 음식이야 또 해먹으면 되지.. 별걸다 트집잡는다고..

임신중에 입덧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그거 유새떠는거 아니에요.. 안겪어보면 모르는 괴로움인데.. 엄마도 입덧이 심하신편이라 잘 아시면서도 올케앞에서는 저한테만 뭐라고하시네요.

오빠하고 올케 신혼때일은.. 솔직히 제가 여기에 쓰기 좀 모하지만.. 경제적인것때문이거나 오빠가 특별히 올케에게 흡잡힐만한일이있어서 그런건 아니에요.

친정부모님이 교회에 다니시는데 올케와 사돈어른들은 교회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있어서 그러신지 아기 이름짓는거 하나까지도 다 교회에 결부시켜 안좋게 보고는 하셨어요.

그런것때문에 친정부모님이 믿는사람이 좀 양보해야 서로 평안한거라며 모든지 받아주시고 양보해주시고하신거죠.

지금까지도 그런 생각 쭉 이어오고 계시고 그렇다고 올케가 거기에 감동받아서 교회에 가고.. 하는것따윈 없어요.(댓글 다시는중에 종교에 관련시켜 말씀하지말아주세요. 그저 상황이 이러한것이다라고 설명하고있는거니까요)

지금도 합가한건.. 오빠의 무능때문이라는 댓글이 보이던데.. 그럼 오빠가 능력이없으면 여동생까지 올케 눈치봐야하는건가요?오빠의 능력과 시댁과의 관계를 그렇게 따져야하는건지 참..

솔직히 오빠네 합가안해도 살만합니다. 요즘도 오빠 돈 잘벌고있어요.합가한 이유는 친정에서 가져다쓴돈에 대한 이자 갚기싫기도하고 이참에 돈 갚아버리고 지금 살고 계시는 부모님집 어차피 자기네꺼 될꺼라는 생각에 들어온것같다고 엄마가 말씀하셨죠.

엄마도 알만큼 아세요 올케마음..

그래도 엄마는 계산이 따로 있든 없든 나한테 와서 잘하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냐.. 이건거죠.

저도 동의해요. 저한테 따로 재산을 남겨주시든 안남겨주시든 그건 부모님마음이고 당장 한솥밥먹고 지내는 오빠네가 그저 부모님과 잘지내는것만 감사하게 생각해서 이런저런 속상한일.. 무시당한다고 생각한일도 다 넘겼어요 큰소리 내기 싫어서..

저도 엄마한테 너무 서운해서 강아지 데려가라고한것처럼 나중에 혹시나.. 엄마아빠 힘들고 어려워지면 나한테 전화해서 모셔가라할꺼라고..

그때도 엄만 그럴꺼라고.. 다 안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아들은 아들인지.. 힘들땐 딸 찾으시더니(오빠네 신혼초에 정말 힘든일 많고 오빠내외때문에 속상하고 서운한일 그때마다 저와 제 남편,외손주 찾아오셔서 풀으셨어요)이제와 올케가 잘해드리니 그깟 속셈쯤.. 하면서 하나있는딸 따돌리시네요..

손주 차별하는것도 적고싶지만..

글도 길어질것같고 또 이렇게 글쓰고있는게 참 만감이 교차하네요

뭐.. 자랑이라고 시댁도 아니고 친정 욕이나 하고있는 속좁은 아줌마라니..ㅠㅜ

친정엄마 이런분 아니셨어요.

이성적이고 참 좋으신 분이셨는데..

제가 변한건지.. 엄마가 변한건지..

엄마한테는 어제 대들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반응이 시큰둥하시네요..

정말..

정 떼야할까봐요~

 

+) 엄마도 가끔 올케의 언행이 좀 심한 구석이있다고 느끼신데요.그래도 원래 그런애려니 하고 생각하니 아무렇지도 않으니 .. 저보고 그냥 지나가랍니다. 해될거없다고..

엄마가 올케앞에서 절 이렇게 대하시는데 올케라고 절 만만하게 안볼리없겠죠.

 

저도 시댁이 더 좋네요~ 우리 시어머니하고 알콩달콩 살꺼에요!!

IP : 115.139.xxx.16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1.7 2:27 PM (211.237.xxx.51)

    친정어머니고 시어머니고 저는 사람 나름 집안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친정에선 남동생 하나 있는 고명딸인데 저희 친정부모님과 거의 의절 하다시피 하고 살아요.
    올케 때문은 아니고 남동생과 저 차별하는 부모님때문에요.
    분명히 부모님은 절대 아니라고 딸 하나인데 그럴리가 있냐고 하시지만 어렸을때부터
    받아온 그 느낌을 다른 사람들은 이해 못하죠..
    그냥 명절 경조사 어버이날 생신등.. 특정한 날에만 남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잠깐 가서 얼굴만 비치고 옵니다.

    손주 손녀도 외손주 친손주 하도 차별하셔서 그냥 아이도 잘 안데리고 가고요.
    물론 이제 다 크기도 했지만요.

