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엔 비정규직 28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좀 씁쓸합니다.
비정규직 분들한텐 안된 얘기지만, 그분들이 기업하고 비정규직으로 고용계약을 맺을때 '추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약속해주는 내용이 있었나요? 없었을 겁니다. 서울시 비정규직 직원들도 마찬가지였을거구요.
그렇다면 이건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위해 비정규직보다 더 열심히 스펙을 키우고 노력을 한 서울시 정규직 직원들에겐 상당히 불공평한 처사죠. 서울시 공무원이 되기 위해 머리싸매고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도 청천벽력같은 소식입니다.
비정규직이 싫으면, 애초부터 정규직으로 취업을 하면 됩니다. 대기업 정규직으로 취업을 할 스펙이 안되면 눈을 좀 낮춰서 중소기업 정규직으로 취업을 하면 되는거구요. 고용계약에도 없는 '정규직 전환'을 선심쓰듯 해주는 박원순 시장이나, 이걸 요구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이나 납득이 안되기는 마찬가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