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이랑 옛날이랑 언제 입시가 더 어려울까요?

궁금 조회수 : 2,099
작성일 : 2011-11-03 13:12:47

전 87학번입니다

학력고사 세대구요 체력장도 당연히 봤구요

흐흐 수십년이 흘렀는데도 날짜도 기억나요

11월 20날 이었고.. 1월에 논술봤던가 그러네요

한문은 약해서 자신없으면 다 3번으로 찍었지만,

국어는 담임이 연속 국어샘들이셔서 어쩔수없이 열심히 했죠

관동별곡 아직도 외웁니다 한 십년 전까진 기미독립선언문도 외웠어요 ^^

체력장 본 날은, 오래달리기 안하고도 20점 다 채운 애들은 다 집에 가는데..

운동문제아들만 남아 오래달리기를 하는데 전 거기서도 꼴찌를 해서..

(한바퀴가 뒤처져서 멀리서 보면 꼭 1등같이 보이는 꼴찌)

겨우겨우 골인하고는 웬지 억울하고 서러워서 엉엉 울어던 기억이 나네요 ^^

 

여튼..

옛날 입시는 이미 과거의 다 지난 얘기고

내 자식 입시는 당면한 현안이라 더 힘들게 생각되는건지 몰라도

요즘이 대학가기 더 어려운 거 같거든요

그게 그냥, 제가 학부모 입장이라 체감이 그런건지

아니면 실제 그런건지

좀 헷갈립니다

 

 

옛날보다 요즘이 더 어려운 것 같은 이유: 

1. 옛날엔 공부는 목숨 거는 애들만 목숨 걸었다. 그런데 요즘은 옛날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목숨거는 것 같다

2. 그러다보니 옛날엔 미친듯이 하면 전교 10등정도 했는데 요샌 목숨을 걸고 해야 겨우 전교 20등 하는 것 같다

3. 애들이 꼬마때부터 선행도 많이 하고 부모들이 우리들 부모때보다 훨씬 극성이라서 애들이 실제로 많이 똑똑해졌다

 

 

요즘이 더 쉽고 옛날이 더 어려웠던 것 같은 이유:

1. 요즘은 대학 숫자가 굉장히 늘어서, 꼭 대학 가려고만 하면 공부 못해도 갈수있는 곳들이 있다

2. 수험생 숫자 자체도 줄었다 즉, 스카이 경쟁률만 놓고 봐도 숫자상으론 전보단 여튼 조금이라도 수월해졌다

3. 어려서나 다 공부 열심히 하는거 같지, 알고보면 굉장히 많은 수의 애들이 일찌감치 공부를 포기한다. 

주위에 유혹이 전보다 훨씬 강렬하고 또 많다보니 그런 것 같다.

 

 

알고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입시는 똑같이 어려울 거 같은 이유:

1. 요즘애들이라고 갑자기 우리때보다 더 똘똘하게 태어났을 리가 없다 

2. 우리때라고 놀고먹었던 것도 아니다 우리때도  공부하는 애들은 무진장 노력했다

3. 우리때 부모들은 인터넷이 없었고 우리는 있어서,

어렵다고 어렵다고 모여서 줄창 떠드니까 어려움이 더 강조되는 것 뿐이다

여러분들은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시나요?

IP : 68.68.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1.3 1:20 PM (211.237.xxx.51)

    이름있는 서울권 대학이면 ...요즘이 더 어려워요.
    예전엔 모두다 대학을 꼭 가야 한다 이런 인식은 아니였어요 (저 89학번 서울에서 여고나왔음)
    안가도 고졸로 끝나도 그닥 이상하진 않았어요. 그냥 타자 경리 배워서
    사무직으로 취업한 여자애들도 많았고요.

  • 2. 음~~
    '11.11.3 1:20 PM (220.117.xxx.49)

    어느 때나 그 비슷한 사람들끼리 경쟁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전에 어느 분이 1990년과 2010년의 입시준비생 대비 sky 입학생 수 비율 올려주신 거 보고나서, 역시 그렇구나 싶던데요. 경쟁률 측면에서 보자면 비슷하더라구요. 오히려 1990년이 조금 더 경쟁률이 높은 편이던데요.

    하지만, 요새는 워낙 입시 제도가 다양하고 복잡하니까요. 또 그만큼 자식들에게 많은 신경을 쓰는 학부모님들 숫자가 압도적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좀 더 어려워보일 수는 있겠다 싶어요. 어느 분은 일종의 착시 효과라는 말씀도 하셨지만요.