    그냥 불편한 관계는 적당한 예의 챙기고 사는게 최고라는거... 20년간 마음고생하면서 배운겁니다.
    그러니까 서로 기대도 안하고 서운할일도 줄고..(마주칠일이 적고, 딱 필요한 만큼만 해버릇하니까)
    감정소모도 없고 좋아요...

  • 2. 갑자기 푸근하던 이미지와 달리
    '11.11.7 2:29 PM (220.118.xxx.142)

    친정엄마라는 단어에 대한 개념정립 다시하게 되는군요.!!

  • 3. 저도 그닥..
    '11.11.7 2:32 PM (14.47.xxx.160)

    친정엄마하고는...
    차라리 시어머님이 더 따뜻하고 좋으신분입니다.

    저희 엄마, 외할머니께서 딸,아들 심하게 차별하셨고..
    그런거 굉장히 싫어하셨었는데 엄마가 외할머니보다 더 하시네요.
    특히 며느리하고 딸하고는 절대 동급이 될수없지요.

    엄마한테는 딸은 출가외인.. 더 이상 내집식구 아니란 생각이 확고한분이라
    결혼하고 한동안 저도 서운해서 울기도 많이 울고 서럽기도 하더니만
    이제는 별로 서운하고 그런 마음도 없어요.

    엄마는 엄마 방식대로 사시면되고, 전 시어머님과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면되니까요.
    저한테는 친정보다 시댁이 더 편합니다.

  • 4. 남동생은 이런 존재인가봅니다.
    '11.11.7 2:37 PM (220.118.xxx.142)

    200억 이상 꿀꺽하고도 아무렇지 않나봐요? 남동생의 남은 남이라는 뜻이었네요.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2&docId=47470457&qb=7Jyg66...

  • 5. ..
    '11.11.7 3:00 PM (220.149.xxx.65)

    저 그 글에다가 뒤늦게 댓글단 사람인데요

    저희엄마요...
    제 남동생 결혼때문에 그렇게 속썩으셨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그냥 내사람이다 싶어서 잘해줘야 내 맘이 편하다면서
    정말 결혼 뭣같이 한 올케랑 잘 지내요

    그렇지만, 저는 결혼에 이르는 과정에 보여준 동생놈과 올케, 그리고 올케 친정의
    웃기지도 않은 일 용서 안되고, 아직 용서할 생각도 없어요

    그렇지만 부모는 다르더라고요

    저희 부모님도 다 아세요
    알지만 그냥 넘어가시는 거죠

    집안 분란날까봐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계속 뻣뻣하게 굴어야
    우리집에 들어오신 그 분도, 영악하게 여우짓 많이는 못할 거에요

    지금도 빤히 보이거든요, 저희 집 딸노릇 하고 싶어하는 올케 마음 ㅎㅎ

    그런데 쉽지는 않을거에요

    제가 틈을 안줄거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뭔가를 잔소리하거나 잡을 필요 없어요

    그냥, 아무것도 안하면 되거든요
    올케가 내 부모한테 뭘하든, 나한테 뭘하든, 나는 아무것도, 아무말도 안하면 되요

    친정엄마가 나한테 올케한테 잘하라고 하면 알겠다 하고, 안하면 됩니다

    원글님 무슨 얘기신지 아시겠죠?

  • 6. 원글이
    '11.11.7 3:08 PM (115.139.xxx.164)

    네~ 알겠어요^^
    사실 올케도 오빠랑 결혼이 순탄치않았고 또 들여서는 안될사람 들인거거든요..(이부분은 쓰면 너무 길어져서 생략)저도 첨엔 속으로는 많이 반대했었어요 너무 앙큼스러운면이있어서.. 그래도 오빠가 좋다고하고 오빠인생이니까 받아들이는 그순간부터 그저 잘해주기만했어요. 그게 문제였던거네요.. 제가 너무 쉽게 굴었어요. 지금이라도 정신줄 잡고 내공쌓으면서 제자리 찾아야겠어요~^^

  • 7. ...
    '11.11.7 3:51 PM (218.238.xxx.152)

    엄마는 죄가 없어요..그냥 며느리가 더 어려운 거 뿐이에요.
    엄마한테 맘 접지 마시고
    올케 보기를 돌 보듯 신경쓰지 않으시면 될 거 같아요. 힘내세요. ^^
    저도 비슷한 처지네요.

  • 8. caffreys
    '11.11.7 4:15 PM (203.237.xxx.223)

    엄마가 올케랑 잘 지내는 게
    엄마가 나랑만 잘 지내는 거보다 백배 이득

  • 9. .....
    '11.11.7 6:10 PM (203.248.xxx.65)

    어른들은 아무래도 연세드시면 맘이 약해지시더군요
    딴 속셈 있는거 뻔히 알아도 앞에서 여우같이구는 며느리, 거기다 손주까지 있으면
    못 뿌리칩니다.
    집이나 직장이나 윗사람 앞에서만 잘하면서 자기 잇속만 차리는 사람이 하나 끼어들면
    분위기 ㄱ판되는거 금방입니다...
    지금은 원글님 한테만 저러지만
    부모님도 더 나이드시고 건강나빠져서 짐스럽다 싶으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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