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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회사 여직원들과 밤새 놀다 들어왔어요. (후기추가)

둘째딸 조회수 : 14,570
작성일 : 2011-11-03 10:31:34

말 그대로 남편이 회사 여직원(아가씨 2명)들과 밤새 술마시고 노래방 다녀왔네요.

회사에서 자리 이동이 있어서 친하게 지내던 여직원들 밥 사주고 오겠다고 했을 때,

쿨한척 '음, 맛있는거 사주고 와~' 했는데,, (저도 얼굴 알고 몇번 본적있는 여직원들)

점점 늦어지더니.. "오늘 늦어질것 같아. 미안해" 라고 전화했더라구요.

"그럴 줄 알았어, 알겠어요" 하고 말았는데,,,

너무 늦어져서 (4시) 여기는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인 곳이라서

회사 주변 싸우나에서 자고 출근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알겠다고 하고, 그러려니 했는데,,,  (저는 이제 2~3주 있음, 출산!!)

출산후에 시어머니가 집에 오실 것을 대비해서 하루종일 냉장고정리,

베란다 정리, 청소, 빨래 하며 남편 퇴근을 기다렸는데,,

평소보다 늦게 온 남편이 집에와서는 회사에서 있던 일들을 이야기 하며 짜증(?)을 부리네요.

(업무 스트레스를 잘 참지 못하는 성격) 3살 위의 남편이지만, 동생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서,,

평소 그럴경우에는 잘 다독이며 긍적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곤 했는데,,

어제는 저도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외박하고 집에와서 만삭 부인에게 한다는 소리가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아서 미치겠다는.. 소리만,, 하고...

남편 샤워하는 동안 소파에 멍하니 앉아 이런생각 저런생각을 하며, 조용히 앉아있으니,,

남편이 나와서는 '화났어?' 라고 묻는데...

"아니... 화날일이 뭐 있어!" 라고 대답했어요,, (사실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그 이후에는 아무일 없는것 처럼 일상적인 대화가 오고 갔지만, 남편이 제 눈치를 조금

보는것 같더라구요.

샤워하고 나오니 이미 자리에 누운 남편, 

(제가 배가 불러 함께 자는게 불편하더라구요. 남편은 바닥에서 저는 침대에서...)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오는지,,,  그냥 너무 서럽더라구요.

하루종일. 아니 이틀동안 남편만 기다리는 바보같은 제 자신도 너무 싫고,

남편처럼 나가서 친구들 만나면서 놀 성격도 못되는 저도 너무 싫고,

훌쩍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자?" 하고 묻네요.

"응" 하고 대답했는데,,, 벌떨 일어나더니,,

제 뒤에 와서 눕네요. "미안해.. 내가 더 잘할께, 그런데 왜 울어? 응?"

"그냥, 서러워,,, 당신만 기다리는 나도 바보같고, 당신처럼 스트레스 풀 곳 없는 것도 바보같고,

집에와서 회사 이야기만 하는 당신도 밉고,,," 하고 엉엉 울었는데..

꼭 안아주며, "미안해... " 하네요.  그러고는 잠들었어요..

밤새도록 뒤척이며, 잠을 못잤는데,,,

아침챙겨주며 "어제 노래방도 갔어? 가계부 쓰게 영수증 있음, 줘.." 했더니..

노래방도 갔고, 영수증 다 버렸다네요... (평소 꼭 챙겨오는데...)

미안하다는 말에,, 기분 풀릴려고 했는데..

노래방 갔고, 영수증은 없고, 내역 궁금하면 핸드폰 보라는데..

자존심인지, 핸드폰은 안열어 봤어요..

출근시키고 나니,, 왜 또 주르륵 눈물이 나는지...

임신중이라서 그런건지, 여자의 직감으로 불안한건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일기를 여기에 쓴것 같네요.

하소연 할곳도 여기 뿐이고요.

--------------------------------------------------------------------------------------

자고 일어나니 '많이 읽은 글'에 올라갔네요.

일일이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어제 남편 퇴근후 남편 뉴스보는 동안 방에 들어와 컴퓨터 켜서 게시글 보는데..

남편이 '뭐 해?' 하면서 방으로 들어오네요. 저도 모르게 창을 내렸는데..

내려진 창에 보이는 '남편이 회사 여직원~' 이것을 보더니....

'저거 뭐야? 올려봐~' 라고 하더군요.

