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있는 임산부입니다
지금 15주 다 되어가는데
아직 아무 검사도 못했어요
초음파를 겨우 봤는데 거기서 목둘레 투명도 정도만 봐줬어요(목둘레수치는 정상이었구요)
그런데 요즘 임신상태에 문제가 좀 생겨서
병원에 다니던 중(아기는 건강해요)
이 시기가 한국에서는 쿼드검사를 할 시기쯤 되는 것 같아서 문의를 하니
현지에서는
쿼드검사를 부르는 용어도 다르고,
시기도 좀 늦었고,
무엇보다 비싸대요(현지 돈으로 70만원!)
정확도도 양수검사에 비해 떨어지니
차라리 돈 조금 더 보태서
양수검사를 할 것을 권하지만
양수검사는 약하게나마 유산가능성이 존재하는 검사고
돈도 더 많이 들고
그리고 아직 제 나이가 젊은 편이라(29세)그렇게까지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대요
그래서 제가
여기 임산부들...특히 한국분들은 그런 검사 필히 하고 출산하는 추세냐고 물었더니
검사 없이 출산하는 경우가 더 많다더군요
신랑은 쿼드는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양수검사는 유산가능성도 있으니(게다가 지금 제 몸도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니라)
그냥 낳으면 안되냐고,
어차피 만에하나 검사결과가 나쁘게 나온다고 해도
낳을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고(한국도 그렇고 여기는 낙태가 더더욱 불법입니다)
맘스홀릭 같은 임산부 카페를 가도
설령 쿼드에서 결과가 좀 안 좋아서 양수검사를 하더라도
양수에서 정상으로 나오는 결과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저는 아기가 목둘레 수치도 정상이고, 저도 나이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니
그냥 정상이려니 넘기고 검사하지 말까...싶은 생각도 들지만
아무리 비싸도 그렇지
한국에서는 다른분들 다 하는 검사도 못하고
마음 한구석에 불안을 품고(제 성격이 좀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편입니다)
앞으로 20주 넘는 기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웬지 억울하기도 하고 걱정이 됩니다
혹시 임신중에 트리플, 쿼드, 양수검사 중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기 낳으신 분 계신가요?
특히 최근에 임신하신 분들 중에서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