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김태선 조회수 : 983
작성일 : 2011-11-07 09:16:16

지난 금요일 큰 아이 담임샘 전화를 받고 부랴 부랴 교무실로 뛰어갔습니다.

교무실로 오라는 전화에 직장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10분거리이지만 쉬지도 않고 정신없이 뛰어갔습니다.

행여 아이가 친구를 때려서 크게 다치게 핸나 싶어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가보니 교무실은 2층에 있었고 전체 샘들이 함께 사용하는 넓은 그 교무실 한가운데에

제 아이가 무릎을 꿇고 담임샘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는 순간 너무 화도 나고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것 같았으나

아이가 잘못을 하였기때문에

벌을 서고 있었고 저를 불렀다는 생각에 무조건 참았습니다.

선생님 말씀 요지는

1. 우리 아이가 반친구를 놀렸다.

2. 서로가 놀리고 우리 아이도 수차례 놀림을 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3. 오늘은 우리 아이에게 몇번 제지 하였음에도 아이가 화가 많이 났는지

선생님이 주의를 주어도 반친구랑 뒤에서 옥신거렸다.

4. 그 과정에서 우리 아이가 반친구(남자)에게 "시발년"이라는 욕설을 2번 했다

  (남아반인데 욕을 최근에 배워 아마도 그 욕 사용대상자가 누구인지 잘 몰랐나 봅니다-저와 선생님의 추측)

5. 욕을 해서 다시 선생님이 부르는 과정에 우리 아이가 책상을 발로 차고 했다.

    그래서 반친구 아이가 허벅지에 맞아 우리아이가 그 모습을 보고 더 당황하여 교실을 나가버렸다.

6. 우리아이를 다시 불러서 담임선생님이 주의를 주었으나 아이가 회를 통제를 못한다.

 그래서 저를 불렀다 하였습니다.

우리아이가 1학기때에도 놀림을 심하게 당해 반아이를 때려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때 아이를 아주 엄하게 주의를 주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다짐을 받고

학교생활를 잘 하나 싶었는데 이번에도 그 아이와 반 친구 전체가 우리

아이를 모욕적으로 놀렸나 봅니다.

아이가 좀 뚱뚱하고 잘 먹습니다. 먹는 모습이 제가 봐도 게글스럽게 먹어 

남자는 격있게 먹어야 한다고, 천천히 먹어야 더 이상 뚱뚱해지지 않는다고

주의를 주었지요...

어떻게 놀련나 물어보니 게글스럽게 먹는 모습을 흉내내고

"돼지야 맛있냐"하면서 몇달을 쉬는 시간에도 수업시간에도 놀리고 했나 봅니다.

심지어 반친구를 때린 그 날은 친구가 뒤에서 공부하는 우리 아이 등에다

볼펜을 던져 아이가 돌아보면 먹는 흉내를 하면서

"돼지야 맛나냐? 응 낫나야?? 돼지야"하면서

그 아이가 계속 놀련나 보더라고요.

일단 제 아이가 욕설도 하고 반 분위기를 흐려터려 놓았기 때문에

죄송하다 아이를 교육 잘 시키겠다 여러차례 말하였습니다.

저는 저와 말하는 도중에 우리 아이를 선생님이 일으켜 세워 줄줄 알았습니다.

계속 제가 보는 앞에서 아이를 벌세우고

나중에는 저에게 이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댁의 자녀처럼 회를 잘 못 참는 성격이 나중 사회에 나가서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너무 화가 났지만 그래도 참았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교무실을 나오는 순간에 눈물이

앞을 가려 어째 사무실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학부모 앞에서

우리 아이가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커다라는 말을 하시며

제가 있는 순간에도 교무실 한 복판에 무릎을 꿇고 계속 지켜보게 하는지

참 잔인하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헤짚고

오늘까지도 계속 그 말과 모습이 선명합니다.

집에 와서 아이에게 다시는 욕하지 않는다.

반친구들을 먼저 니가 놀리지도 말고

또 그렇게 놀리면 담임샘에게 상담 요청을 하라라고

교육을 시켰습니다.

학원에서나 집에서 아이 모습은 참 온순합니다.

요즘 사춘기 인지 조금은 아이가 거칠고 혼자 있을려고 하고 공부에도

조금 소원해지는 모습을 봅니다.

아직 중1 이고 기본적은 국영수는 잘 나오니 나머지 과목은

아이가 학습동기가 된다면 잘 할거라는 믿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게속 담임샘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범죄자,,,,,제 아이가 잠재적인 범죄자라고.....

한번은 짚어주고 가고 싶습니다.

교육청에 진정을 넣을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을지...

아니면 담임샘을 한번더 만나 볼 지,,교장실에 가서

담임샘과 대면해서 상담을 한번 해볼지,,,,

아이 아버지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저도 그러고 싶고요...

만일 제 입장이시라면 어떠한 방법이 최선이 되는지 조언을 구합니다.

