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소한 일들인데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과부하 걸렸어요...

아웅 조회수 : 1,076
작성일 : 2011-11-03 10:35:50

이럴때는 뭘 하면 좋을까요??

 

큰그림으로 보면 제 상황을 불평할 수 없어요.

좋은 직업이 있고 (객관적으로 좋다기보단 제가 좋아하는 일...) 직장일도 잘 풀리려 하고

남편 참 착하고 아기도 있고 친정 부모님 든든하고

임신하고 찐 살도 거의 다 빠졌고 돈도 계획적으로 잘 모으고 있고 일주일에 한번은 친구들과 놀수도 있고...

남보기에는 좋은 집에서 예쁜 물건들 놓고 예쁘게 잘 사는것처럼 보인대요.

 

근데 누구나 그렇듯 작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어요.

직장에서 제가 책임을 더 맡게 될거 같은데 월급도 오를테고 일을 오래하려면 이렇게 하는 것이 좋지만 심적으로는 부담스러워요. 대충 하고 싶은데 이제는 대충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무겁고요.

사실은 제가 그런 능력이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일을 그렇게 열심히 오래 하고 싶은지도 확신이 안서요.

만약 애를 하나 더 낳으면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고요.

 

그리고 시댁이 참 복병이에요. 제 시댁 얘기를 하면 다들 깜놀하며 너 어쩌냐고 걱정할 정도로 이상해요.

남편까지 이상했으면 진작에 정리할 결혼생활이었는데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이 참 착해서 제 편을 100% 들어주고 다른 면으로 보상해주려고 노력해서 같이 살아요.

근데 정말 시댁 생각을 하면... 머리도 아프고 밤에 잠도 잘 안와요.

 

또한 출산하고 나서 몸이 좀 안 좋네요. 아기를 안아서 그런가 팔다리가 아프고 가끔은 어지러워요. 충분히 쉰다고 쉬었는데도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아기한테 충분한 사랑을 못 주는거 같아요. 주중에는 거의 얼굴도 못 봐요. 그게 참 미안하고 괜찮을까 싶은데 전업으로 아기를 키울 환경도 아니고 자신도 없고... 주말에 그걸 보상하려고 최대한 안아주고 하는데 그럴수록 팔이 아픈거 같기도 하고요. 가끔은 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몸도 아프고 애도 잘 못 보고 시댁한테 괴롭힘 당하고 그렇다고 막 떼돈을 벌고 엄청난 명예를 거머쥘 것도 아니면서.

 

그래도 일은 열심히 해야 하겠죠? 남편은 만약 제가 일을 그만두면 본인 직장 근처로 이사가쟤요 (거기 남편 집이 있어요). 그러면 시댁이랑도 거리상으로 멀고 거긴 공기도 좋고 얼마나 좋냐고... 요새는 그럴까?? 진짜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IP : 199.43.xxx.12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66 인간극장 5 사랑~~ 2011/11/18 3,375
    39065 옆에 베스트에 앞머리 다리 빼고 다 털 깍인 강아지...털 자라.. 3 몰라요 2011/11/18 3,103
    39064 먼저 한미 FTA 찬성 의원들 노래부터 돌려요 13 불발 2011/11/18 2,422
    39063 가산디지털단지, 아울렛2001 4 옷구매 2011/11/18 5,119
    39062 나름급질) 도배하는 중인데 천장 상태가 안좋아서 부직포 덧대야 .. 3 ... 2011/11/18 2,602
    39061 공부하는데 좋은 한방차 - 국학원 발췌 개천 2011/11/18 2,656
    39060 간호대학다는 딸아이 양호교사이수 12 ------.. 2011/11/18 6,041
    39059 개신교 보수라면 이 정도는 되야 하는거 아닌가요? 8 참맛 2011/11/18 2,244
    39058 요즘 지방국립대가 많이 떨어졌나요? 2 ? 2011/11/18 2,571
    39057 집에서 자주해드시는 죽..? 11 알사탕 2011/11/18 3,001
    39056 천연 아로마오일 파는곳 추천좀 해주세요 사세 2011/11/18 4,439
    39055 15개월 아이가 커피를 쪽쪽 빨아먹었어요...아휴 6 커피 2011/11/18 3,285
    39054 성신여대 미대가 유명한가요? 10 ㄷㅎ 2011/11/18 15,919
    39053 뿌리깊은 나무 보시는 분들~~ 5 광평대군 2011/11/18 2,840
    39052 여러분의 십자가는 무엇인가요? 5 무겁다 2011/11/18 2,829
    39051 나는 꼼수다 29회 : 예고 겸 방송전 폭풍 6 참맛 2011/11/18 13,689
    39050 아비노 베이비 크림 괜찮나요? 12 아비노 2011/11/18 5,750
    39049 민락회센터중 한집 추천해주세요~ 1 부산분들이요.. 2011/11/18 2,206
    39048 SK2를 대신할 파운데이션 추천좀 해주세요 2 파운데이션 2011/11/18 3,126
    39047 억대 연봉보다 더 소중한 것은.... 사랑이여 2011/11/18 2,048
    39046 결혼상대로 경찰대 출신은 어떤가요 7 적령기 2011/11/18 19,262
    39045 11월 1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1/18 1,715
    39044 쉐보레 올란도 타시는 분 계신가요? 10 .. 2011/11/18 3,313
    39043 절임배추 40kg 하려니 30만원은 있어야 넉넉히 하겠어요 8 김장 장난 .. 2011/11/18 4,660
    39042 시어머님과 통화 자주 하시나요? 3 따르릉~ 2011/11/18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