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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 밥상준비 조언좀 부탁드리고 싶어요...

... 조회수 : 2,004
작성일 : 2011-11-04 08:59:46

따로 살지만 자주 오세요.

문제는 밥상준비...

시어머니, 시아버지 모두 병환중이시라 음식에 제한이 너무 많아요.

일단 시어머니는 육류, 인스턴트 및 화학조미료(이건 저희도 안쓰니 괜찮아요.), 매운음식, 생선회같은 생물을 안드세요.

시아버지는 육류, 생선(등푸른...멸치까지 안됨), 해물, 시금치, 콩류, 콩나물도 안되구요, 버섯류도 안되고...

이러다보니 정말 밥차릴때마다 전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이에요.

제가 요리전문가도 아니고, 안좋은거 아는데 일부러 밥상에 올리기도 그렇고...

그런데 얼마 안있으면 시어머니 생신이신데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한된 음식이 많다보니 외식은 꿈도 못꾸고요...

제가 준비해드리고 싶어도 뭐하나 편히 준비할 메뉴가 없어요...

 

한번은 시어머니가 콩 섭취가 중요해서 콩밥을 했는데 시아버지 아무말씀없이 드시더니 다음날 아침 구급차 불러서 병원가셨어요...(이때는 시아버지가 콩을 드시면 안좋다는걸 몰랐거든요.)

 

휴... 그래서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어쨌든 간단하게라도 생신상을 차려야할거 같은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현미밥하고 산나물만 무쳐내놔야할 처지인데...(제 솜씨범위에서요...)

 

어떻게 해야할까요...ㅡㅡ;;

IP : 112.187.xxx.1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1.4 9:04 AM (211.237.xxx.51)

    딱 보니까 그냥 비빔밥 드셔야 겠네요. 계란지단, 쇠고기볶음 뺀 순수 나물비빔밥;;
    아니면 월남쌈 같은거 .. 구절판? 이런것에 육류 빼고..
    잡채 같은거 고기 버섯 빼고 어묵 넣어도 먹을만한데 시아버님이 해물 안된다 하시니 ..
    조절하시고..
    두부조림 연근조림 같은것도 좀 밑반찬으로 내시고요..

    아휴.. 머리아프시겠어요.
    근데 같이 모시고 살진 않으신댔는데 그분들은 평소엔 뭐 잡숫고 사신대요?
    그거 참고로 해서 메뉴 짜보세요..

  • 2. .;;
    '11.11.4 9:07 AM (110.14.xxx.164)

    어머님께 상의 해 보세요
    평소 뭘 드시는지 저도궁금하내요
    나물 말고는 할게 없고..

  • 3. 원글
    '11.11.4 9:14 AM (112.187.xxx.134)

    집에서 해드시는것도 거의 김치, 나물이신가봐요.
    주변에서 좋다고 이것저것 갖다줘도 안드시고 그냥 버리실때도 많으신가봐요.
    잡채를 하자니 고기, 버섯, 시금치, 어묵 안되니 뭘 넣어야할지도 모르겠고... 정말 어떨땐 괜시리 화가 날때도 있어요...ㅠㅠ 도대체 어쩌란건지...
    시어머니는 그래도 드실수 있는게 많은데 시아버지가 못드시는게 많아서 누구 식단에 맞춰야할지도 모르겠고 시어머니 생신이시니 그냥 시아버지 식단 무시하고 준비해야할지... 참 난감하네요...;;

  • 4. 올리브
    '11.11.4 9:45 AM (116.37.xxx.204)

    우엉은 괜찮나요? 우엉잡채추천요. 리틀스타님레서피 참고하세요. 고추는 안넣어도되요.
    선재스님레서피보고 해봤었는데 좋았어요. 고기 안들어간 아쉬움이 없더군요

  • 5. ...
    '11.11.4 10:16 AM (59.15.xxx.61)

    고생이 많으시네요....어쩜 차릴게 하나도 없는 듯 보여요.
    그래도 드실 수 있는 그 밖의 재료가 많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우선 배추김치, 물김치...젓갈이 문제네요. 하지만 눈 딱 감고 아버님은 물김치만 드시라고...
    짭잘한 밑반찬은 깻잎 장아찌나 깻잎조림, 마늘 장아찌, 달달한 매실장아찌,
    주로 야채전을 해보세요.
    감자전, 호박전, 연근전, 길다란 마를 썰어서 마전, 가을에는 배추전, 무전도 별미에요.
    나물은 취나물, 무나물, 고사리나물,
    쪽파나 잔파 살짝 데쳐서 돌돌말아 초고추장과 함께 파강회.
    윗님 말씀하신 도토리묵 무침.
    샐러드는 양상치, 오이, 토마토, 피망에 유제품 괜찮으면 치즈 얹어서...아니면 그냥 야채들만.
    육류, 해물이 안된다니 국이나 찌게가 힘드시겠네요.
    저는 무를 채쳐서 무나물 볶듯이 참기름이 볶다가 파, 마늘만 넣고 끓이는 무국도 맛있어요.
    어려우시겠지만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못드시는 것 많은 어른들께 저만하면 그럭저럭 흉잡히지 않는 한상차림이 될 듯해요.

  • 6. 사찰음식
    '11.11.4 10:40 AM (211.226.xxx.41)

    사찰음식 책 사셔서 재료중 몇가지 빼실 것 빼고 대체하실 것 대체하셔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한되는 음식이 많은 것을 두 분이 아실터이니
    상이 다채롭지 못해도 이해해 주실 것 같아요.

    잡채는 말린묵으로 하는 묵잡채도 있으니 보시고요.
    윗분 말씀대로 야채전도 좋아요.
    특히 연근전, 배추전, 무전 강추합니다.

  • 7. 블루
    '11.11.4 12:32 PM (116.122.xxx.160)

    참 힘드시겠어요. 반찬이란게 한가지를 해도 한참 걸리고.. 그냥 이것저것 가려서 먹는것만 올리자니
    밥상이 빈약해서 성의없어보이고요.
    그래도 시부모님이 며느리가 많이 편한가보네요. 자주 오시는걸 보니....
    반대로 시댁에 가셔서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사를 해보세요.
    주로 뭘 즐겨드시는지 파악도 할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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