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줌마되고나서 사람을 못사귀네요...

성격고민 조회수 : 1,977
작성일 : 2011-11-04 00:24:55

원래도 많이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었어요.

평소표정이 좀 무표정하기도하고 말수도 적고...첫인상은 다들 얌전해보인다 새침해보인다...그런식이구요.

그래도 학교나 회사다닐때 많진않아도 두서너명 단짝 친구들은 항상 있었거든요.

근데 결혼하고나서 전업되고부턴.....사람 사귀기가 너무힘드네요.

애없을땐 저혼자라도 잘놀고 친구없어도 괜찮았는데...

문제는 애가 생기니.....내가 심심한것보다 애한테 친구도 만들어주고싶고(세살이에요) 또 애가 낯을 많이 가리는편이라 사람들 많이 만나게해서 저보다는 사교적인 성격으로 만들고싶은 생각에, 다른아이엄마들 사귀어보려는 맘은 있는데....잘 안되네요. 

 

문화센터를 가도 그냥 수업받고 집에오고 하니까 별로 친해질 기회가 없더라구요. 근데 웃긴건 다들 그렇게 수업받고 집에가고 하는줄 알았는데...한몇주 지나고나면 저빼고 다른엄마들끼린 다 누구엄마하면서 친해져 있어요.

아파트에서도 저희동에 저희애랑 동갑인 애 키우는 엄마가 둘이 있는데...각각 엄마들이랑은 만나면 인사하고 애이름도 알고하는 정도인데...저는 딱 그정도인데...오늘 낮에 나갔더니 그 엄마둘은 이미 많이 친혀져서 같이 애들이랑 어딜 다녀오고 있더라구요. 엄마들끼리도 막 말놓고 하는 사이가 됐고....

뭐가 문제인건지...ㅠㅠㅠ

내가 인상이 너무 차가워보여그런건가...곁을 안주는건가....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엄마들 만나면 최대한 웃는얼굴로 인사하고 내딴에는 말도 많이 할려고 노력하고있는데...그래도 돌아서는길에 들려오는말은 "누구엄마는 참 말이 없어요." 이런말...ㅠㅠ

 

저희애는 또 유난히 낯을 가려서....오늘도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좀 놀게하려했는데...막 다른엄마들이 근처에만 와도 경계하면서 저한테 달라붙고....친구도 싫다하고....자꾸 다른데로 가자고 끌더라구요...

다 사교성없는 제탓인것만같고...너무 속상하네요..ㅠㅠ

IP : 118.91.xxx.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님
    '11.11.4 1:04 AM (59.25.xxx.132)

    우리딸도 그랬어요. 지금은 둘째때문에 어린이집을 보내서 달라졌지만....
    어린이집 보내니 확실히 저랑 둘이 있을때보단 성격도 활발해지고 칭찬 많이 받으니 뭐도 하려고 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아파트 사람 사귀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지금도 인사만 하는 사람이 훨 많아요.
    전엔 아이랑 둘이서만 씨름하니 아파트 사람들이라도 많이 사귀어야하는거 아닌가 스트레스 받았는데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고 저랑 둘째만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좀 사라지더라구요.
    그리고 문화센터는 미리 같이 다니기 시작하는 사람이 많은것 같아요.
    거기서 친해지는게 은근 어렵더라구요. 잘 껴주지도 않구요....

    아이가 그런건 원글님 성격탓은 아닌것 같아요. 아직 많은 애들 사이에서 못지내봐서 그런것 같아요.
    우리애도 정말 제가 아줌마들이랑 좀 놀아볼래도 애가 기겁을 하고 피해서 혼자있는게 맘이 편했거든요.

  • 원글
    '11.11.4 1:25 AM (118.91.xxx.69)

    어린이집을 가면 달라질까요?
    더 걱정인게...아이가 저러니 어린이집가서 적응하기 힘들까봐...그전에 데리고있을때 최대한 사람들이랑 어울리게 해주려고하는거거든요.
    근데 저리 싫다고 하니....ㅠㅠ

  • 2. 저랑비슷한성격이시네
    '11.11.4 1:16 AM (121.125.xxx.78)

    엄마들끼리 노느라고 애들은 혼자 노는 경우가 참 많아요.
    그래서 전 우리애랑 방치된 애들 데리고만 놀았어요.
    그래서 애들이랑 낯익고 하면 애들 엄마들이랑 친하진 않아도 애들끼리 친하니까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더라구요.

