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담았어요
엄마가 시골 가셨다가 배추를 가져왔다고 하시는데 노인이 그 배추로 김치 담을 걸 생각하니 ..
토요일 친정가서 그 배추 다 쓸어담아서 왔는데.. 울집에 가져와서도 절일 엄두가 안나 그대로 두고
그냥 시청에 시위하러 다녀왔어요
저 깃발들고 다녔는데.. 깃발 못보신 분들도 많다고 하시네요?
시청에서 건널목 건너가는데 경찰이 절 보고 그렇게 깃발 높이 들면 안된다고 낮추라고 요구하더군요
앞에서만 내리고.. 건너면서 손을 힘껏 뻗어 높이 높이 올렸는데 깃발 못찾았다는 분이 많으셔서 아쉬웠어요
일요일 아침에 절였다가..(매번 밤에 절이니 밤중에 졸린 눈으로 배추 뒤비는 것도 힘들어서요)
오전에는 놀러가고..따뿌님은 일요일에 안계시더군요
오후부터 마늘까기 시작해서 10시에 끝났어요
생각도 않고 있다가 갑자기 배추 때문에 급하게 준비해서 마늘도 안까고...
아들 학원 끝나고 오는 시간이 10시라 보쌈해서 주니 엄청 좋아하네요
고기사러 슈퍼 갔는데.. 남편은 이슬이 한병 손에 꼭쥐고 슈퍼를 돌아다니더군요
군것질거리만 찾던 사람이 보쌈한다니 이슬이를.. '나 술꾼으로 보였겠다!' 이러네요
작년 반 정도만 담아서 일도 아니었어요
마늘도 있던 마늘, 생강도 냉동고에 있던 얼린 생강, 쪽파도 그냥 먹으려고 사놓았던거..
엄마 냉동실에 있던 고춧가루, 아버지가 아파트 옆에서 키우시던 갓
이러니 김장준비 장보기로는 굴과 갈치 사온 거 밖에 없네요
미나리는 귀찮아서 생략~
울 집은 원래 남편이 속을 치대기 때문에 미니사이즈 고무장갑 사온거 촘 후회.. 나중에 벗기느라고 힘들었어요
배추 때문에 갑자기 담은 김장이지만
해놓고 보니 겨울 준비 다 한 것 마냥 맘이 뿌듯합니다~
이제 뒷설거지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