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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아줌마 호칭 왜 기분나쁜걸까요?

아줌마 조회수 : 7,500
작성일 : 2011-11-04 14:07:24

아줌마라는 표현이요. 어제 아줌마 소리 들어서 기분 불쾌하다고

글올렸던 애 둘 엄마 33살인데요.

 

제 글 반응 정리해보면,

 

그렇게 하대처럼 싸잡아 말하는 아줌마는 당연히 언짢다. 그냥 무시해라.

 

애 둘 이면 아줌마 맞네?  뭐 그리..  그냥 초연해라..

 

이렇게 둘로 나눌수 있는거 같아요..

 

 

근데,, 전 참.. 우리나라 호칭이.. 참 애매한 경우가 많은거 같아서

거기에 대해서 여쭤볼려고요.

 

아줌마가 사실 나쁜 뜻은 아니잖아요.

푸근하고, 친근한 이미지이기도 하고.

 

근데, 어떤때는 아줌마라는 표현이 억세고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 .그냥

아줌마....

뭘해도. 그냥 넌 아줌마....

솔직히아무렇게나 마구 아줌마라고 불러대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 기반에는 솔직히 좀 무시하는게 깔려있구요.

제가 기분나쁜건 이런 늬앙스의 아줌마라는 말을 들었을 경우지요.

 

아줌마를 아줌마라고 부르지 뭘로 부르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건데요..

흠.. 왜 우리는 남을 그냥 아무렇게나 마구 부르는건지도 좀 이해가 안되요.

결혼한 여자가 아줌마라면,

정말 함부로 아무렇게나 마구 불러야 되는 사람들이 아니지 않나요.

누군가의 아내, 엄마 인데,,

좀 더 존중하는 의미로 불러줬음 좋겠는데 말이죠. 아마 그런의미가 원래의 아줌마아주머니의 뜻일거에요..

근데, 실상 안그런 경우가 더 많죠.

 

아가씨란 표현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아가씨란 원래 뜻은 나쁜 뜻이 아닌데,

어쩔땐, 아가씨란 말이 굉장이 기분 나쁘게 들릴때도 있거든요..

 

자기들이 부를때 좋은 의미보다 그렇지 않은 의미로 불러놓고는.

아줌마고 아가씨를 그렇게 부르는데, 왜 그리 파르르 하냐.. 라고 하는 분 보면,

좀.. 어이없죠.

 

솔직히 우리는 가사 도우미 (이분들 무시하는게 아니라..) 분이나, 청소하는 분들을

아줌마 라고 하고,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아가씨로 지칭 하잖아요.

 

암튼 우리는 여자를 지칭 할때,,, 좀.. 뭐랄까.. 좀 기분 나쁜 그런 느낌이 있어요.

왜 그런걸까요?

 

그리고 적당한 호칭은 뭐가 있을까요?

 

전 엄마 친구분하고 근처 살아서 자주 뵙는데,

어렸을땐 편하게 아줌마~ 라고 불렀는데,, 왠지..

아줌마~ 라고 부르기가 애매해요. 그렇다고 이모~ 라고 부르는것도 낮간지럽고,,

 

요즘 이모라는 호칭도 자주 쓰는데,, 그것도 이사람 저사람 마구 써서,,

의미가 좀 퇴색하는것 같고요..

 

저 아는 분은 모든 사람을 선생님 이렇게 부르더라구요.

전 그냥 저기요. 이렇게 하는데, 참 호칭이란게,, 애매하네요.

IP : 124.49.xxx.18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1.4 2:12 PM (211.237.xxx.51)

    어차피 적당한 호칭 없어요.
    원글님은 아니라고 쓰셨지만 가사도우미 청소하시는 분들이 아줌마로 불리는데
    똑같이 불리니까 뭔가 불쾌하신것도 있잖아요.
    아가씨도 술집 아가씨도 아가씨니까 아가씨로 불리는게 껄끄러운거구요.

    요즘 청소하시는 분이나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오히려 여사님이라고 부릅니다.
    대통령 부인도 여사님 청소여사님 식당여사님 다 여사님이에요..

    아줌마 호칭에 민감하지마세요. 언어라는게 일종의 사회적 약속이라서
    누가 싫다고 해서 쉽게 바뀌는게 아니잖아요.. 자꾸 푸념해봤자 쉽게 변할게 아니에요.
    그렇다면 스트레스 그만받고 인정하고 넘어가야죠..

    전 개인적으로 애기엄마라는 호칭이 더 싫어요. 내가 애기한테만 엄마이지 (그나마 애가 다 크기도 했지만)
    사회적으론 다른 직업이 있는데 왜 날 애기엄마라고만 부를까.. 하지만 어쩔수 없죠.
    내가 애기의 엄마인건 맞으니깐요..

