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때 소풍가서 화장했다고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고
옆 반 친구 위협하는 애 옆에서 같이 팔짱끼고 노려보기도 하고-남한테 거칠게 말 못하니까요.
도서관 가서 공부한다고 하고 마구 돌아다니고
남친 한 달 사귀고 쫑냈다죠.
날라리 시절 1년이상 보내고 공부한 지 좀 되었죠.
중2, 2학기 때부터 스스로 마음을 잡더니 공부도 하고 태도도 나아졌어요.
없는 살림에 영어과외를 하게되었는데 2학년 때 50점도 안되던 점수가 90점에 육박해요.
선생님이 좋은 분이고 애도 하려고 해서 결과가 좋아요.
이제 자기 이미지가 달라졌어요. 노는 애가 아니고 열공하는 범생이로 스스로 여기고 있어요.
전 과목 평균 성적은 딱 중간밖에 안되지만 뭔가 가능성이 보여서 소망이 있어요.
큰 욕심은 없지만 애가 가진 재능만큼은 다 끌어낼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요.
힘 들 때 잘 참은 나에게 토닥토닥
<잘했어. 엇나가는 애에게 화 안내고 다 받아준거.>
<잘했어. 신경질 나고 속 썩지만 애 한테 쏟지 않은 거.>
<절망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냥 과정이라고 생각한 거 잘 한거야.>
<지금도 다 큰 게 아니니까 늘 세심하게 지켜보고 적절한 말로 격려해줘.
그럼 막내가 예쁘게 성장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