남편이 제가 올린 글이란것을 알고는.. (창을 올렸으나 한글자도 읽지 않고)

"여기 아줌마들이 왜? 나 바람 난거래?" "이혼하래?"

- 평소 82에 올라오는 이야기들을 가끔 남편에게 해 준적이 있어요.

  저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다른 여인네들의 이야기에 놀라워하고,

  저와 다른 생각의 반응들이 놀랍기도 해서요.

저는 "아니, 그런거 아니고.. 내가 글 올렸더니 여러가지로 충고해 줬어. 한번 읽어볼래?" 

(정말 어렵게 이야기 꺼냈어요. 저는 제 마음을 이야기 할때 눈물이 많은 편이라서...

차라리 제 맘을 글로 쓴것을 읽어보는게 더 좋을것 같아서요..)

남편이 갑자기... "너 도데체 왜 화난건데? 나 의심해?" 하더니 표정이..... -_-;;

제가 갑자기 남편을 의심하는... 나쁜 마누라가 되는것 같았어요.

"아니,, 나는 지금 화 안났어. 단지 내가 서운해서... 그래서 내 맘이 어떤건지 당신이 읽어보라고..."

남편은 한숨을 푹. 쉬더니 방을 나가네요... -_-;;

그리고는 "피곤하다. 나 먼저 들어갈께." 방으로 들어가길래..

저도 거실불끄고 쪼르륵 따라 들어갔어요. 따로 누워 (바닥, 침대) 불을끄고 누웠지요.

남편이 조용히 이야기 합니다.

"00야, 요즘 내가 회사 입사하고 나서 이렇게 힘든적이 처음이야.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네...

 거기에 마누라까지 날 이해 못해주니.. 내가 좀 힘들다."

남편의 그 말 한마디에... 왜 전 또 눈물이 주르륵. 결국. 회사일로도 너무나 힘든 남편,

믿어주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더 안겨줘서 미안하다고  했네요.

(남편을 의심하는게 아니라, 내가 당신의 마음속 순위에서 밀려나서 그게 슬퍼서 그랬다고.. 이야기 했어요.)

(남편은 그런 생각 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그런생각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저는 현재 결혼 4년차입니다.

결혼은 참으로 인내와 배려, 사랑이 없으면 힘들다는것을 느끼며 살고 있어요.

어떤 분이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 말씀해 주셨는데,,, 그말도 어느 부분 맞는 말일 수있겠으나,

저는 최대한 배려하면서, 이해하고 살기로 했어요.

결혼 초부터 계속되는 감정의 줄다리기 끝에. 저는

'그래 이혼할 꺼 아니면, 서로 맞춰나가면서, 길들이면서, 배려하면서 살자.' 라고요.

아직 결혼에 있어서는 햇병아리고, 앞으로 더욱 큰 시련들이 생기겠지만,

긍정적으로 살기로 했어요!! 행복한 하루하루에 감사하면서요.

힘이되는 댓글, 솔직한 댓글, 뜨끔한 댓글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글 수정하기 전에 힘든 남편에게 힘이되주지 못해 미안하고, 앞으로 태어날 아기 생각하며 힘내라고 문자

보내니, 남편도 전화와서 고맙다고 하네요.  그말에 또 눈물이 주르륵.

항상 남편에게 먼저 업드리는 작은 마누라지만,,, 전 또 이러면서 행복느껴요.

어리석다, 바보같다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답니다.

모두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전 태교를 위해서라도..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이제 출산가방 싸야겠네요..  :-)

IP : 220.78.xxx.152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3 10:36 AM (125.186.xxx.173)

    맘많이 상하셨을텐데.. 잘 참으셨네요
    저같은 그리 못했을꺼같아요
    님.. 너무 참지만 마시구.. 말해야알더라구요 남자들은..
    당연히 알겠지.. 했던게.. 정말 모르더라구요
    맘에 담아두지마시구.. 말하세요
    몸도 무거우신데.. 일기를 여기다 썻네요 하시는게 맘이 짠하게 와닿아서.. 요
    힘내시구.. 출산.. 잘 하세요 홧팅~~ ^^

  • 감사합니다.
    '11.11.3 10:50 AM (220.78.xxx.152)

    평소에도 되도록이면, 한박자 쉬어가면서 이야기 하고,
    참으려고 하는데,, 그게 너무 가슴에 뭍어두는것 같아서,
    걱정되곤 해요. 앞으로는 더 솔직해 져야 하나봐요.

