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를 이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대를잇자 조회수 : 5,215
작성일 : 2011-11-06 23:21:23

친정에 오랫만에 갔습니다.

오늘 여동생 가족과(1남 1녀)

올케(3녀) - 남동생은 외국출장중

저희(2남)

이렇게 모였습니다.

저희 친정아빠..역시나 올케에게 니가 다 좋은데 아들을 낳아야 한다.

다섯도 좋고 일곱도 좋으니 낳다보면 아들 하나 안나오겠냐.

대를 이어야지..

말끝에 제가 에고 아빠, 그게 어디 맘처럼 되나요..셋도 힘들어요.

했더니 제 아들들 중 동생을 남동생 집에  주랍니다.

저는 아들이 둘이니 하나를 동생네 주는게 뭐가 문제냐고요, 남도 아닌데..

에이 그거 농담이시지요? 했더니 아니시랍니다.

정색을 하고 저도 말씀드렸어요.

그거 @서방 앞에서 절대 말하지 마시라고, 그리고 대를 잇는게 뭐그리 중요하냐고요.

성씨가 다르니 제가 낳은 아들은 손주가 아니라시네요.

아빠께 이담에 제가 제사 잘 모셔드린다고 그랬습니다. 저는 아빠랑 성씨가 같으니까요.

그랬다가 말대답한다고 혼났지만요..

아...정말 올케 볼 면목이 없었습니다.

하긴...우리 남편도 그럽니다. 자기는 아들 둘이라 너무 좋다고요.

정말 대를 잇는게 뭐가 그리 중요합니까..

IP : 211.207.xxx.2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중요해요
    '11.11.6 11:27 PM (211.208.xxx.121)

    안중요해요

    아버지 세댁 그렇게 알고 자랐으니 생각을 못 바꾸시는거죠

    처음에는 안먹히는것같아도 계속 원글님 하시는것처럼 강하게 바로바로 요새 사람들 생각을 얘기하는게 중요합니다.

  • 2. 그정도
    '11.11.6 11:35 PM (119.149.xxx.243)

    그정도는 아니지만
    저희 친정부모님도 은근.
    손자를 손녀보다 더 좋아라하세요
    말씀은 손자는 하나고 손녀는 다섯이라고 하시지만. 은근~~~~.

    제사 없어지고. 명절풍토 바뀌면서
    차차. 변하지. 싶습니다. 멀지않은 시기에요..

  • 3. ㅇㅇ
    '11.11.6 11:49 PM (121.130.xxx.78)

    그게 인간의 본능인가봐요.

    근데 자식이 있다면 딸이든 아들이든 본인의 유전자가 계속 대를 이어 사는 건데
    유독 가부장적인 사고가 강한 우리나라에선 아들만 대를 잇는다고 생각해서 문제죠.

    이미 님과 님의 여동생이 대를 이었고
    님의 남동생도 셋이나 딸을 낳았으니 대대손손 대를 잇는 겁니다.

  • 4.
    '11.11.6 11:55 PM (119.199.xxx.219)

    어른들은 그런가 봐요.
    그냥 옛날 사람이니 그런말 한다고 생각하고 잊어 버리세요.
    올케가 그런 시아버지 모습에 어쩌면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르는데,, 토닥거려 주시구요...

  • 5. ...
    '11.11.7 12:12 AM (110.14.xxx.164)

    본능이죠 동물은 영원히 살수 없어서 종족 번식욕심있는데 부계사회는 아들이 이어가니까요

  • 6. ㅇㅇㅇㅇㅇ
    '11.11.7 12:37 AM (115.139.xxx.76)

    올케가 애를 3명이나 낳은거보면
    그래도 1~2명 있을 때 아들낳으라는 압박에 더 낳은거 같은데
    거기다가 대고 다섯? 일곱?

    대 이르려다 아들 얼굴 못보게 될 분이군요

  • 7. 스트레스 받겠습니다.
    '11.11.7 1:06 AM (220.118.xxx.142)

    딸만 6,7인 집도 있어요. 근데 딸들이 다 각각 얼굴이 다르고
    개성다르고 어디가서도 한자리 할 스탈들...엄마 아빠가 선남선녀라
    그 딸들이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구요. 열 아들 안부럽겠더군요.
    그러나 올케가 아들 낳는 순간 원글님네는 차디찬 땡땡언 식은밥
    취급하실거 뻔해요. 정말 왜들 그러시는지....

