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아노 예고. 음대생 두신 분께 여쭙니다.
1. 음,,
'11.11.4 7:48 PM (124.195.xxx.143)아까 답을 달았던 엄마인데요
전공을 시키려면 언제 시작하는것이 좋은가
는
사실 일찍 시킬수록 좋습니다. 글타고 근육의 힘이 안되는 아기들이 하는 건 아니니까요
예고를 가면 돈이 많이 드나
는 맞지않습니다.
예고는 분기당 120만원정도의 학비와 약간의 실습비를 냅니다.
일반고가 50만원정도 내는 것에 비하면 많은 액수지만
그 자체가 큰 부담을 주지는 않습니다.
레슨은 필요에 따라서 하게됩니다.
그런데 공부도 그렇지만 레슨이 많다고 좋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아이가 배운 걸 충분히 소화할 능력이 되면 더 해도 되고
혹은 선생님 레슨을 못 따라 가면 연습 선생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만
저희 아이나 친구들은
대체로 주에 한번 정도 레슨을 받았어요
그럼 돈이 왜 많이 들까
는 여타의 뒷바라지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음악은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또 예고에 올 나이 정도 되면
심심찮게 국제무대를 경험하거나 준비를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 얘기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이미 학생이면서 연주인이라 생각하기가 쉽다는거지요
그 필요에 의해서
콩쿨을 준비하거나 연주회를 갖거나
혹은 캠프를 가거나 하는등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거기서부터는
개인 차이가 큽니다
피아노가 돈이 가장 덜 든다는건
맞는 것 같습니다.
우선 악기가 관현에 비해 비싸지 않습니다.
한번 마련하면 대체로 오래 쓰고
관현은 반주자와 오케스트라 경험이 필요합니다
일반고 보다 예고가 유리한가
는 유리합니다.
필요하지않은 과목을 뺀다거나 하는일은
저희 아이때는 없었습니다만
같은 전공을 하는 아이들과 계속 경쟁을 하고 실기 시험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실력이 많이 늘어요
저희는 큰 아이가
일반중를 나와서 예고 음대를 거치고 있습니다.
집 하나 있고 아이 아빠는 상대적으로 조금 더 버는 일반 회사원 외벌이고요
일반고를 다니는 남동생이 이번에 졸업하는데
누나 학교 다닐때와 비슷한 사교육비 지출을 해요
저희가 월급장이라 제가 정해둔 액수 이상을 쓸 수 없기도 했고요
쉬운 건 아니지만
크게 못할 일은 아니에요
단 대학 졸업후는 유학을 갈 예정이라 그건 걱정스럽습니다원글이
'11.11.4 9:43 PM (121.161.xxx.126)자세한 답글 고맙습니다.
고교때는 진학할음대 교수께 직접 레슨 받는데
그 레슨비가 많이 든다고 들었습니다.
님 말씀으론 레슨비는 연주회나 캠프 등의
비용에 비하며 소소한 듯합니다. 꼭 필요한 지출인가요
어느 정도 비용인지요.
저희도 그냥 집 하나에 일반 샐러리맨보다 조금 여유있는
정도라 전공을 시킬려면 많은 부분을 긴축해야 하네요2. 부자패밀리
'11.11.4 8:09 PM (211.213.xxx.94)그런데요.미대도 그래요 애가 그쪽으로 너무 좋아하면 공부를 잘하는애들중에서도 미대공부를 합니다.
저도 그런애 막 구슬려 봤거든요..그냥 이대학 이과를 가서 나중에 더 미술을 하고 싶으면 취미로 해라 이러고 해요.
그런데 아이의지가 너무 강하면 도저히 안되요.
그리고 요즈음도 공부가 안되면 예체능으로 빠지는애들이 있다보니 예능하는애들에 대한 선입견들이 애들도 있어요..
아주 탁월한 애가 아니면.
그러나 예능하는애들끼리도 레벨이란게 있고 자기들도 다 알거든요.
그리고 제 주위에 미술 피아노 무용 이렇게 간애들중에 공부보다 그쪽으로 너무 좋아서 레슨하는 쌤이 코칭틀어서 잘 풀린경우도 있어요
엄마 아시는분 딸은 그렇게 해서 무용을 결국 했고 지금 어느정도 기반을 잡았어요.
