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차선변경중의 접촉사고

초보운전 조회수 : 3,532
작성일 : 2011-11-06 16:14:31

신호대기중에 오른쪽 차선이 비어 있는걸 보고 슬그머니 들어가다 뒤에서 오는 차와 부딪쳤어요. 상대방 차 운전석쪽 문짝이 긁혔습니다. 심하진 않지만 시커먼 자국이 나고 아주 살짝 파인 것도 같습니다. 제 차는 모서리가 애기 손톱만큼 까졌더라구요.

 

상대방 운전자분이 나와서 살펴보시더니, 긁힌 자국이 깊어서 일단 공업사에 가서 견적 보고 연락하겠다고 그냥 가시더군요. 당시에는 너무 경황이 없고, 도로 한복판이라 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명함만 교환하고 그냥 왔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왔는데 견적이 28만원 나왔다고 해요. 그러면서 제가 성실하고 검소한 사람 같다며 그냥 10만원만 받으시겠다네요...-_-;; 참고로 저는 30대 중반으로 모닝을 몰고 있었고 상대방 남자분은 50전후로 보이는 마른 인상에 중형차를 몰고 있었어요. 막 사납고 그런 분은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풍기는 인상이 아주 점잖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이지도 않았어요. 차종은 당황해서 확인할 생각도 못했구요.

 

그래서 10만원을 부쳐드리려다가 문득 82 언니들께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싶어서요. 제가 초보이다보니 사고 대처를 잘 하고 있는건지 자신이 없어요. 이런경우 완전히 제 과실이 맞는거죠? 그래도 일단 현장에서 보험을 불렀어야 맞는건가요? 살짝 까진데 10만원이면 합리적인 견적인가요? 등등..-_-;;

 

아우.. 장롱면허 10년만에 초보탈출 하려니 가슴 벌렁 벌렁할 일이 많이도 일어납니다.. T_T

 

 

 

IP : 219.251.xxx.20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님동감
    '11.11.6 4:40 PM (218.155.xxx.231)

    상대차가 직진차였나요?
    그럼 원글님 잘못이 많은거죠
    중형차 수리비로 많이 부른거 아닌거같네요
    양심적인 사람 만난듯하네요

  • 2. ㅇㅇㅇ
    '11.11.6 4:45 PM (121.174.xxx.177)

    아이고~ 초보 운전이신데 많이 놀라셨겠네요?

    그런데 정황을 보니 중형차 차주 님이 아주 관대한 분인 것 같습니다.

    고맙다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하시고 10만원 부쳐 드리세요.

  • 3. 불행 중 다행
    '11.11.6 5:11 PM (110.15.xxx.167)

    윗분들도 많이 쓰셨지만
    그나마 양심적인 분 만나신 것 같네요..
    제 동료는 톨게이트에서 누가 뒤에서 아주 살짝 박았답니다.(본인표헌에 의하면)
    그래도 의례히 목 잡고 누워서 80만원에 합의했다고 해요..
    그 담부턴 그 사람 다시 보게 되었는데
    이런 사람도 있으니
    10만원에 합의하세요..
    아마도 도색비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 4. ^^
    '11.11.6 5:16 PM (183.97.xxx.45)

    '그나마 양심적인 분'이 아니라
    아주 좋은 분 만나신 거예요.
    세상에 얼마나 이상한 사람이 많은데요...

    감사인사 하셔야 할 것 같은데...

  • 5. 다행이지만
    '11.11.6 5:17 PM (123.199.xxx.195)

    그분이 양심적이시네요.....깜빡이 안 켜고 들어가신거에요? 일단 견적 28만원이 맞을것 같은데 적게 받는거 맞아요... 다행이네요...나쁜놈들은 얼마든지 바가지 쒸워요..

  • 6. ..
    '11.11.6 5:18 PM (116.41.xxx.60)

    아주 좋은 분인 것 같은데요
    이걸로 끝 낼 수 있다면 정말 좋은거죠.
    맨 위 댓글님도 말한 것 처럼 차 사고란게 당시에는 모르고
    시간지난 다음에 아파오더라구요.

    저만 해도 바쁜사람이라서 그렇지 백수였더라면 입원하고
    돈 바란다고 소리들을 만큼 오래갔어요. 아무 상처하나 없는데도
    무척 아파서 거의 한달을 입원했어요. 수년 지난 후에나 정상이 된 것 같은데
    그래도 피곤하면 그 자리가 아파옵니다.

    전에는 저도 돈바란다고 말한 적있는데, 직접 당해보니
    그런 말 할 수 없더라고요.

  • 7. 우와
    '11.11.6 5:24 PM (110.15.xxx.249)

    진짜 좋으신분 만났네요.
    요즘 세상에 저런 인품 가진사람 만나기 쉽지 않던데...%%

  • 8. d3
    '11.11.6 5:43 PM (218.209.xxx.126)

    신호대기중에 차선을 바꿔요?;

  • 9. 초원
    '11.11.6 6:18 PM (180.71.xxx.135)

    저도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되어 있는 중형차를 범퍼쪽 긁은적 있는데
    동호수 찾아서 갔어요. 상황설명하고 수리비 나오면 연락 달라고 하고 왔는데
    8만원 나왔다고 전화왔길래 가져다 줬어요.
    오히려 차주 부인이 돈받기 미안하다며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그분들도 양심적인 사람들이구나 싶어 흐믓 했던 기억이.

  • 10. 00
    '11.11.6 6:54 PM (121.176.xxx.230)

    상대운전자분이 천사시네요.