    결론적으로 저는 경쟁률로 판단하는 쪽이라, 20년 전과 현재가 비슷하게 어렵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3. ..
    '11.11.3 1:24 PM (180.224.xxx.55)

    옛날에 잘했던애들은 정말 수재구요 요즘은.. 약간 평준화되서.. 수재까지는 아닌거같아요.. 옛날에 잘했던 아이들은 정말.. 넘사벽으로.. 천재성이있다면 요즘은 그정돈 아니고.. 그냥 열심히 어릴때부터 공부해서.. 우째우째갔는데 수능 쉽게 출제되서.. 대학들어간애들.. 교수님들이.. 애들 못가르치겠다 하잖아요..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옛날이랑 너무 차이난다구.. 비록 지방국립대뿐이 아닌.. 서울에서도 그랬다하던데.. 그래서 수능 수준 높여야된다고.. 막.. 그랬던걸로 알아요.. 물론 학부모 입장에선.. 놀라겠죠.. 이렇게나 애를 공부시켰는데 성적이 잘안오르니 경쟁이 치열하니 어쩌니.. 이렇게 생각하는거겠죠 옛날보다 치열하다 모 이런식..

  • 4. ,.,.,.
    '11.11.3 1:46 PM (180.65.xxx.98)

    요즘애들이 더 똘똘하진않아요, 학원다니고 선행한다고 그아이들이 똑똑해지는게 절대 아니고 ,오히려 수업시간에 엎어져잡니다. 진짜 공부잘하는애들은 아직도 자기주도학습하고 학원뺑뻉이 안하는애들이예요
    대학가는건 그때나 지금이나 어려운데, 지금은 부모의 지원이 없음 더 어려워졌죠. 그리고 수학을 못하는애들은 거의 미래가 안보인다느거..학력고사때는 수학도 암기다 뭐 그러면서 막 외워서도 점수나왔다고 하는데 수능에서 수학은 그런식으론 안되니깐요

  • 5. .................
    '11.11.3 2:01 PM (112.148.xxx.242)

    당근 옛날에 대학들어가기가 더 어려웠죠.
    그때 대학 입학정원이 작았고 입시치루는 학생이 많았쟎아요.
    하지만 그떄의 입시는 참 단순했었죠.
    그러니 현 입시는 지원을 하는 법이 너무 다양해서 입시치루는 법은 많이 어려워 졌지만
    상대적으로 현 학생들이 옛날당시 입시치루던 학생들과 비교해서 더 어렵게 가지는 않아요.

  • 6. 음...
    '11.11.3 2:04 PM (122.32.xxx.10)

    그냥 대학이라고 이름 붙은 곳에만 가는 거라면 옛날이 더 어려웠을 거 같구요.
    요즘에는 워낙 듣보잡 대학이 많아서 진짜 등록금만 쥐면 갈 수 있는 곳도 있다더라구요.
    그렇지만 스카이나 좀 이름있는 대학을 가려면 요즘 아이들이 훨씬 어려운 거 같아요.
    예전엔 지방에서 공부를 좀 잘하는 수준이면 그 지방에 있는 국립대를 많이들 갔거든요.
    특히 공부 잘하는 여자아이들 객지생활 시킬 수 없다고 지방에 있는 대한 많이들 보내셨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공부 잘하면 그냥 다 인서울 시키려고 올려보내는 거 같더라구요.
    그러니 지방대는 자꾸 수준이 떨어지고, 그러니 더 지방대를 안 보내고 인서울에 집착하고..
    좀 이름있는 대학을 가려면 요즘 아이들이 훨씬 더 어려운 거 같아요...

  • 7. ....
    '11.11.3 2:32 PM (122.34.xxx.15)

    90년대가 젤 어려웠다고 생각해요. 요새는 수시를 많이 가서 내신위주, 그니까 정말로 노력형?이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이 많은데.. 수능위주의 입시에는 노력형이 좀 힘들어요. 그리고 그당시 수능은 변별력이 굉장히 컸어요. 그래서 당시 수능에서는 머리 좋은 애들이 훨씬 유리했어요. 근데 지금은 입시 전형도 굉장히 다양해졌구요. 물론 공부가 머리+책상에서만 하는 노력 이라고 생각하는 건 구시대적 발상일 수도 있겠네요. 우리나라 입시전형이 미국을 따라가는 거 보면 다양한 재능과 활동성 등을 보니까요.. 그리고 최상위권 공부 잘하는 사람은 90년대 이전에 많았을 것 같다는 제 추측...ㅋㅋ