돈없는거 다 오픈하고 어떻게 해야 되겠냐 했는데 다행이좋은쌤을 만나서 또 어떻게 연결이 되었나보더군요
미술전공하는애도 공부를 워낙잘해서 스카이 들어갈수 있는데도 자신이 디자인전공을 하고 싶다고 밀어부치는거죠.뭐 이런애들은 미술전공하는애들중에서도 상위클래스.
피아노도 마찬가지고.
그리구요 저도 우리애 5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시달려왔어요.
쌤을 그래서 계속 바꿨어요.애한테 바람안넣어줄려구요.
그런데 이번에 바뀐쌤도 첫날 테스트 하러갔더니 절 조용히 부르더라구요
왜 전공을 안시킬려고 하냐고...이런애 전공안시키면 누가 하겠냐..
그런데 쌤마다 다 그런말을 하니 뭘 믿어야 할지 그걸 모르겠어요.
거기다 저도 무섭기도 하고..저는 애 20살되면 자유롭게 저 혼자 떠나고 싶은사람이라..
애한테 메이기가 싫어요.그게 제일 큰 이유예요..
어떻게 되기야하겠지만 유학 이런거 이야기나오면 제 생활이 없어지잖아요..ㅠㅠ
원글님과 저도 같은 고민을 지금 하고 있고..제가 피아노쌤한테는 애 성적이 공부로 대학을 갈수 있는 성적이고
굳이 힘들게 피아노 쳐서 공부도 힘든데.두가지를 시키고 싶지는 않다 이야기를 했어요.
진로부분도 이야기했고..그쌤은 진로부분은 다양하다고 여러이야기를 해주셨지만..
아무튼 현재 성적나오는걸로봐서는 그냥 공부를 해도 될듯한데.우리애가 너무 완강해서..뭐 피아노를 못배우면 공부를 안하겠다고 하니.
저역시 고민이 많아요..저는 제가 아이한테 메이는게 싫어요.
안그래도 젊은나이에 아이키운다고 속이 문드러졌는데.그런건 우리애는 모르죠.
아무튼 아무리 생각해도 쉽지 않은길이겠다 싶은데.
제가 그만둘려고 딱 결심하고 끊으려는 순간이 지금까지 4번있었거든요
그럼 꼭 그담날 우리애가 피아노를 하게되는 이유가 생겨요.
저도 이렇게 미련스럽게 못버리고 있답니다..이런고민은 안해보면 모른다고 봅니다.원글이
'11.11.4 10:11 PM (121.161.xxx.126)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지금은 공부를 잘 하지만 그래봐야 초등이구요.
애아빠 고교 음악샘이 성적이 좀 덜 나오면 음대를
보낼텐데 하셨어요. 신랑은sky 나왔지만 음악에 미련이
있는지 딸 중 하나는 음대를 보내고싶어해요. 동시에
자신이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을 지 걱정도 하구요.
딸 애가 유치원 입학 무렵 멜로디언을 선물 받았어요.
제가 설거지 하는데 아빠가 아리랑을 쳐 주더구요.
두 번째 칠 때는 한두 음이 틀리네 했는데 딸애가
친 거였어요. 일 년쯤 레슨하고 1학년 처음 나간 콩쿨
에서 대상받고. 그럴 때도 애써 무시하려 공부나 열심히
시켜야지했어요. 중간에 레슨 쉬기도 하고 바이올린
방과후 하며 관심을 돌리기도 하구요. 작년까지 취미로
할 듯 설렁설렁 하더니 올해 직업이나 진로에 관심을
갖더니 피아노로 결심을 하네요.
님처럼 공부만 해도 힘들텐데 둘 다를 잘 하려면
얼마나 힘들까 싶어 말립니다. 유학은 당연한 코스임에도
불확실한 진로도 걱정입니다.
음대의 힘든 점과 단점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는
있습니다만. 엄마 난 피아노가 정말 좋아요 하며
절 간절히 쳐다 볼 땐 아무 말도 못합니다
아래 글처럼 메이저 대회 입상도 부모의 대단한
빽도 없는 둘 다 중간인 입장이라 고민만 하네요.
전공을 포기시키고 몇 년 뒤 부자패밀리님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머릴 스치네요.3. 서울댁
'11.11.4 8:26 PM (218.209.xxx.148)요즘 예체능은 공부와 실기 두 가지를 다 잡아야해요....음악이든 미술이든 공부 잘하는 아이들중에 실기잘하는 얘을 뽑는다고 보면 됩니다.....공부를 상쇄 할 수 있는 실력은 메이저대회 대상 아니면 부모빽.....사실 이거 아직도 통해요....글치만 아이와 부모가 이 두가지가 커버가 안되면 우선은 공부를 잘해야겠죠.....