    그리고 신호대기중에 왜 슬그머니 차선을 바꾸셨는지..

    꼭 바꿔야할 상황이면 깜박이 켜고 확실히 바꿔야 하는데요.. ㅠㅜ

  • 11. 원글
    '11.11.6 7:24 PM (219.251.xxx.204)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신호대기중이긴 한데, 길 건너가면 어차피 차선을 바꿔야 할 상황이라 오른쪽이 비었길래 얼른 들어갔지요.
    깜박이는 당연히 켰어요. 제가 아직 초보라 규칙은 철저히 지킵니다. (적당히.. 이런거는 못하는 수준..^^;;)

    차선 바꾸는 걸 아직 힘들어 하다보니까 비었을때 얼른 들어가야지 하는 마음에 뒤에서 오는 차를 못 본 것 같아요. 상대방 운전자분이 문자도 워낙 예의바르게 주셔서 저도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래도 여기다 여쭤본 건 매번 그런 분을 만나리란 법은 없으니까요. 사고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두려는 마음이었습니다.

    아무튼 다들 감사합니다. 요즘 운전경험담이 많이 올라오길래 용기를 내서 글 쓰기를 잘한 것 같아요. 저도 매사에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12. 차선 변경중 사고는
    '11.11.6 7:56 PM (210.222.xxx.234)

    변경한 차량 과실이 80 에서 시작해요
    게다가 방향지시등도 안 켰고 신호개기중이면 더 올라갑니다

    좋은 분 만나셔서 다행이고 사람 안 상해서 다행입니다아

  • 13. 차선 변경중 사고는
    '11.11.6 8:00 PM (210.222.xxx.234)

    맨 윗댓글님 땜에 달았어요
    차량 어디가 부딪혔는지는 아무 관계 없어요

    차량의 차선 변경은 차선 변경이 완료되고 50 미터, 고속도로는 100 미터가
    지나야 완료로 봅니다
    옆구리냐 모서리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 14. 보험처리..
    '11.11.7 11:06 AM (175.199.xxx.84)

    그냥 보험처리 하시면 안되나요?
    왜 개별적으로 합의하는게 더 나은 건간요?

    저도 얼마전 직진차량 바퀴를 우회전하다 보지 못해 긁혔는데 보험처리 했거든요.
    상대편 차량 운전자가 허리아파서 병원가야 겠다 해서 병원도 가시라고 했어요.
    그거 다 보험처리 했어요. 물론 인사사고라 할증이 붙겠지만 나중에 혹시도 있을지 모를 문제가 사람사이엔
    있으니 제3자를 통해 합의하는게 제일 낫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967 일본 클렌징오일 쓰다가 정착할 제품을 찾았어요! 1 오홍홍 2011/11/07 3,685
34966 회의장 변경해서 FTA 통과 시킬건가 보네요ㅠㅠ 7 막아야 산다.. 2011/11/07 1,890
34965 미국 대표 소비자운동가가 한국국민들에게 얘기합니다. 5 FTA반대 2011/11/07 1,483
34964 대검찰청 보이스피싱 2 사기전화 2011/11/07 1,558
34963 병설유치원 6.7세 합반도 단일반에 비해 장점이 있나요? 2 ... 2011/11/07 3,672
34962 중학교 전학 실사 100프로 나오나요? 3 ... 2011/11/07 7,246
34961 너무 순해,어리석은 아들,,(대학2학년) 조언좀 해주세요 22 .. 2011/11/07 3,031
34960 전업주부님들 도우미 쓰시나요? 8 고민 2011/11/07 1,911
34959 6세 초유추천좀 해주세요 1 2011/11/07 1,208
34958 친구야,딴지총수가 이렇게 웃겨 ㅎㅎ 4 그사람 2011/11/07 2,079
34957 MB, ‘FTA대리연설’ 앞서 20만불 美로비업체도 고용 5 참맛 2011/11/07 1,345
34956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수정) 8 고민 2011/11/07 1,428
34955 제목수정요.. 무 나물 해먹는거요.. 9 .. 2011/11/07 1,819
34954 한미fta로비를 위해 20만달러를 들여 로비업체 고용 7 가카만몰라 2011/11/07 1,597
34953 아이이름 순한글 이름이 아닌데 한자 등록 안 하신 분 있나요? 6 이글루 2011/11/07 3,295
34952 전기 벽난로 어떤가요? 그리니치 2011/11/07 5,393
34951 [원전]일본은 앞으로 소아암과 기형아 출산 대폭 증가할 것 4 참맛 2011/11/07 2,499
34950 ㆍ일, 미·일 FTA인 ‘환태평양협정’ 반대론 확산 1 --;; 2011/11/07 1,158
34949 박원순 “MB 홍보관 돈 내던가 방빼라” 41 방빼!! 2011/11/07 3,528
34948 KT 쓰시는 분 도와주세요. 인터넷전화 2011/11/07 1,084
34947 정치를 알게 된 이후로 분노로 자꾸 우울해져요 25 막아야 산다.. 2011/11/07 1,989
34946 전 핸드브레이크가 제일 헷갈려요.. 9 초보운전 2011/11/07 1,772
34945 대통령 연설문을 로비업체에? 해외토픽감” 4 이젠 기도 .. 2011/11/07 1,521
34944 오~우 나가사키면에요런맛이??? 3 ㅋㅋ 2011/11/07 1,801
34943 월세살다 나오면서 세면대교체까지해줘야하나요? 14 세레나 2011/11/07 5,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