  • 8. 에구
    '11.11.7 1:40 AM (125.141.xxx.177)

    아들만 있으면 딸이 있어야 된다고 쌩 강요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여기선 또 아들 타령~
    주는대로 감사히 키우면 좋으련만...

  • 9. ㅇㅇ
    '11.11.7 6:15 AM (211.237.xxx.51)

    우리 윗대 분들 돌아가시면 아마 훨씬 나아질껍니다.
    저희 세대부터는 윗대하고는 마인드가 다르니깐요..
    어머니 아버지 세대는 어쩔수 없습니다. 그 양반들 돌아가실때까지
    절대 남아선호사상, 대를 잇겠다는 생각 못버리십니다.

  • 10. 유럽에도
    '11.11.7 7:04 AM (115.64.xxx.165)

    대잇기 사상이 20세기 중엽까지 남아 있었어요.
    근데 그게 1950~2000년 사이 단 50년 정도만에 크게 바뀝니다.

    여자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지고, 이혼이 흔해지고, 이혼해도 아이들을 주로 엄마가 기르고,
    그런 세월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에게 엄마의 성을 주게 되고, 부모에 의존하지 않게 된
    자식세대들은 부모에게 복종하지도 않게 되고, 그러다 보면 대잇기에 대한 생각은 바뀌어요.

    한국은 아직도 농촌식 사고, 붙박이살이 사고가 많이 남아있는 사회라서 그런겁니다.
    뭐 심하게 말하면 후져서 그런 거죠, 필부필녀네 집에 뭐이 그리 대단한 게 있다고 죽어도
    대를 이어요, 잇긴.

  • 11. ,,,
    '11.11.7 8:38 AM (112.72.xxx.138)

    fta 통과되면 아이들에게 자식낳지말고 너희들이나 즐겁고 편하게 살으라해야겠단 생각이 퍼뜩 들던데요

  • 12. 이지경에도아들
    '11.11.7 9:26 AM (122.32.xxx.12)

    저희 외할머니 이야길..좀 해드릴까요..
    외할머니라 6남매를 두셨는데 딸2에 아들 4입니다..
    그리고 외갓집이 못사는 집도 아니였구요..(친정엄마 말로는 그 시절에 머슴두고 농사 짓고 그렇게 살았다고 했으니까요..)
    근데 지금 외할머니.. 옥탑방에서 혼자 사세요...
    한겨울에는 난방비가 아까워서 집안에서 솜돕바에 솜바지 2-3개씩 껴 입고 그렇게 혼자 사세요..

    삼촌들이 아무도..모실려고 하지도 않고 뭐..
    할머니한테 돈이 좀 들어 간다 싶으면 대판 부부 쌈이 나고(뭐...저도 달리 이 부부에선 할말이 없어요..저도 시집살이 혹독하게 하기 때문에.. 뭐.숙모들이 기다 아니다 편들생각도 없구요..)
    암튼...
    그 많던 유산 삼촌들 벌써 다 갈라 주고선 속된말로...
    땡전 한푼 없는 외할머니...(친정엄마 그러세요..그 잘난 아들들 유산 다 나눠주고선 혼자 완전 개털 됐다고...이리 저리 다 나눠준 유산.. 삼촌들 뭐..싹 다 말아 드셨다는..)

    이렇게 사시는데...
    저희 오빠..임신 해서는..
    임신중에 아들인걸 알아고선....
    친정엄마 다른 외할머니에게 다른 일로 전화했다가 말끝에 뱃속에 애가 아들인것 같다고 말했더니..
    외할머니...
    너무 좋아 하시더라네요..(친손주도 아니고... 그런데..)
    너무 너무 좋아 하실길래...
    친정엄마가 그 지경에도 아들이라고 하니까 기분 좋으시냐고 그랬더니..
    그래도 외할머니 좋으시데요...

