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한·미 FTA 비준안을 기습 상정한 뒤 전체회의가 열리는 중에 “우리가 (강행처리를) 못해서 이러는 줄 알아. 왜 이래”라며 전체회의장을 점거한 야당 의원들을 비난했다.
이 의원은 회의가 정회된 직후 남 위원장이 자리를 못찾자 “위원장 앉아 있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회 동안 회의장에 앉아 “날치기가 아니라 얼치기다. 너무 느리다”고 했다. 남 위원장이 오후 5시30분쯤 “6시까지 상황이 없다. 그러나 자리는 뜨지 않겠다”고 하자, 이 의원은 “12시까지 해보자고”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남 위원장과 여러 차례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이 한·미 FTA 비준안의 강행처리를 막후 주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실제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6시18분 산회가 선언되기 직전 이 의원에게 다가가 “이상득 의원님, 산회하라고 말해주세요”라고 했다.
이에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남 위원장에게 말하지, 왜 이 의원에게 그러느냐”고 말했고, 정 최고위원은 “남 위원장이 이 의원을 쳐다보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왜 내한테 얘기해. 조용히 가만히 있는데… 예의를 지켜”라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8일 한나라당이 2011년도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할 때도 전면에 나서 의원들을 독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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