  • 원글
    '11.11.4 1:27 AM (118.91.xxx.69)

    맞아요. 엄마들끼리 있으면 아이들 제대로 못 보더라구요. 그게 싫어서 저도 잘 안어울린것도 있는데...
    그래도 그렇게라도 노는 아이들은 잘 노는데...저희애는 어쩌다한번 끼니까...낯을 너무 가리더라구요.
    아예 거기 있질않으려해서...고민이에요..

    근데 처음엔 제 성격고민이었는데...쓰다보니 아이성격고민으로...ㅎㅎ

  • 3. 수다
    '11.11.4 9:03 AM (61.79.xxx.61)

    제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줌마는 적당한 수다가 있어야 할거 같아요.
    너무 성격이 무덤덤하고 말이 없으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특히 문화센터나 운동 하는 장소는 오래 못 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냥 자주 보는 사람들 편하게 인사하고 말도 걸고 나누고 커피도 나누고 하면 금방 친해지지요.
    입 딱 닫고 있으면 나만 외로워져요. 나를 열어야 서도 알게 되고 친밀감도 생기는거랍니다.
    그래야 짧은 만남이라도 그 시간동안 즐거운 시간이 될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83 정치를 오염시키는 바이러스 보균자들아 !!. 1 자정능력 2011/11/24 523
40182 마우스랜드 이야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동영상입니다. 1 사랑받는 숲.. 2011/11/24 697
40181 이정희의원튓- '불법 증거' 수두룩!!!!!!!!!!!!!!!.. 3 참맛 2011/11/24 1,718
40180 초4 이 빼는데, 마취주사를 놓네요. 13 치과 2011/11/24 2,014
40179 요새는 영재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11 dma 2011/11/24 3,352
40178 또물 대포 쏠라고 방송한다네요 10 참맛 2011/11/24 1,442
40177 청와대앞 용자들 감사합니다.. 6 .. 2011/11/24 1,298
40176 가카께서 그토록 팔고 싶어 하시는 인천공항을 매입하려는 매쿼리 .. 3 사랑받는 숲.. 2011/11/24 1,478
40175 욕먹을거 같지만 최루탄 이예요 1 음음 2011/11/24 936
40174 SBS 마지막 멘트 짱이네요 ㅋㅋ 29 오호 SBS.. 2011/11/24 13,195
40173 FTA 기념 걸레 2000장 주문제작 발주했다고 52 .. 2011/11/24 5,200
40172 419,518,6월항쟁이 교과서에서 삭제된답니다.반대서명 부탁드.. 3 울분 터지는.. 2011/11/24 624
40171 첫번째 사진 여학생 참... 1 자유 2011/11/24 1,781
40170 최루탄과 불바다 safi 2011/11/24 532
40169 셋팅이나 디지털 파마 한 번 하면 2 얼마나 2011/11/24 1,976
40168 인권위, 경찰에 한미FTA 집회 과잉진압 자제 요청 6 참맛 2011/11/24 1,184
40167 부산에 김장을 농장에서 직접 담글곳이 있나요? 똘이 2011/11/24 715
40166 세우실이 올린 만평 하나 다시보기. 3 자유 2011/11/24 701
40165 시민 찍으려는 순간, 경찰이 머리채 낚아챘다" 8 사랑받는 숲.. 2011/11/24 1,735
40164 함부로 말하는 아짐... 1 ..... 2011/11/24 1,184
40163 소화전을 소화용도외에 사용시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2 참맛 2011/11/24 1,083
40162 지역주민의 힘! 성북 정태근 삼실 앞 비준철회 피켓시위 동참 부.. 5 같이해요 2011/11/24 1,092
40161 차명진, FTA는 천국으로 가는 길 삭제후 FTA는 메이저리그 .. 7 헐... 2011/11/24 1,108
40160 운전하다 상대방 과실로 사고날뻔했을때 의사표현어찌하시나요? 4 개나리 2011/11/24 1,236
40159 왜 욕이 그렇게 미친듯이 나오나 했습니다. 4 아 감사합니.. 2011/11/24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