  • 2. ㅇㅇ
    '11.11.3 10:36 AM (211.237.xxx.51)

    직장생활 20년간 해본 저로서는 남편의 얘기 믿을수도 없고...
    아휴.. 출산을 앞둔 분한테 참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한마디로 저 상황은 다 말도 안됩니다
    어떤 미친 여직원 둘이서 유부남하고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간단 말입니까????

  • ㅠ.ㅠ
    '11.11.3 10:52 AM (220.78.xxx.152)

    네, 혹시나 라는 마음때문에 마음이 불안한것 같아요.
    혼자서 이상한 상상을 자꾸 하게 되서요.
    아내 임신기간에 바람이 제일 많이 난다는 이야기 때문인가봐요.

  • 3. ..
    '11.11.3 10:39 AM (1.225.xxx.50)

    토닥토닥.. 철없는 남편하고 사시네요.
    애휴 애가 이제 큰아들, 내가 낳은아이, 또 둘째 이렇게 셋이되십니다그려.
    울면서라도 님 기분을 요점정리해서 잘 설명하셨으니 남편이 철이 들기를 바랍니다.
    남편이 어제일은 거짓말한건 아닐거에요.
    일단 돌다리도 두둘겨보라고 휴대폰에서 어제 쓴 명세서는 확인하세요.
    기분 안좋을때마다 떠올라요. 눈으로 확인하고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순산하세요.

  • 감사합니다.
    '11.11.3 10:54 AM (220.78.xxx.152)

    임신중이라 더 민감한건 아닌가.. 라고 저를 뒤돌아 보며 냉정해 지려 합니다.
    남편을 믿는 마음도 크고요. 그런데도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불안한가봐요.

  • 4. 이해불가
    '11.11.3 10:40 AM (180.71.xxx.168)

    상황이 이해가 안가네요.
    어떤 미친 여직원 둘이서 유부남하고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간단 말입니까???? 222222

  • ㅠ.ㅠ
    '11.11.3 10:56 AM (220.78.xxx.152)

    그 여직원들하고 평소에도 친하게 지낸 터라...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닐까요?

  • 5. 허허
    '11.11.3 10:40 AM (74.101.xxx.244)

    내일 출근할 사람이, 만삭의 와이프가 있는 사람이, 여직원들하고 밤새 술마시고 놀아요?
    너무 풀어주시는 거 아닌가요.

  • ㅠ.ㅠ
    '11.11.3 10:58 AM (220.78.xxx.152)

    제가 너무 쿨한척 살고 있나봐요. 사실은 싫지만, 어떻게 가지 말라고 하겠어요.
    가지 말라고 하면, 거짓말 하고 갈것 같아서. 항상 쿨한척하게 되나봐요.
    거짓말 하는게 더 싫어서..

  • 6. 이그~
    '11.11.3 10:47 AM (119.197.xxx.71)

    사실이 라면, 아무리 아가씨들이라도 그렇지 유부남이면 일찍 들여보내고 총각들이랑 놀일이지 배려가
    없네요.그냥 넘기지마시고 딱 집어서 어떻게 하는건 안된다 (예를들어 아가씨들이랑 오는거 안된다.
    외박안된다 딱 집으세요) 자존심 버려야해요. 다투라는 얘기가 아니구요. 조근조근 본인의 마음을
    털어놔야합니다. 출산앞두고 안그래도 힘드실텐데 안아드리고 싶네요.
    기운내요. 아기도 원글님도 평안해야죠. 순산하세요.

  • 감사합니다.
    '11.11.3 11:00 AM (220.78.xxx.152)

    네 하루종일 끙끙될까 82에 글이라도 남겼네요. 다독여 주시는 분들 덕에 눈물한번 흘리고,
    남편 들어오면 어떻게 이야기 할지 마음정리 해야 겠어요.
    자꾸 울게되서 속상해요, 아기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ㅠ.ㅠ

  • 7. .....
    '11.11.3 10:47 AM (182.210.xxx.14)

    제정신이 아닌 남편과 여직원 인증
    어찌 만삭의 아내를 두고 4시까지 그러고 놀다가 외박을 하나?
    에휴.....

  • 남편이 아닌 아들
    '11.11.3 11:01 AM (220.78.xxx.152)

    아들과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내요.
    남편없는 밤, '이러다가 진통오면 남편이 미안해 하겠찌?' 라는 생각도 했어요.. ㅠ.ㅠ

  • 8. 이해불가2
    '11.11.3 10:48 AM (58.237.xxx.2)

    님,, 너무 순진한거예요.

