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가 저희 부모님한테 고마운게 딱 세가지 있어요.

조회수 : 5,322
작성일 : 2011-11-03 12:57:06

결혼하고 알았는데 시부모님을 보면 마음에 안들면 다 커서 애도 있는 자식한테 막 소리를 지르고 쌍욕을 하세요.

저도 아주 어릴때는 엄마한테 혼났겠지만 한번도 맞은 적은 없고

특히 말이 통하는 고등학생 이후로는 부모님이 저한테 소리지른 적이 없고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시댁 보면 서로서로 소리지르는 문화... 안 이상하다고 생각함... 아무튼 그게 당연한게 아니라 고마운 거였구나 싶어요.

저희 집은 부부간에도 부모자식간에도 형제간에도 소리지르면서 싸우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저랑 동생이랑 두명인데 둘다 차별을 받았다고 안 느껴요.

저는 동생보다 경제적으로 지원을 많이 받은게 늘 미안하고 동생은 저보다 엄마아빠랑 오래 같이 사는걸 미안해 하고요 (부모님이 해외근무하실때 제가 대학갈 때여서 저만 놔두고 갔었어요).

내심 엄마는 동생을 더 좋아하고 아빠는 저를 더 좋아하는게 아닐까 의구심은 들지만 심증일 뿐이고... 그런거 아냐?? 하면 두분 다 절대 아니라고 둘다 똑같이 많이 사랑한다고 안정감을 줬어요.

그래서 인터넷하면서 당연히 동생을 더 예뻐한다는 글들 많이 보고 깜놀했어요.

 

또 저희 친정아버지가 회사원이셨고 외벌이로 살았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생활이 그렇게 넉넉한건 아니었을텐데 저는 지금까지도 한번도 우리집이 돈이 없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필요한건 어떻게든 다 해주셨고 같은 물건이면 기왕이면 제일 좋은걸 사서 오래 쓰라고 좋은걸로 구해주셨고 친구들한테 되도록이면 한번 얻어먹으면 두번 사주라고 그 정도 용돈은 주겠으니까 밖에서 치사하게 굴지 말라고 그랬었어요. 저는 모든 부모님이 그렇다고 생각하다가 결혼하고 시댁의 돈돈하는 문화 (쓰레기봉투 아까워서 회사에서 쓰레기를 버리자는 문화ㅎㅎㅎ)를 보고 정말 진심으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아무튼 요새 제가 애를 낳아서 키우는데,

아이였을때는 공기처럼 물처럼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이 제가 엄마가 되니 고마웠던 일이에요, 정말로.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3 1:04 PM (1.225.xxx.50)

    1.계집애 소리도 한 번 안하고 키워주신거.
    2. 형제간에 절대 차별없이 키워주신 거.
    3. 여자라 이런건 못한다, 하면 안된다는 성차별 없이 키워주신 거

  • 2. 사과
    '11.11.3 4:45 PM (221.152.xxx.74)

    정말 훌륭하신 부모님 이세요~~부러부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10 얼핏보면 민주당이 금방이라도 합의할것처럼 보이는데요 7 기사제목만 2011/11/09 4,487
39309 수능 예비소집 시간 학교마다 다른가요?? 2 똘똘이맘 2011/11/09 7,337
39308 드라마보다보면 결혼은 꼭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되는것같군요 5 의문 2011/11/09 4,464
39307 민주당, 한미FTA 절충안 마련…의원 45명 동의 6 추억만이 2011/11/09 4,415
39306 우린 빼빼로 데이 이런거 하지 맙시다..하려거든 가래떡 먹읍시다.. 9 막아야 산다.. 2011/11/09 3,722
39305 눈영양제 뭐가 좋을까요? 4 이클립스74.. 2011/11/09 4,956
39304 방사선 부작용일까요? 2 ... 2011/11/09 4,188
39303 우리의 이정희 의원님 입원하셨었나요? ㅠㅠ 1 막아야 산다.. 2011/11/09 6,882
39302 미국동생집에 딸이 2주일 머물경우.. 10 조언 부탁 2011/11/09 4,999
39301 운영자님~~ 게시판 검색에 오류가 있어요 1 당근 2011/11/09 3,610
39300 다스의 채용공고는 마감되었지만 댓글은 끝나지않았다. 9 촌철살인 2011/11/09 4,763
39299 수능 출제위원 사망하셨네요. 1 고등학교 2011/11/09 4,337
39298 [한미FTA 반대]헉헉.. 전화를 8통 하고 왔어요. 23 손가락부대 2011/11/09 4,673
39297 새로 산 니트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요. 1 호호호 2011/11/09 4,205
39296 7세남아...고민입니다........... 7 우주마미 2011/11/09 5,123
39295 민주당은 전화 안받고 김동철 의원한테 전화하니 7 막아야 산다.. 2011/11/09 4,384
39294 알라딘 중고 오프매장에서 책 팔아보신 분 계실까요? 1 알라딘 중고.. 2011/11/09 3,706
39293 많아서 좋다만 어찌할까나요~ 8 레몬아레몬아.. 2011/11/09 3,928
39292 댓글 남겨주세요,, 안목있는 분들의 댓글 기다리고 있어요 2 알려주세요 2011/11/09 3,516
39291 중계동 무지개 그린 아파트 어때요? 3 중계 2011/11/09 6,164
39290 토요일 격주근무 회사에서 쉬는 토요일~일요일끼고가는 워크샵 어떤.. 6 애엄마 2011/11/09 3,812
39289 대리석에 구두약 묻은거 지우는 방법 아시는분!!! 4 후리지아 2011/11/09 7,141
39288 민노당·국민참여당·진보신당 통합선언 34 pumpki.. 2011/11/09 4,648
39287 아마존 책 구매하려는데 배송은 뭘로 해야하나요? 아마존 2011/11/09 3,894
39286 초5 아이 방과후 생활, 공부법 조언 좀 해주세요~ 22 조언 좀 해.. 2011/11/09 4,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