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능이 보이지 않지만 예체능을 선택하고자 하는 아이들

진로에 대한 도움 조회수 : 1,738
작성일 : 2011-11-04 02:23:34

제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

연극영화과와 실용음악과를 희망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오늘 많이 읽은글에 올라온 '미대입시글'을 보고

요즘은 예체능계에서도 실력보다 내신(성적)을 많이 본다는걸 알았네요

 

먼저 연영과를 지망하는 아이는

연기자로서 내제되어 있는 잠재력 이라던가

(그걸 보일수 있는 기회가 없을 뿐이지 항상 안에 도사리고 있는)

흔히 평범한 사람은 낼수없는 끼 라는것이 보이지 않는 아이 예요

평범한 외모 , 집안도 끌어줄수 있을만큼 넉넉한 형편도 안되어 보이구요  

단지 내신이 좋아 학원에서 놓치지 않으려고 잡고 있는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그 아이의 성향이나 연기하는 모습, 열정 이런것들을 보진 못했지만

아이의 사생활 까지 세세하겐 몰라도 주변에서 비교적 많은 시간을 대하고 있는 분의 말로는 

모르는 사람 앞에 서서  연기에 몰입될 정도로 재능이 타고나진 않았지만

학원에서 내신성적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케이스 같다는 얘기가 있었구요

열정은, 연기를 하는것에 있어 무엇을 어떻게 하는것이 그 열정을 확인할수 있을런지 쉽게 판단할수 없고

그 아이가 내면적으로 어떤일을 하고있는지 가늠할수 없기 때문에 모르겠다고 해두겠습니다.

첫눈에 보면 내신도 되는 아이가 왜 연영과로 빠졌는지 의아해 하는 범생이처럼 생긴 아이인데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요즘처럼 돈으로 고친 얼굴로 입시학원에서 찍어내듯 입만 움직이는 그런 연기지망생이나

그들과 별반 다름 없는 신인 연예인들처럼 창작과 연기를 하는것의 진정성이 없는 세상에서 평범한 외모와

특출난 재능없이 연영과를 지망하는 아이에게 ,,, 혹은 입시에 실패했을때 어떤길로 이끌어 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혹 그아이가 성형을 해서라도 꼭 하고 싶다면 그 아이의 미래가 안타까울것 같고 , 지금 모습 그대로 무대에 선다면

설수있는 자리가 한정된다는 것에 또 마음이 아프겠지요 ... 또 만약 입시에 실패한다면 ...

눈빛이 참 깊고 또래와 다른 무게감이 있어 보이는 그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될까요 ?

 

 

또 다른 아이의 이야기 입니다 ^^

실용음악(전자음악) 을 전공하려는 아이이고 내신은 아예 손쓸수 없고 실기만을 보는 학교에 진학 하겠다는 아이인데

시험을 아예 치루지 않았습니다.. 별나거나 까탈스럽지 않고 무난하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예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혹시 도피처로 택한것 같기도 한데 본인 말로는 아니라고 하구요 ,,

예술가에 대한 바람은 있는데 그럴만한 재능도, 재능이 따라야 할수 있는 노력도 하지 않는 아이 같아요

현실에 적응하기 어려운 뭔가 창의적인, 혹은 그런걸 원하는 아이같긴 한데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인지 잘 감이

잡히지 않는 아이예요

단순히 그게 음악이란 부류와 맞지 않는건지 아님 아예 어떤 분야로도 그런 재능이 없는건지 잘 파악이 되지 않아요

 

  

두 아이다 하늘이 주신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타고났다 라고 감탄할수 있는 아이는 아닙니다.

그러나 또래에서 볼수 없는 뭔가 묵직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분명하고 뒤늦게 공부쪽으로 몰아간다고 해서

적응할 아이들도 아닐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현실적인 방향을 잡을수도 없을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무엇을 제시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어 82를 찾게 되었습니다.

저의 글이 다소 추상적이고 애매한 구석이 있더라도 제가 말하지 않는 부분까지 감지해내는 답글을 기대하며

저는 현재 미혼이고 나이도 많지 않아 실질적인걸 제시해 줄수 없다고 생각되어 이곳 82에 이런 글을 남겨봅니다.

IP : 219.250.xxx.3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54 수학과외를 해도 성적이 제자리인 경우 11 고민 2011/12/11 2,845
    46053 중1 기말고사 시험안보면 어케되나요 7 쪙녕 2011/12/11 3,105
    46052 17년 된 중앙난방 1층 아파트 8 .. 2011/12/11 3,590
    46051 어제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영재시험 참가한 학생 있나요? 6 혹시 2011/12/11 1,738
    46050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이메일 아시는분 안계신가요? 4 백화점매장 .. 2011/12/11 1,547
    46049 88년도 구매한 증권 어떻게.처분하나요 3 88년 주식.. 2011/12/11 989
    46048 서리태조림할 때 콩 불리는 건가요? 3 동네아낙 2011/12/11 1,477
    46047 아시는 분이 생굴을 무려 5kg 보내왔어요 Help me!! 15 요리초보 2011/12/11 2,429
    46046 로드샵 스킨푸드, 미샤, 페이스샵 등등 좋은 아이템 추천해 주셔.. 4 푸른 2011/12/11 3,511
    46045 다모라는 드라마 볼만 한가요? 10 드라마 2011/12/11 1,865
    46044 상대방이 관심이 없어도 왜 계속 자기 이야기만 하는지? 5 2011/12/11 1,539
    46043 저도 미샤제품 (클린징 오일) 사보려고요 2 궁금.. 2011/12/11 1,916
    46042 무휼로 나온 배우 얘기 해주세요 18 뿌나 2011/12/11 3,005
    46041 매실엑기스 2 ... 2011/12/11 843
    46040 채식주의자들..... 1 리민 2011/12/11 1,034
    46039 소심한 성격은 어떻게도 바꿀수가 없을까요? 4 에휴 2011/12/11 1,902
    46038 미용실 아주머니가 박그녜를 지지하는 이유 10 fjtisq.. 2011/12/11 2,641
    46037 이과에서도 영어 인증(텝스, 니트)점수가 필요한가요 6 궁금 2011/12/11 2,022
    46036 비싼 레진가격에 놀라서 의문이 생겼어요... 10 후덜덜 2011/12/11 3,469
    46035 기말 성적 15 중1 2011/12/11 1,949
    46034 SNL Saturday Night Live 케이블 방송을 어제 .. 1 케이블방송 2011/12/11 965
    46033 남편에게 돈얘기할때면 자존심이 상합니다. 25 돈이 뭔지 2011/12/11 7,853
    46032 중등 아들 스마트 폰 해지하려면. 9 애타는 엄마.. 2011/12/11 1,661
    46031 sns에서 음란물을규제한다고? 참 "정직"하네? 3 참맛 2011/12/11 699
    46030 유산문제 정답이 있을까요? 21 야옹이 2011/12/11 2,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