    도둑이 지발저린격이네요. 괜히 회사얘기하는거하며 영수증않갖고 온거하며...

    무엇보다 여자직감 무시못하죠...

    지금 임신중이라그렇지 출산하고나면 님이 더 바빠질거예요.

    그럼 더욱더 편~~하게 놀수있는 분이네요.

    지금 확실히하고 넘어가세요.

  • ㅠ.ㅠ
    '11.11.3 11:12 AM (220.78.xxx.152)

    그러게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는 남편이
    제맘을 헤아려준건지...제발이 저린건지...
    전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ㅠ.ㅠ

  • 9. ....
    '11.11.3 10:58 AM (14.47.xxx.160)

    속 많이 상하시겠네요.
    제가 대신 남편분이랑 여자직원들 실컷 욕 해드릴께요^^

    이런 4가지없는 인간들~~~~~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버렸나?

    그런데 앞으로는 참을일에만 참는 버릇 하세요.
    잘못되고 부당한일에는 화 내시고 무엇때문에 그런지 말씀하셔야지요.
    남편이 화났냐고 물었을때 왜 아니라고 하세요?
    당연 화났고, 남편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일인지 말씀하셔야지요.

    한번, 두번 그냥 넘어가주다보면 자기 실수 모르고 의례 그래도 되는건줄 압니다.
    가정이 제일 편한곳이 되야하는건 맞는말이지만 그런 편안한곳이 되려면 누구 한사람만의
    노력으로 되는건 아니란건남편분도 알아야 합니다.

  • 감사해요
    '11.11.3 11:44 AM (220.78.xxx.152)

    네, 저만의 노력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수 없다는 말. 남편에게 해주어야 겠네요.
    감사해요.

  • 10. 이상한 여직원..
    '11.11.3 11:04 AM (218.234.xxx.2)

    아주 어리던가 상식이 없거나 그런가봐요.

    직장 동료하고 술자리 어울릴 수 있지만, 임신중이고 특히 만삭이라면
    여자들은 어서 들어가보라고 그 직장동료 떠밀거든요.. (안그러세요? 전 그러는데..)

    그런데 그런 남자동료하고 밤새 술을 마시다니...
    여직원들이 아주 어려서 뭘 모르거나 남편이 자기도 놀고 싶어서 가라고 했는데도 안 가거나..

  • 여직원들
    '11.11.3 11:45 AM (220.78.xxx.152)

    아직 결혼전의 여직원들이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님 남편이 쏘는 날이었으니, 물주를 보낼수 없었나봐요. ^^

  • 11. 동병상련
    '11.11.3 11:06 AM (118.220.xxx.248)

    저도 첫애 임신 말쯤에 딱 그랬어요.
    원래 일찍 들어오는 남편인데
    그날 회식 한다고 늦게 온날..
    시간마다 시계 보면서 배 부둥켜 앉아 있는 내가
    불쌍 하고, 한심하고, 복잡한 감정에 울었던 기억.....
    그 맘때가 제일 맘이 심난하고 기복도 들쭉 이고,
    감정적 으로 되는것 같더라구요.

    한 번뿐 이면 넘어가 주세요.
    아이 낳는 순간부터, 그건 일 같지도 않아질 만큼
    심신이 피곤 하답니다.
    대신 늦게온 벌로 아이 낳으면 많이 도와 달라 해주세요.
    물론 당분간 칼퇴근 해줘야 하구요.

    출산날 까지 맘 편히 가지세요.
    아가를 위해서...

  • 감사해요
    '11.11.3 11:48 AM (220.78.xxx.152)

    이제 결혼 4년차인데, 앞으로는 이런일들이 더욱 빈번해 질까봐...
    육아에 지쳐있는 나에게 이런일이 벌어지면, 참지못하게 될까봐.
    미리 걱정이 되네요.

