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소한 일들인데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과부하 걸렸어요...

아웅 조회수 : 1,067
작성일 : 2011-11-03 10:35:50

이럴때는 뭘 하면 좋을까요??

 

큰그림으로 보면 제 상황을 불평할 수 없어요.

좋은 직업이 있고 (객관적으로 좋다기보단 제가 좋아하는 일...) 직장일도 잘 풀리려 하고

남편 참 착하고 아기도 있고 친정 부모님 든든하고

임신하고 찐 살도 거의 다 빠졌고 돈도 계획적으로 잘 모으고 있고 일주일에 한번은 친구들과 놀수도 있고...

남보기에는 좋은 집에서 예쁜 물건들 놓고 예쁘게 잘 사는것처럼 보인대요.

 

근데 누구나 그렇듯 작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어요.

직장에서 제가 책임을 더 맡게 될거 같은데 월급도 오를테고 일을 오래하려면 이렇게 하는 것이 좋지만 심적으로는 부담스러워요. 대충 하고 싶은데 이제는 대충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무겁고요.

사실은 제가 그런 능력이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일을 그렇게 열심히 오래 하고 싶은지도 확신이 안서요.

만약 애를 하나 더 낳으면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고요.

 

그리고 시댁이 참 복병이에요. 제 시댁 얘기를 하면 다들 깜놀하며 너 어쩌냐고 걱정할 정도로 이상해요.

남편까지 이상했으면 진작에 정리할 결혼생활이었는데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이 참 착해서 제 편을 100% 들어주고 다른 면으로 보상해주려고 노력해서 같이 살아요.

근데 정말 시댁 생각을 하면... 머리도 아프고 밤에 잠도 잘 안와요.

 

또한 출산하고 나서 몸이 좀 안 좋네요. 아기를 안아서 그런가 팔다리가 아프고 가끔은 어지러워요. 충분히 쉰다고 쉬었는데도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아기한테 충분한 사랑을 못 주는거 같아요. 주중에는 거의 얼굴도 못 봐요. 그게 참 미안하고 괜찮을까 싶은데 전업으로 아기를 키울 환경도 아니고 자신도 없고... 주말에 그걸 보상하려고 최대한 안아주고 하는데 그럴수록 팔이 아픈거 같기도 하고요. 가끔은 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몸도 아프고 애도 잘 못 보고 시댁한테 괴롭힘 당하고 그렇다고 막 떼돈을 벌고 엄청난 명예를 거머쥘 것도 아니면서.

 

그래도 일은 열심히 해야 하겠죠? 남편은 만약 제가 일을 그만두면 본인 직장 근처로 이사가쟤요 (거기 남편 집이 있어요). 그러면 시댁이랑도 거리상으로 멀고 거긴 공기도 좋고 얼마나 좋냐고... 요새는 그럴까?? 진짜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IP : 199.43.xxx.12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492 주말에 서울로 나들이 갈려는데요..장소추천 좀 해주시겠어요?^^.. 4 순이 2011/11/05 1,979
    34491 뭘 해야..... 2 니꼬 2011/11/05 1,377
    34490 집회 참가하고 왔어요 46 한미FTA .. 2011/11/05 4,723
    34489 돌잔치 부주 얼마 하시나요? 5 .. 2011/11/05 2,711
    34488 생새우 사다 새우젓 담았는데 14 대명항 2011/11/05 9,322
    34487 부지런하지 않은건 죄악일까요? 38 뜬금없지만 2011/11/05 11,243
    34486 집회 중계하다가 스트뤠쓰 받아서 갔다온~ 스트뤠쓰 입니다. (조.. 11 스트뤠쓰 2011/11/05 2,070
    34485 오븐에 견과류 구워먹는거 괜찮나요? 3 111 2011/11/05 2,390
    34484 남편이 밉고 싫어지나요? 3 결혼13년차.. 2011/11/05 2,211
    34483 시청 대한문 앞에서 있었던 한미FTA 저지 촛불문화제 후기입니다.. 33 츄파춥스 2011/11/05 2,872
    34482 태교가 정말 중요하긴 한가봐요. 몸소 느끼고 있음. 14 예찬맘 2011/11/05 4,815
    34481 댓글로 올렸지만 5 007뽄드 2011/11/05 1,594
    34480 결혼식장 음식 갈비탕에서.. 21 .. 2011/11/05 4,893
    34479 바리스타학원 추천해주세요 ... 2011/11/05 2,177
    34478 수도권 아파트 값이 반토막 났네요 2 밝은태양 2011/11/05 4,066
    34477 샵밥에서 물건사보신분? 8 .... 2011/11/05 2,607
    34476 호텔 방 팁 1불이면 작나요? 택시도 팁 주나요 8 미국 호텔 2011/11/05 3,578
    34475 FTA ISD가 문제라면 한,칠레 FTA도 파기해야합니다. 2 가을소나타 2011/11/05 2,088
    34474 이어지는 박원순 시장의 과도한 포퓰리즘 정책 5 ㅠㅠ 2011/11/05 1,925
    34473 올케동생 결혼할때 축의금??? 2 형님 2011/11/05 3,293
    34472 아래층 음식냄새 때문에 밤에 괴로워요. 13 올리브 2011/11/05 5,562
    34471 밑에 500명 알바임 7 산이좋아 2011/11/05 1,966
    34470 500명도 안되는 것 같네요.. 13 게으른것들 2011/11/05 2,257
    34469 여고생 "우리의 미래를 거래하지 마라" 5 한미 fta.. 2011/11/05 2,272
    34468 오늘 한미FTA 저지 현장 트윗에 올라왔습니다. 10 오늘 대한문.. 2011/11/05 2,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