    친정엄니..그래서요..
    느히 외할머니는..저 지경에도 그래도 아들이라고 하니까..좋다고..저러신다고..^^;;

  • 13. 33
    '11.11.7 10:19 AM (211.253.xxx.49)

    요즘 수업을 받은 사람들이야 딸이건 아들이건 모두 유전자를 이어가지 아들이라고 유전자를 잇고
    딸이라고 유전자를 안잇는게 아닌걸 다 알지만
    교육못받으신 옛날분들이 아들만 유전자를 이어간다고 생각하죠
    사실은 아들이라고 유전자를 잇는게 아니고
    딸도 유전자를 이어간다고 말씀좀 드리세요

  • 14. 33
    '11.11.7 10:23 AM (211.253.xxx.49)

    그리고 아들이 대를 잇는다는게 무슨 인간 동물 본능이라는건지
    자식을 낳고싶어하는게 본능이지만
    대를 잇는다는건 본능이 아니예요
    그건 그저 부계사회라는 인습적, 사회적 인식일 뿐인거죠 사회,문화의 영향인거고 그게 본능은 아닌거죠
    위에 말도 안되는 댓글 달기는
    동물 본능이라는건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고 싶어하는게 인간 본능이라는게
    정확한 표현이고
    아들을 낳아서 대를 잇고싶어한다는건
    과학이 미처 발전하기전에 사회문화적으로 학습된 인지적 오류인거고요

  • 15. 33
    '11.11.7 10:26 AM (211.253.xxx.49)

    그리고 시대가 달라지고 마인드가 달라지고의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부계사회였다가 여성들의 힘이 세지고 그래서 그런게 아니죠
    과학적으로 진실은 여자들도 유전자를 이어간다는게 밝혀졌기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정말 옛날분들은 아들만 유전자를 이어간다고 생각했으니까요

  • 16. ...
    '11.11.7 12:48 PM (116.43.xxx.100)

    저 꽉찬 30대후반인데 친구들중에도 대를 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애들 좀 있어서 깜놀예요.;;

    아마도 좀 더 걸릴듯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369 수능시 유의할점. 10 치대생 2011/11/06 2,301
34368 노숙인 안치소,,, 방사능 측정 현장,,, 현장찾는 박원순의 ‘.. 5 베리떼 2011/11/06 1,936
34367 분당 판교 지역에 강아지 3일 맡길 수 있는 곳 있을까요? 3 panini.. 2011/11/06 1,911
34366 대를 이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16 대를잇자 2011/11/06 5,215
34365 일본방사능 쓰레기 수입장려(?)하는 환경부 3 진짜심각 2011/11/06 2,028
34364 정동영, 유시민, 이정희이 말하는 한미FTA 반대하는 이유 3 어제 대한문.. 2011/11/06 1,808
34363 세금으로 받는 1년 식비가 5500만원 넘는 한날당의원도 있네요.. 12 참맛 2011/11/06 2,287
34362 "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책 어떤가요 2 2011/11/06 1,583
34361 유근피는 시도를 안해봤는데, 그냥 보리차 끓이듯이 끓여먹으면 되.. 6 비염 2011/11/06 3,323
34360 괴담과 유언비어에만 기대 거는 민주당? ??? 2011/11/06 1,404
34359 용인 수지나 분당에서 지바&디노조.. 2011/11/06 1,667
34358 보험금 문의 2 wodyd 2011/11/06 1,462
34357 맛간장 만들려고 하는데, 레몬이 걸려요.. 8 레몬 2011/11/06 3,097
34356 눈썹문신제거,잡티 점 제거하려는데 몇가지 질문요. 피부고민 2011/11/06 3,315
34355 뉴발란스 사이즈 좀 3 신발 2011/11/06 2,947
34354 가격대비 괜찮은 컴팩트 디카 추천해주세요. 5 디카 2011/11/06 2,108
34353 방사능 오염 아스팔트 현장 둘러보는 박원순 시장 12 세우실 2011/11/06 2,622
34352 에밀앙리 그릇쓰시는분 알려주세요... 4 살빼자^^ 2011/11/06 2,929
34351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생포작전 6 으엌 ㅋㅋㅋ.. 2011/11/06 4,036
34350 3M 필트릿 정수기 어떨까요?? 2 ㅇㅇ 2011/11/06 2,772
34349 [단독] 45 차례 박수 연출한 MB의 美 의회 연설은 13 밝은태양 2011/11/06 2,546
34348 수학 응용보다 심화를 더 잘하는 아이 8 가르쳐주세요.. 2011/11/06 2,686
34347 여성 피임수술 추천좀 부탁드려요 1 의문 2011/11/06 5,639
34346 나가수 장혜진씨 오늘은 되게 사랑스럽게 잘 했네요 7 심심한 나가.. 2011/11/06 3,579
34345 정부 가스요금 억제·공항 운영계약 해지도 제소당해 26 베리떼 2011/11/06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