  • 12. ㅎㅎ
    '11.11.3 11:22 AM (112.163.xxx.192)

    역시 조심스럽네요. 임산부시라...
    하지만 이 말씀은 드리고 싶어서요.
    너무 쿨하신거에요. 울지 마시고 혼사 삭히지 말고 덜 쿨하셔도 되요
    남편좀 잡으세요
    여직원과의 술자리는 보내지 마시고
    12시가 넘어가면 어디 있는지 정도는 알아서 말하게 하시고
    새벽 1시가 넘어가면 언제 들어온다 확답 받으시고
    외박은 어떤 일에도 절대 없다 선 확실히 그으시고
    새벽에 들어온 날은 영수증 기필고 확인하겠다 말씀하시고(이제껏 너무 풀어놓으셨으므로)

    나쁜 생각은 할 필요 없지만
    앞으로 남편이 더 그런일 못하게 확실히 선을 그어줄 필요성은 있어 보여요
    원글님 화이팅!

  • 감사해요
    '11.11.3 11:50 AM (220.78.xxx.152)

    그런데 왠지 편하게 해주고 싶어요.
    마누라에게까지 스트레스 받게 하고 싶은 않은 마음에,
    쿨한척 지내왔어요. 갑자기 단속하기 시작하면,,, 더 싫어할까. 걱정되네요.
    저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는건지... ㅠ.ㅠ

  • 13. 아우 답답해
    '11.11.3 11:23 AM (218.233.xxx.23)

    님 참 답답하시네요.
    미혼인 여직원들과 밤새 놀다 왔는데
    동생과 같이 사는냥 친다고 그냥 이해하고 넘어간다고요?

    결혼했으면 남편이지 왠 동생입니까?
    동생하고 살려고 결혼하신건지...

    도통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네요.

    싫다고 다시는 그런일 없게 다짐 받고 또 그 여직원들 하고 거리를 두게 님이 단도리 하셔야죠.

  • '11.11.3 11:57 AM (220.78.xxx.152)

    마음을 단디 먹어야 하나봐요. 항상 믿고 지내왔는데..
    단도리하며 지내야 하는 남편. 상상해 보지 않아서요.

  • 14. ..
    '11.11.3 12:06 PM (112.153.xxx.48)

    저두 인제 9개월차 만삭이고
    나름 쿨~한 자세로 대하는데..
    님 좀 심하신듯^^;;
    전 남자들이랑은 뭐 술마시고 새벽에 온다쳐도
    여자들이랑 술먹고 외박이라..용납안되는데요;;
    거기다 미혼이면 ...친한사이에서 어떻게 분란날줄알구요
    그 여자분들도 님이 만삭이란거 알죠??
    근데 그런다는건 너~무 너~무 풀어주신거에요
    그 여자분들도 님에대한 배려가 없는거구요...

    이런상황에선 울음터질때 폭풍울면서
    내가 암말안하니까 가마니로 보이냐
    내가 진통이라도 오면 어쩔거냐고
    노는시간좀 줄이면 되지 뭐하는 짓이냐고 따지셨어야 해요

    다음엔 절대 넘어가지 마세요~

  • 감사합니다.
    '11.11.3 12:26 PM (220.78.xxx.152)

    제가 너무 쿨한척 했나봐요. 남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에서 류승범 대사가 생각나네요.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안다는...

  • 15. *&*
    '11.11.3 12:24 PM (175.113.xxx.3)

    저 50대.
    직장상사 눈치 보느라 빠져나오지 못해서 술자리에 잡혀있는 것도 아니고,
    여직원과 술마시고 노느라 4시에 돌아오는데,
    무슨 조선시대 부인처럼 다소곳이 남편에게 암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린다........
    이 뭔 시츄에이션인가....?

    .
    지금 보기에는 남편은 아직도 총각인줄 착각하는 듯 한데요.
    남편은 절대 큰아들도, 동생도 아니고 한 집안의 가장이며, 남편입니다
    그리고 이제 곧 아버지가 될 사람이기도 하구요.
    자신의 역할이 뭔지를 한번 자리 마련해서 확실하게 말해주세요.
    아이까지 생기면 완전히 따로 놀겠네요... .....그럼 원글님 우울증걸려요.

  • 감사합니다.
    '11.11.3 12:31 PM (220.78.xxx.152)

    윗 댓글에도 썼지만, 저는 그게 배려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예전에 회사 다니면서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때문에,...
    가장으로서 힘들게 회사 다니면서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 라는 생각때문에..
    제가 참고 인내하며,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나봐요. 그렇게 되니
    혼자 눈물흘리는 시간이 많아지네요. 산후우울증이 벌써 걱정되고 있었는데,,
    남편과 진솔한 이야기 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 16.
    '11.11.3 1:03 PM (220.120.xxx.25)

    그거 배려 아닙니다.
    해서는 되는 일과 안되는 일을 님이 한계선을 정확히 제시하지 않으면
    진~짜 좀 있으면 더해요.