  • 8.
    '11.11.3 2:59 PM (14.52.xxx.59)

    수시가 내신위주라고 생각하시는데 엄청 위험한겁니다
    내신으로 가는 전형의 정원을 보세요
    그건 하늘의 별따기지요.
    그리고 그냥 대학만 간다면 지금이 훨씬 쉽구요
    이름있는 대학가려면 지금이 어려워요
    예전엔 수험생이 80만 이래도 안가는애들이 많았고,지금은 다 갑니다
    지방애들은 지방국립대가 해결해줬는데 지금은 지방대 다 죽었어요
    인서울은 전문대도 너무 가기 힘들어요

  • ...
    '11.11.3 3:42 PM (122.34.xxx.15)

    수시가 많이 늘은 건 사실이에요 명문대에서도 수시 비율 높구요. 하늘의 별따기라고 표현하셨는데 그 정도 절대 아닙니다. 수시 비율 높구요. 근데 체감은 그럴 수도 있어요 수시는 거의 외고에서 싹쓸이 하니깐요.

  • ...님
    '11.11.3 8:12 PM (116.37.xxx.204)

    음님 말씀은 내신위주 전형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셨네요.
    수시 중에서 솔직히 내신위주 전형은 하늘의 별따기 맞다고 봅니다.

    수시 전체 비율중에서 극히 일부지요. 특히 명문대일수록 더하지요.
    수시 비율이 정원의 60퍼센트 넘는 것은 맞습니다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84 2월까지 마치고 전학을 가려면 샘꼐 언제 말씀드려야 하나요? 1 .. 2011/12/07 1,081
44583 가염버터와 무염버터 맛의 차이를 모르겠어요.ㅠㅠ 4 홈베이킹 2011/12/07 18,864
44582 일산에서 중.고등 남학생 키우기 어떤가요? 10 이사 2011/12/07 1,381
44581 한나라당 유승민·원희룡 등 최고위원직 사퇴, 與 홍준표체제 붕괴.. 6 세우실 2011/12/07 1,100
44580 컴퓨터 화면 비율에 대해 갈쳐주실분~ 3 -- 2011/12/07 675
44579 혹시 윤남텍 가습기 공구하고 있는 카페나 정보 없나요? 1 깐따삐아 2011/12/07 1,229
44578 강아지 입양문제 10 ... 2011/12/07 1,340
44577 국민일보 - “트위터 때문에 망했다?” MBC 백분토론 조작 의.. 5 참맛 2011/12/07 1,688
44576 이주노, 23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 3 무시로 2011/12/07 2,025
44575 중국어를 배우는게 도움이 될까요? 7 과연 2011/12/07 1,586
44574 12월말의 제주도 어떤가요? 9 제주도 2011/12/07 1,335
44573 홍삼을 먹고부터 몸이 넘 아파요 15 야리야리 2011/12/07 4,487
44572 "국민 절망과 분노에 사죄‥책임을 지겠다" 유승민·원희룡·남경필.. 25 ... 2011/12/07 1,872
44571 코스트코에 블루베리케잌 있을까요? 그린그린 2011/12/07 415
44570 82쿡 쪽지 받은 거 확인하려면 마이홈에 일일이 들어가 봐야 하.. 7 쪽지 2011/12/07 475
44569 82님들의 4학년 딸아이는 어떠세요? 8 응석 2011/12/07 1,339
44568 욘사마가 꿈에 나타났어요. 2 욘사마 안좋.. 2011/12/07 574
44567 쌍욕한 남친과 이별.. 홀로인게 괴로워요.. 22 하아 2011/12/07 10,655
44566 12월 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3 세우실 2011/12/07 922
44565 한마디로 쏙 들어오네요 5 DDOS사태.. 2011/12/07 938
44564 면생리대 회사에서 쓰시는분들은 관리 어떻게 하세요? 8 면생리대 2011/12/07 2,425
44563 백토... 냉면집이요 3 백토요.. 2011/12/07 1,451
44562 공@@가 어떻게 최구식 의원 비서가 됐나?(단독보도) 1 사랑이여 2011/12/07 1,029
44561 12월 11일 (일요일) FTA반대 바자회 안내 1 끌어올리기 2011/12/07 505
44560 어젯밤 백토 냉면파동 때의 트위터리안들의 재치~ 2 참맛 2011/12/07 1,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