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음 주말에 김장하는데, 이번주에 김치 담그자는 남편. 뭔 심보인지..

김치 조회수 : 2,363
작성일 : 2011-11-07 10:31:56

다음 주말엔 친정 김장 - 가서 돕고 한통 얻어올 거예요.
다다음 주말엔 시댁 김장이에요.

올해는 시어머니가 힘드신지, 작년 김장이후로 김치 해주신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저 혼자 오이소박이, 열무김치 두번, 깍두기 두번 담가먹었고,
친정엄마가 한통 주신 적이 있어서 그걸로 버티다가
지난주에 농협김치 한 봉지 사왔어요. 얼마만의 상큼한 배추김치인지,
아이가 김치만 해서 밥 먹더라구요. 세 포기 들어있는거 12000원에 샀어요.
남편은 김치 보고 표정부터가 불만이 가득해요.
왜 담글 생각 안 하냐고...

작년엔가 제가 맛김치 담가본 적은 있는데, 너무 짰고, 힘들고, 목욕탕이 배추찌끄레기로 가득 차고,
자신이 없어서 그냥 샀어요.

김장도 우리끼리 하자고 했던 남편인데,
제가 심하게 반대해서 시누네,시어머니,우리집 다 모여서 하기로 했어요.
작년 시누네가 했던 절임배추가 괜찮았다고 해서 그거 같이 사기로 했구요.

요 며칠새 김치 담그자 담그자 계속 잔소리를 하더니
어젯밤에 레시피 검색해 보고 이번 주말에 자기가 직접 하겠다네요.
시험삼아 한 통만 해보겠대요.
혼자서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두고 볼까요? 그 뒤치다꺼리할 생각하면 ㅠ.ㅠ

IP : 119.71.xxx.7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11.7 10:34 AM (122.32.xxx.10)

    저라면 그냥 냅둘 거 같아요. 이왕이면 일을 만드셔서 밖으로 나가시면 더 좋구요.
    김치를 담그는 게 처음 배추 다듬는 것부터 나중에 담고나서 뒷정리까지 다 포함되는 거니까
    잘 해보라고 하고 저는 그냥 친구나 만나러 나가겠어요. 김장 일주일전에 왜 그러는지...

  • 2. ^^
    '11.11.7 10:39 AM (119.197.xxx.71)

    좋게 생각하세요. 남자들 도와주시는 분 드문데 한번 해보시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나쁘지 않을것같아요. 어찌 아나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줄지
    대신 혼자 다 마무리하는걸로 약속을 받아야지요. 재료도 미리 다 내어두시고
    저라면 반갑게 으쌰으쌰 해주겠어요. 당신 만든 김치로 보쌈싸서 파티한번해보자
    금요일 저녘에 시작하셔야 일요일에 못다 치우고 남편이 출근해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겠네요.

  • '11.11.7 10:43 AM (119.197.xxx.71)

    제가 지난번에 죽을 끓이는데 전날 손을 베어서 남편이 도와준다고 나섰어요.
    이것저것 제가 옆에서 알려주면서 하는데 놀라던데요. 찹쌀과 쌀을 미리 씻어 불리고 멸치, 황태, 양파 다시마
    손질해서 욕수내고 끓는 내내 서서 저어주고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거였냐고 놀랐고 그 좋아하는 달래간장도
    달래한번 다듬어보더니 귀하다고 하던데요. 이제 달래는 스스로 다듬습니다.
    부부가 함께 하니까 행복하나가 더 생기더라구요. 좋게 생각해보세요.

  • 3. 지원
    '11.11.7 10:56 AM (211.210.xxx.62)

    지원해주세요.
    영역침범이라 생각지 마시고 부엌을 조금씩 내어주면 서로에게 좋죠.
    생각보다 김치담그는게 큰일이라는걸 몸소 체험할거에요.
    한통보다는 세통을 추천할께요.
    체험을 하려거든 제대로 해야지요.