  • 감사합니다.
    '11.11.3 1:44 PM (220.78.xxx.152)

    서로 마음닿는 곳까지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저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저도 그사람에 하려고 노력하고 지냈어요. 남편이 제 맘을 몰라주는것 같아 서운하고 심란하네요.
    믿어주는 만큼, 저에게 행동으로 보여줄꺼라 생각하는데...
    '그냥 믿어주니 이래도 된다...' 라는 생각인것 같아요.

  • 17. ...............
    '11.11.3 1:03 PM (175.118.xxx.2)

    원글님,
    댓글들 보고 다시 마음 불편해지시는 아닌지...?
    남편이 술 먹고 외박한 건 무지하게 잘못한 일이지만
    뭐 별다른 일이야 있었겠어요?
    원글님이 남편 분 더 잘 아시잖아요?
    직장분위기에 따라
    밤새 직원들끼리 술 마시는 게 절대 이해되지 않는 곳도 있고
    또 남녀구분 없이 술 마시고 얘기하고 노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 곳도 있을테죠.
    그리고 외박하고 온 다음 날 남편이 피곤하다고 짜증내고 한 건
    제가 생각할 때는 원글님한테 미안해서 괜히 먼저 그런 거라고 읽혀지네요.^^;

    우울해하지 마시고, 기운 내시고
    건강하게 순산하세요~
    원글님, 좋은 분 같아요. ^^ㅎ

  • 감사해요.
    '11.11.3 1:49 PM (220.78.xxx.152)

    님 글에 기운내게 됩니다. 아이 생각해서 힘내야지요.
    그리고 뭐 별다른일은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남편에게서 난 더이상 1순위가 아니라는 생각이 마음을 더 슬프게 하는것 같아요.

    여직원이던 동료던 재미있게 놀고 스트레스 풀면 됐지만,
    그 시간에 만삭의 마누라는 걱정이 안되었는지,,,
    외박하고 돌아오는 퇴근글에..미안한 마음에 마누라 얼굴먼저 살피며,
    '어제는 미안했어. 뭐 먹고싶은건 없어?' 하며 제 마음 헤아려주기를 바랬는데,,
    저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는것 같아서... 더 속상하고 슬퍼지내요..
    아.. 댓글달며,,, 저도 모르게 눈물나요... ㅠ.ㅠ

  • 18. jk
    '11.11.3 1:04 PM (115.138.xxx.67)

    저건 바람핀거랑 동급인데

    무슨 배려를 하나요?

    당장 머리끄댕이 잡고는 다 뽑아놔도 시원찮을판에....
    술먹고 늦게 들어온다는건 12시 1시까지인거지

    2시 넘으면 그 이후로는 어딜가는지는 뻔하고
    외박했으면 죽여놔야 하는게 정상입니다.

  • 그런건가요?
    '11.11.3 1:52 PM (220.78.xxx.152)

    저는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는 마누라 인가 봅니다.
    남편과 잘 이야기 해 봐야 겠네요.

  • 19. 절대
    '11.11.3 1:24 PM (211.186.xxx.95)

    아무리 스트레스가 많아도
    여직원과 외박까지 쿨하게 봐주는게 배려가 아니죠.
    애들이나 남편이나 자유롭게 놔두어도 어느정도 선은 그어놔야 합니다.

  • 나도 똑같이
    '11.11.3 1:54 PM (220.78.xxx.152)

    남편이 안 들어온 그 밤에 생각했어요.
    나중에 나도 똑같은 상황이 생겼을때, 내 남편은 날 이해해 줄까?
    그런 일 만들 위인도 못되는 저지만,, 이번일 때문이라도.. 밤새도록 놀 자리를 마련해 봐야 겠어요.-_-;;
    남편이 어찌 나오는지...