IP : 210.99.xxx.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7 9:35 AM (112.72.xxx.138)

    아이가 욕하고 발로차고 하면 선생님이라도 화가났을거라고 생각이 충분히 되긴합니다
    그렇지만 문제가있어서 달려간 엄마에게 그렇게 표현하는것은 더구나 아이앞에서
    범죄자라니 --괘씸하기 짝이없네요 교장한테라도 얘기하고싶은맘이지만
    일이 확대가 되니 참 난감하시겠어요 더러우니 피하시고 아이만 계속 혼내지마시고
    오히려 칭찬을 북돋아주시고 격려해서 그런발로차는 욕하는행동은 쏙들어가게 해보세요
    심각하게 생각하면 답이 안나오니까 그냥 칭찬하고 이런건 이래서 안된다고 얘기하시고
    내아들 편에서서 그아이들 욕이라도 같이 해보세요
    우리가 잘못조금했어도 내남편이 나를 신랄하게 몰아부치면 나도 죽도록 힘들잖아요
    그선생 자질이 더럽게 낮은거에요 아이다그치지마시고 그정도 선에서 안사실다행인거잖아요
    고칠수있는 희망이있고 정확하게 사실을 알았으니까요

  • 2. ........
    '11.11.7 10:10 AM (118.38.xxx.44)

    선생님이 잘못 말을 했어요. 그건 부인할 수 없을 거 같고요.
    선생님의 잘못은 어떤 방식이든 님 맘이 풀리는 방법으로 교육청이든 교장에게든
    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해도 됩니다.

    그런데요. 그것으로 아이의 문제가 해결이 됩니까?
    아이의 문제와 선생님의 잘 못된 태도는 별개의 일로 보입니다.

    지금 그 두가지 문제중 한가지는 선생님에게 화를 내는걸로 회피하고 계세요.
    아이를 야단치고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아라고 타이르는 걸로 문제가 해결될거 같지 않아요.

    모범생으로 보인다고 화낼줄 모르고, 놀줄 모르는게 아닙니다.
    참는거죠. 제가 보기에 님 아이는 너무 누르기만 하다가 한번 폭발하면 스스로 제어가 안되는거 같아요.
    이건 다음엔 안그러겠다는 다짐으로 해결되지 않아요.

    더구나, 그렇게 폭발하면 아예 아무도 못건들 정도로 폭발을 해 버려서
    다시는 누구도 감히 찔러보는 행동을 못하게 하냐면 그것도 아닌거 같아요.
    스스로 제어가 안되는 자신이 순간 무서워서 회피해 버리는거 같아요.

    아이에게 가장 안좋은 케이스로 보여요.
    화를 내도 다른 아이들이 또 찌르고 건드릴 여지가 남으니까요.

    선생자질이 없는 사람과 싸우는건 다수의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내 아이의 문제는 해결이 안됩니다. 둘다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저는 소인배라 내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집중할거 같아요.

    화를 내야할때 못내고, 누르기만하고 쌓아두는건 님아이에게 안좋아요.
    화를 내지 말아라가 아니라 효과적이고 바른 방법으로 화를 내야 할때 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할거 같아요.

    스스로 공부하고 모범생이라고 문제가 하나도 없지 않아요.
    남에게 해를 끼치는 문제는 없을지 몰라도, 스스로를 상하게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경우도 많아요. 아이와 좀 더 많은 대화를 해보고 도와주세요.
    틀렸다고 지적을 해 주라는게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주셔야 할 거 같아요.

    아이가 지금 많이 힘들거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471 ㆍ일, 미·일 FTA인 ‘환태평양협정’ 반대론 확산 1 --;; 2011/11/07 1,140
34470 박원순 “MB 홍보관 돈 내던가 방빼라” 41 방빼!! 2011/11/07 3,507
34469 KT 쓰시는 분 도와주세요. 인터넷전화 2011/11/07 1,071
34468 정치를 알게 된 이후로 분노로 자꾸 우울해져요 25 막아야 산다.. 2011/11/07 1,965
34467 전 핸드브레이크가 제일 헷갈려요.. 9 초보운전 2011/11/07 1,752
34466 대통령 연설문을 로비업체에? 해외토픽감” 4 이젠 기도 .. 2011/11/07 1,500
34465 오~우 나가사키면에요런맛이??? 3 ㅋㅋ 2011/11/07 1,786
34464 월세살다 나오면서 세면대교체까지해줘야하나요? 14 세레나 2011/11/07 5,917
34463 궁금한게 모든 딴날당 의원이 FTA 찬성하나요? 3 막아야 산다.. 2011/11/07 1,407
34462 일본인의 한미FTA 에 대한 트윗 3 .. 2011/11/07 1,599
34461 와하하 웃긴다..지네끼리 후진사람들 불러서 쿵작쿵작 6 청춘콘서트 .. 2011/11/07 1,984
34460 김장 했어요 맘은 부자~.. 2011/11/07 1,440
34459 촛불집회나가는 우린 밥풀떼기 13 경찰의 시선.. 2011/11/07 2,065
34458 친구가 임신중인데요~~ 1 친구~ 2011/11/07 1,262
34457 덴비 어디서 사세요? 4 kaylin.. 2011/11/07 2,185
34456 '건강보험 해체론자'가 공단 이사장 되나? 의료보험 민영화 시작.. 7 조로 2011/11/07 1,837
34455 비타민 주사 효과가 있나요? 4 비타민주사 2011/11/07 5,277
34454 4인식구 돼지등갈비찜 하려는데요. 3 양을 얼마나.. 2011/11/07 3,999
34453 친구가 로또 맞았다고 전화왔어요~ 20 대~박 2011/11/07 12,717
34452 침대 대신에 사용할 매트 추천 부탁드립니다. 평소에는 접.. 2011/11/07 1,325
34451 mb연설에 관한 청와대 해명'우린 의뢰안했다?' 9 양치기소년 2011/11/07 1,970
34450 장하준 "한미FTA, 이혼할 수 없는 결혼" 9 막아야 산다.. 2011/11/07 1,797
34449 한나라 `홍준표 쇄신안' 공개…논란 격화할 듯 2 세우실 2011/11/07 1,181
34448 중국 돈 4만위안 원화로는 얼마인가요? 5 상하이 2011/11/07 2,548
34447 나~ 참 이젠 시댁도우미까지 날 무시하는구나ㅠㅠ 5 샤르망 2011/11/07 3,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