  • 4.
    '11.11.7 10:59 AM (125.177.xxx.144)

    담주 친정 김장도와주러 갈테고
    그 담주 시가 가서 김장 할건데
    남편은 다 모여서 김장 하는게 싫은가봐요 .
    그냥 남편이랑 둘이서 김장해보세요 ~~

  • 5. ..
    '11.11.7 10:59 AM (211.253.xxx.235)

    음..... 이제는 슬슬 김치도 담궈보자는 게 크게 나빠보이지는 않는데요.
    니가 담궈!도 아니고 같이 해보자는 거잖아요.

  • 6. ...
    '11.11.7 11:03 AM (183.98.xxx.57)

    남편분이 뭘 잘못하셨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김치 담아서 먹는걸 좋아하는 죄(?)밖에 없는분인것 같은데.....
    스스로 해보겠다고 하셨다니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시는게 어떨까요?
    저도 친정에서 가져다 먹기도 하지만 제가 이따금 김치를 담그면
    맛이 없어도 남편이 참 좋아하고 잘 먹어주더라구요.

  • 원글
    '11.11.7 11:38 AM (119.71.xxx.75)

    좋은 남편이시네요.
    제 남편은 제가 담근 건, 짜다 쓰다 맛이 왜 이러냐... 볼 때마다 한 소리씩 하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519 파운데이션만 바르면 다 떠요.. 10 .. 2012/01/08 8,483
57518 너무 진하지 않은.. 7 이제스무살 2012/01/08 1,481
57517 글이 안보여요 2 스마트폰 2012/01/08 733
57516 어제 아이폰 문의 했던 녀자 아이폰 지르려고 하는데요.. 22 이제 지를 .. 2012/01/08 2,336
57515 (예비고1)아들몸이 너무 말랐어요. 6 고딩맘 2012/01/08 2,529
57514 기본료제로 휴대폰 사용하시는 분 안 계세요? 2 ... 2012/01/08 955
57513 클래식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께 좋은 싸이트 소개 4 ... 2012/01/08 1,804
57512 조카가 손가락에 마비가 1 마비 2012/01/08 1,257
57511 혹시 코안에,,혹수술하신분 계세요? 4 사라 2012/01/08 4,412
57510 얄미워요 동네줌마 2012/01/08 815
57509 이틀된 매운탕거리 먹어도 될까요? 1 ㅠㅠ 2012/01/08 2,444
57508 딸래미가 중국산 속옷을 샀어요 3 찝찝해요 2012/01/08 2,035
57507 키톡의 자스민님 글 중 유부... 4 유부 2012/01/08 2,793
57506 곽노현 교육감 최후 진술(12월 30일 결심공판) 6 결백확신 2012/01/08 1,189
57505 여자분인데 남자골프채 사용하시는 분 계시나요? 4 조언부탁 2012/01/08 9,027
57504 시어머니께선 왜 꼭 바꿔놓고 갈까요? 9 며느리 2012/01/08 4,641
57503 결혼식장에 아이를 데리고 오지 말아달라는 글을 보고 21 총각김칩니다.. 2012/01/08 9,032
57502 잠자다말고 아이한테 소리소리 질렀어요 ㅜㅜ 5 불안한아이 2012/01/08 2,079
57501 스노우보드 타는 비키니 미녀들 우꼬살자 2012/01/08 815
57500 유치원생 스키장 데려가보신분 1 그냥밀어주면.. 2012/01/08 878
57499 이갈이.. 윗니부터 빠져도 괜찮나요? 5 7살 2012/01/08 1,144
57498 아이폰에서 확바뀌었네요 8 오츠 2012/01/08 2,203
57497 꿈풀이좀해주세요. 1 심란 2012/01/08 739
57496 라이프 글에 우아미님...찾습니다.(무릎수술문의요) 도움절실 2012/01/08 960
57495 꿈에 그분을 뵜어요. ㅜㅜ 2012/01/08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