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보다가 화가 나서 몇 자 적으려고 합니다.
한 이년 단골머리 한 미용실이 있었어요. 아시다시피 머리 모양은 디자이너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니까 마음에 드는 디자이너 찾기가 힘들잖아요.
그 미용실 그리 친절한 것도 아니고 가격이 싼 곳도 아니지만 마음에 들게 머리 하는 디자이너라
계속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이 디자이너가 점점 불친절해지는 거예요.
머리 모양은 마음에 들지만 뚱한 표정에 보자 마자 머리꼴이 이게 뭐냐는 타박에
여하간 심정 제대로 상해왔습니다.
그래도 디자이너 찾기가 힘드니까 하면서 이년을 꾸역꾸역 다녔는데
며칠 전 정말 화가 나는 일이 생겼어요.
그 디자이너가 자기 새로 오픈한다며 연초부터 몰래 몰래 이야기를 하더군요.
실은 제가 그 디자이너 옮기면 연락 좀 달라고 미리 말을 해두었거든요.
예전에도 마음에 드는 디자이너가 옮기는 바람에 한참을 고생했었으니까요..
여튼 새로 미용실 열었다는 소식 듣고 찾아갔습니다.
저는 작은 미용실 개업한 줄 알았는데 경쟁업체 브랜드로 그것도 예전 미용실 앞에다가
새로 차렸더군요.
작은 미용실인줄 알고 간식이나 먹으라고 머핀을 좀 사갔는데
머핀 상자를 보더니 입만 삐쭉내밀고는 그걸 사물함에 넣어버리더라구요.
직원이 좀 많아보이고 동업 같았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간 사람 무안하게 그리 행동하는 걸 보니 화가 나더라구요.
짧은 머리 디지털 펌하고 염색해서 영양같은 거 없이 십오만원 주고 했어요.
머리 하면서 다짐다짐 했어요. 예쁜 머리 위해 이런 대우 받으면서 미용실 다니지 않겠다고..
미용실 갈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겨우 시간내어 나온 건데 정말 화 나더군요.
불친절한 건 여전하고 성의 없이 머리해서 이번엔 영 아니올시다로 나오고 말이지요.
친절하고 실력 좋은 곳.. 이 정도의 가격대의 미용실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