서울댁
'11.11.4 8:36 PM (218.209.xxx.148)예고 생각하심 예중이 먼저에요......일반중다니다가 예고 들어갈라면 더 힘들어요.....글고 돈이 든다 하면 레슨비는 당근 들어가는거니깐 이건 pass하고 ,,일단 서울예고 기준으로 봤을때..일단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다 잘살아서 우리가 생각하는 된장녀....하긴 걔들은 집안이 부유하니 그런게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명품이런거 남들 대딩때하는거 고딩때 한다고 보면 맞아요......
4. 대학에 하는거 고등학교?
'11.11.4 10:40 PM (59.10.xxx.22)먕품밝힌다고요?그렇지 않아요
애들 얼마나 똘똘하고 공부실기 다 잘하는데요
물론 강남애들 많지만
서울예고 피아노과정도면 실기안하고 공부만시키면
적어도 연고대 갈정도 머리들이 됩니다
레슨비보통 예고강사 회당 15,많은사람 20받고요
한주에 두번해요5. 첫댓글맘이에요
'11.11.4 11:28 PM (124.195.xxx.143)레슨비는 우잇님이 말씀하신대로에요
진할할 음대 교수에게 레슨을 한다는 건
요즘은 좀 어렵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대학에서 예고 출강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예고는 자신이 사사하고 있는 실기 강사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고요
큰 교수의 제자인 실기 강사가 맡는 경우들도 있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교수 입장에서는 교수자리가 참 어렵게 얻은 자리인데
실기레슨비 얼마에 그 자리를 걸고 싶어하지 않죠
저희 아이 전공을 시작해서 대학을 갈때까지
진학을 목표로 한 대학의 강사가 아닌분과 공부했습니다
캠프나 연주회등등은 각자의 필요에 의해 하기 때문에
필요하다 아니다는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저의 아이의 예를 들자면
국내 캠프는 중고딩 시절 3번정도 참가했고
연주회는 입상자 연주회만 했기 때문에 큰 비용은 들지 않았어요
성적은 좋을수록 유리합니다.
특히 일반중에서 예고로 진학하시려면 성적이 부족한 실기를 카바해줘야하고
대입도 성적이 꽤 도움이 됩니다
정말 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음악에 대한 재능은 음악적인 부분보다 열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어떤 분이 8시간씩 연습했다고 하셨는데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저도 노력대비 아웃풋이 적은 분야라 생각해서 늘 고민을 안고 왔는데(대부분 엄마들이 갖는 고민이죠)
아이가 연습을 감내하면 어쩔수가 없어요ㅠㅠ
사치스럽다는 아까도 썼지만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음악게에서 현재는 중국과 우리 나라가 초강세에요
서울예고의 경우 아이들이 그런 우리 나라에서 최고 라는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에
집안이 잘 산다는 건 자랑거리가 못됩니다.
흔한말로 엄마들끼리
재벌에서 영업용 차 운전사까지 다양하게 섞여있다 고 농담하는데
그건 제가 확인할 수 없는 문제죠^^
분명한건
어렵고 힘든 길이고
저도 과히 권하지는 않아요
단지 아이의 열정이 끌고 가는 길
이라고 보시면 틀리지 않을 겁니다.6. 음악은
'11.11.5 2:08 AM (78.30.xxx.26)미술과 달리 예중 예고 가는게 확실히 더 나은거 같아요. 오히려 학교에서 레슨받고 하니 일반학교 다니면서 레슨 받는거 보다 나을 수 있구요.
아이가 간절히 원한다면 그런 학교에 합격하는 걸 조건으로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되면 밀어주고 안되면 취미로 해라 하구요. 한번 해보는 데까지 해봐야 본인도 아쉬움이 덜 할거예요.7. 음...
'11.11.19 12:42 PM (203.232.xxx.80)첫째 댓글에 분기당 학비가 120 정도라셨는데 예고마다 다르더군요.
현재 서울예고 미술과가 분기당 약 190만원 정도인데
실용음악 전공의 모 예고생은 훨씬(!) 적더군요...
그외의 비용은 한마디로 '쏟아붓기 나름이다'가 답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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