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리스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안드로포프 조회수 : 1,428
작성일 : 2011-11-05 02:09:52
그리스의 연금제도는 난마처럼 얽혀 있다. 숫자도 많고 제대로 관리가 안 되다 보니 이중 수령도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연금급여 수준도 상당해서 재직 당시 소득의 100% 수준을 지급받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퇴직교사의 경우 위험직종으로 분류돼 퇴직후 연금이 100% 수준으로 지급되는데, 그것은 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분필가루를 마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보장비용은 약 18%로 복지강국인 노르웨이의 16.2%보다 높으며 한국에 비해서도 5배 가랑 많다. 이처럼 복지재정의 대부분을 연금에 쏟아붓다 보니 정부재정은 어려워졌고 국민은 일을 열심히 하려 들기보다는 연금 개시 요건만 충족하면 즉시 퇴직을 해 일을 안하면서 받는 두둑한 연금의 달콤함을 즐기게 됐다.



그리스 정부가 ‘너무 좋은’ 제도를 만들어 놓고 이를 책임지다 보니 결국 국가가 빚을 내서 연금을 지급하는 상황도 나타났다. 이렇게 증가된 국가채무는 GDP의 150%에 육박한 그리스가 전세계를 뒤흔드는 국가 재정위기의 도화선이 되면서 세계적 조롱거리가 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에서 유로라는 공통 통화도 오히려 문제 해결의 발목을 잡고 있다. 만일 드라크마가 사용되고 있었더라면 그리스는 자국 화폐를 화끈하게(?) 평가절하해 자국 제품의 국제 가격을 싸게 만들고 수출을 늘릴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드라크마 가치가 절하되면 싼 관광비용 덕분에 외국 관광객도 크게 증가해 외화벌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한국의 경우 1997년 외화 부족으로 외환위기를 당했을 때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는 동시에 원화를 대폭 평가절하해 수출품 가격을 싸게 만들 수가 있었고 이렇게 증가된 수출과 감소한 수입 덕분에 1998년 400억달러가 넘는 수준의 엄청난 경상수지 흑자를 올릴 수가 있었다. 이러한 대규모 흑자는 IMF 지원 자금의 조기상환을 가능케 했고 위기 극복의 동력이 됐다.

IP : 121.164.xxx.20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35 靑수석편지 - FTA 반대는 반미 선동의 도구… 8 참맛 2011/11/08 1,169
    35334 짬뽕이나 라면 먹을때 국물까지 다 드시는분은 안계세요? 21 .이거참 2011/11/08 3,505
    35333 속이 시원하다 3 헐.. 2011/11/08 1,347
    35332 경북 영주, 여행지로 어떤가요? 13 긍정적으로!.. 2011/11/08 2,190
    35331 한달된 둘째아이가 미워요.. 14 ㅠ.ㅠ 2011/11/08 4,723
    35330 원글 지웁니다 23 어떻할까요?.. 2011/11/08 7,041
    35329 세탁 된다!! 2011/11/08 809
    35328 FTA 걱정하다보니 1 잠도 안와 2011/11/08 889
    35327 나꼼수 받을분들 까칠한김대리.. 2011/11/08 1,042
    35326 황의원 삼실에 전화하니 02-788-2811 당의원실로 전화하래.. 막아야 산다.. 2011/11/08 1,082
    35325 오홍호홍, 노래에 대한 제안 (나꼼수측에 알려주셔요) 5 물타자 2011/11/08 1,159
    35324 정말 답답할때 하루쯤 나갈곳은 어디일까요 2 답답 2011/11/08 1,275
    35323 환경부, 가축매몰지 침출수 유출 숨겼다 2 참맛 2011/11/08 1,022
    35322 딤채 냉장고, 매장에서 사면 더 좋은가요? 5 조언 2011/11/08 3,820
    35321 발 큰 여자아이 구두는 어디서 사야 할까요? 2 240구함 2011/11/08 1,465
    35320 시누이의 시 할머니가 돌아가셔도 챙겨야 하나요? 8 고민 2011/11/08 3,068
    35319 수능 볼때 배 아플까 걱정하는 아이..어떡해야 하죠? 8 솔이 2011/11/08 3,577
    35318 운전 = 영원한 스트레스 10 수앤루 2011/11/08 2,461
    35317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도 '딤채'가 좋은가요? 4 주부 2011/11/08 2,312
    35316 급질문! 1 나는 꼼수팬.. 2011/11/08 815
    35315 크리스마스 용품... 동대문 vs 남대문...가보신분 댓글 부탁.. 4 12월25일.. 2011/11/08 1,898
    35314 케이블 인생은 아름.. 2011/11/08 777
    35313 오늘도 남경필 의원 사무실에 전화 돌립니다 10 막아야 산다.. 2011/11/08 1,622
    35312 박시장과 오시장의 차이 12 참맛 2011/11/08 2,375
    35311 천일의 약속 지형이 엄마 캐릭 싫지 않나요...? 48 2011/11/08 6,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