  • 2. ..
    '11.11.4 2:13 PM (112.222.xxx.228)

    호칭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글쓴이가 그렇게 받아들이는거죠
    그렇게따지면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 아가씨, 총각 다 듣기에따라 기분나쁠수도 있어요
    부르는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듣는사람의 편견때문에 그렇게 인식하는거니까요

  • 3. 아줌마...
    '11.11.4 2:16 PM (180.65.xxx.98)

    저도 서른넷인데 서른넘으면서부터 아줌마소리들었던것같네요,자주는 아니지만.
    저희애 친구들한테 저는 당연히 아줌마구요. 근데 들으면서 기분나쁜것도 있고, 이젠 그냥 아무렇지않은것도 있고 그래요
    애기엄마,누구엄마 그냥 그렇게 부르는게 애엄마들한테는 젤로 무난한것같죠?
    그치만..그냥 어느정도는 태연히 받아들이시는게 좋아요. 어쩔수없잖아요

  • 4. ..
    '11.11.4 2:23 PM (112.222.xxx.228)

    호칭 '여사님'으로 바꾼다고해서 해결되는건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호칭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니까요

    나이 들어보이거나 험한 일 하는 여자들에게 여사님이라고 부르다보면
    자신은 아직 젊다고 생각하거나 보다 우월한 계층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사님이란 호칭에대해 거부감을 가질겁니다
    자신은 그들과 동급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나온거거든요

  • 5. ..
    '11.11.4 2:27 PM (125.152.xxx.52)

    그냥...........................이름표 달고 다녀요~!

  • 6. 외모위주로 무지한 판단
    '11.11.4 2:28 PM (182.209.xxx.78)

    살아가면서 적어도 어떤 점이 그사회속에 살면서 스스로 존중받을 수 있는가가 생각되네요.
    아무렇게나 감 잡히는대로 남을 호칭하는것도 사실은 무지스러운 실례인거죠.

    그리고 여러호칭이 다 듣기나름이라고도 하지만 여자들호칭은 조금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굳이 마땅한 호칭이 없다면 차라리 '저기요'하는게 차라리 낫지요.

    좀 매끈하게 차리면 여사님이고 아니면 대부분 아줌마라니... 여사님은 또 뭐고 사모님도 아닌 사모님은
    또 뭔지....

    부르는 사람도 스스로 자기얼굴에 자기의 격을 붙이는거지요.
    "나 이렇게 아무렇게나 처신하는 무식쟁이요~"

    불리우는 사람보다 함부로 막 호칭하는 사람이 문제인거죠.

    매일 어떻게 반지르르합니까.
    여자들이 일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데요.
    옷도 매일 어떻게 -아가씨-미씨-수준으로 입고 앉아서 일하나요.

    아, 이 호칭하는 방법도 교양과목 교과서에 넣어서 배워야 아는건가요........

  • 원글
    '11.11.4 3:24 PM (124.49.xxx.185)

    님 댓글에 많이 동감이 가네요~
    아줌마 소리 듣기 싫어서 스트레스 받는다기 보다,
    서로 부르는 호칭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달리는 댓글도 서로 교양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듣는 사람이 껄끄럽다면, 듣는 사람의 편견탓만 할께 아니라,
    부르는 사람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해요~

  • 7. ㅇㄹ
    '11.11.4 2:38 PM (180.224.xxx.14)

    저기요, 라고 부르는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래저래 어찌 불러야 할지 애매한 순간이 많아요.
    그러니 판단 할 수 있는건 뉘앙스 차이겠죠.
    하대하듯 아줌마! 라고 불리는건 기분 나쁘고
    조심스럽게 아줌마...아주머니..라고 신중한 듯 불리는건
    (물론 저 역시 아줌마라 불리는건 좀 별로지만)
    이제 내가 딱 봐도 아줌마로 보이는구나, 하고 걍 애써 인정하게 되는
    뭐 그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이젠 들어도 그러려니 해요.
    만일 하대하는 듯한 뉘앙스로 말하는 사람을 본다면
    그건 그저 그 사람 인격이 그렇구나, 합니다.

  • 원글.
    '11.11.4 3:26 PM (124.49.xxx.185)

    네.. 아무렇게나 불린 저 자신도 기분나쁘지만,
    부르는 아저씨도 참 교양없어 보이더라구요.
    본인 자신은 모를뿐이죠...

  • 8. 아마
    '11.11.4 2:40 PM (211.207.xxx.10)

    조심성 여부 아닐까요 ?

    둔감한 사람은,
    하대하는 미묘한 뉘앙스가 있다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하잖아요.

    '아줌마'라는 소리를 저도 들어 본 적이 있는데요,
    누군가를 하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러는 경우는 없었어요.

    본인도 하대 받고, 그러다 보니 상대도 존중하는 방법 자체를 모르는 거죠.
    원래 둔감하거나,사는 게 힘들다보니 언어의 선택이나 조심성조차 사치인 사람들.

    좀이라도 괜찮은 조직에 속해있는 사람들은, 호칭문제 굉장히 철저히 조심하던걸요.

  • 9. ........
    '11.11.4 4:08 PM (203.226.xxx.40)

    전 30대중반 넘어서 결혼해서 아줌마 소리가 반갑더라구요...^^진짜로요..드뎌 결혼~~햇구나 싶어서.

    전 왜 아줌마 소리에 민감한지 사실 모르겠어요. 사모님이라고 불러도 사실 뉘앙스가 하대할 수도 있는데...

    부르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인식의 차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요즘은 진짜로 아줌마 라는 호칭 안부르지 않아요? 잘 들어보지도 못했어요...

  • 10. ^^
    '11.11.4 5:35 PM (59.6.xxx.41)

    전 40대에 결혼했더니 정말 아줌마란 소리가 반가웠어요. (윗님처럼 ^^)
    아주머니라고 정중하게 말하면 더 좋겠지만
    요즘은 대세가 그냥 아줌마라고 하네요.
    전 사모님 소리는 싫더라구요. ^^

  • 11. 천년세월
    '19.2.23 7:30 AM (175.223.xxx.147) - 삭제된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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