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 생각 안나고 멍~~~~~~ 해질 때~~

된다!!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11-11-04 09:01:00

어제

강남에 일 보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죠.

제가 탔을때는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는데,

교보타워 돌고, 다시 강남역 자리로 돌아오니 점점 버스가 차기 시작했어요

 

전 너무 걸어서 깜빡깜빡 눈이 풀렸다 다시 떴다 반복 중이었고.

그 틈에 60세 초반 할머니들이 타서...

자리 없네 없구나 다음 차 탈 걸 하셔도 꿋꿋히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ㅎㅎ

 

그런데 한참 가다보니

3살 아기를 한 팔로 안고 다른 한 팔로는 버스 손잡이를 잡고 제 앞에 서 계신 분이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그 모습 보고도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피곤하고 아무 생각 하고 멍 ~~ 해져 있던 상태라

한참은 좀 그리 있다가

 

 

갑자기 눈이 번쩍

!!!!

 

그 아기를 안고 있는 여자분에게 자리를 양보했어요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자리 비켜주는게 의무는 아니겠지만....

왜 그런분들이 타면 왠지 모르게 앉아 있는게 불편했거든요..

 

근데 어제는 그런생각 조차 못할 정도였어요..

 

진짜 그럴때 있으신지

정말 멍 ~~ 아무생각이 안들때요

어떤 장면을 봐도... 그런가보구나. 그렇구나 그냥 멍하게 생각할때

 

제가 어제 딱 그랬거든요..

 

근데 갑자기 정신이 들면서

저 아주머니 진짜 힘들겠구나. 그생각 하며 자리 비켜주긴했죠..

 

왠지 아이를 데리고 타고 대중버스 타는 분들이 갑자기 짠해지더라구요

얼마 안있어 제 모습 같고..

자리라도 안비켜줬으면 꼬맹이 데리고 북적거리는 버스안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고..

 

근데 왜 나는 처음 타셨을때 그 생각 못했나 싶더라구요

 

가끔 이렇게 심하게 멍~~ 해질때가 요즘 있답니다..

 

IP : 218.55.xxx.8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1.11.4 9:08 AM (125.187.xxx.175)

    원글님 마음이 참 고마워요.
    애 델고 버스타면 민폐다...택시타라는 분 많지만 사실 택시비 후덜덜 하잖아요. 좀 멀리라도 가야 하면 만원 훌쩍 넘고요. 전 예전에 평소 팔천원 거리를 길이 막혀 이만 오천원 내고 온 적도 있었어요.

    저희는 아이들이 택시를 타면 멀미를 해서(택시 안 냄새랑 거친 운전 때문에 그런 듯) 부득이 버스를 이용해요. 작은애 병원이 좀 멀어서 백시비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저희 집에서 타면 사람이 꽤 많다가 두 정거장 지나면 지하철 역이라 자리가 많이 나요.
    저는 자리 양보 바라지 않고 두 정거장만 가면 자리 나니까 조금만 견디자는 맘으로 타는데
    큰 애 손 잡고 작은애(다섯 살이지만 안고 타지 않으면 넘어지니까 안고 타요) 안고 타면 누군가가 바로 자리를 내주세요.
    무뚝뚝한 표정으로 양보해주셔서 양보받는 마음이 죄송스럽기는 한데 그래도 그분들 마음은 따뜻한 분들이실거라고...생각해요.
    사실...17kg 아이 한 팔로 안고 한 팔로 손잡이 잡고 가는 거 정말 힘들기는 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딱 한번 빼고는 늘 자리를 내어주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물론 저나 아이들도 꼭 고맙습니다 인사 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84 정말 아기는 너무 귀여워서 눈물이 날거 같지만 이거 다시는 못하.. 6 2012/01/11 2,147
58583 포트메리온 잘 아시는 분, 구성이랑 가격 좀 봐주세요. 2 그릇 2012/01/11 1,326
58582 통합민주당이 성공하려면... 2 지형 2012/01/11 855
58581 갤럭시노트어때요+브레인 11 스맛폰 2012/01/11 2,614
58580 중학교 배정 궁금한게 있는데 아시는 분 조언좀 주세요 3 중학교 배정.. 2012/01/11 1,449
58579 1월 1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1/11 872
58578 부조금 보통 얼마하세요 5 친구 부모상.. 2012/01/11 2,332
58577 보일러 AS후 가스폭탄 가스 사용량.. 2012/01/11 1,419
58576 전세살다 주인이 들어올경우 계약금은? 2 전세궁금 2012/01/11 1,328
58575 동생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요? 6 흐음 2012/01/11 3,218
58574 한경희 스팀 다리미 3 어때요 2012/01/11 1,429
58573 식기세척기를 구입하고 싶은데여... 날고싶은희 2012/01/11 768
58572 장애인이라고 놀린다는데요.. 15 우리애를 2012/01/11 3,617
58571 쌀통 냉장고에 보관하시나요? 5 ... 2012/01/11 9,316
58570 LA갈비의 최고 레서피는 무얼까요? 17 칭찬고픈 며.. 2012/01/11 3,230
58569 큰애작은애 졸업식이 같은날이네요ㅜㅜ 4 .. 2012/01/11 1,583
58568 톡 튀어나온 점 빼보신분~~~ 6 메롱메롱 2012/01/11 5,865
58567 유명인 싸인 어디에 받으세요? A4용지와 .. 2012/01/11 1,251
58566 빛과 그림자 10 넘 재미있어.. 2012/01/11 1,944
58565 코스트코 다니시는 분들 대용량 물건들 어떻게 보관하세요? 4 수납 2012/01/11 2,351
58564 보험처리 안 하는 게 좋은가요? 7 소아정신과 2012/01/11 1,504
58563 1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1/11 721
58562 토하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2 ㄷㄷ 2012/01/11 1,012
58561 전세 내놓으신분들 이제 슬슬~~ 5 전세 2012/01/11 2,687
58560 영화, 아니 드라마 한편... 마리아 2012/01/11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