  • 20. 남편분
    '11.11.3 1:26 PM (122.42.xxx.21)

    제발 저려 미안하다고 하는게 100% 네요
    그리고 님 눈치나보고 영수증 없애고

    원글님~
    제발 참지 마세요
    그러면 그걸 이용해서 더 즐기고 속이는게 남자들 속성입니다
    쿨한척 ..그거 별로 부부생활엔 도움 안됩니다

    제발 정신차리세요

    앞으로 편하게 사시려면 초장에 남편 꽉 잡으세요

  • 잡힐까요?
    '11.11.3 1:58 PM (220.78.xxx.152)

    뭐 잘못하고 사는것도 없는데.. 이리 남편눈치 보며 사는 제가 답답할 뿐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남편을 잡는다고 해도,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행동은 더욱 나를 슬프게 만들것 같습니다.
    처음의 그 마음으로, 서로를 위해주며 사는 것은 그저 환상에서나 가능한 일인건가요..

    일찍 오라고 해서 일찍 오는것이 아니라,
    천천히 놀다 오라고 해도, 집에 빨리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네요.

  • 21. 로긴하게 만드네
    '11.11.3 1:26 PM (69.114.xxx.29)

    줄거리가 딱 머리를 스치는데요?
    여직원들이랑 노래방 갔다가, 찜질방에서 혼자 자고 왔다고요?
    영수증이 없다고요?
    설마 정말 그 말을 믿으시나요?
    들어와서 괜히 찔리니까, 회사 힘든이야기 짜증...(남자들 원래 뭔가 잘못한거 있으면 딱 나오는 레파토리입니다)
    그리고선 미안하다? 어휴...

    임신중이시라 왠만하면 힘든 이야기 안하고 싶은데요.

    이건 아닌거 같네요.

    확실히 휴대폰 확인 하시구요.

    아기 낳으면 정말 더 힘들어집니다.
    신생아때는 밤에 잠도 못자구요 2시간마다 일어나야해요.
    그런것도 미안해서 각방 쓰실거죠?

    아기는 원글님 혼자 가진것도 아닌데, 왜 참아요?

    그리고 남자들은 A는 A다 꼭 찍어서 이야기를 해줘야 알아들어 처먹어요.
    뇌에 주름이 많이 없어서 복잡한 생각은 못한답니다.
    남동생 생각하듯 하신다니 드리는 말씀이예요.

    섭섭하면 섭섭하다. 내가 아니라도 해도 상황상 섭섭해 할것이 분명하다..라고 추측.. 절대 못합니다.
    괜찮다는 말 절대 하지마세요. 정말 괜찮은줄 알아요.

    어휴... 진짜..
    저도 아기낳고 힘들어죽겠는데, 각방 썼으면 하는 기색을 비추길래 택도 없다했어요.
    어디감히 도망을가?
    같이 아기 가졌으면 같이 힘들어야지.
    그런 힘든과정도 알아야지, 자식이 귀한줄 안답니다.

    죄송해요 원글님 힘드신데...
    하지만 저의 지난날과 원글님의 앞날이 오버랩 되면서 의도치않게 과격한 글을 써버렸네요.

    마음 편하게 먹으시고, 확인 할거 하시고...
    육아는 함께 하는거니까...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따윈 갖지마세요.
    원래 부모가 되려면 그정도 고생은 해야해요.
    너무 착한 아내가 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면 힘들어요...

  • 어머나
    '11.11.3 2:04 PM (220.78.xxx.152)

    이미, 아기 낳고오면 남편은 안방에서 제일 먼 방에서 지내라고 방정리도 마쳤답니다. ^^
    직장일로도 힘든 남편에게 잠이라도 푹자게 하고 싶어서요..

    하지만 인생의 선배님이신 님글을 읽고 보니, 다 맞는 말씀인것 같네요.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너무 착한아내가 되지 말라는 말도, 잘 새기도록 할께요.
    전 남편이 자신의 친구들에게 저를 착한 아내라고 칭찬 할때 마다..
    '음, 난 착한아내야.' 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저를 착한 아내로 훈련시킨건가봐요.

  • 이뿐이
    '11.11.4 10:37 AM (122.203.xxx.42)

    정말 속이 다 시원한 답변이네요..
    제 속이 다 후련해집니다.
    만삭부인을 두고 외박??
    저 같으면 반 죽여놔버립니다.
    저 예전 아기 어릴때 딱 한번 회사에서 놀다 외박했길래
    아기 놔두고 친구집 가버렸어요.
    남편 아기때문에 출근도 못하고...
    혼쭐이 났는지 그 이후로 20년동안 한번도 외박안했다능...
    길 잘 들이세욤...남자는 길 들이기나름
    내가 넘 심했나??

  • 22. 아이구 머리야
    '11.11.3 2:20 PM (222.107.xxx.161)

    님 배려가 지나치면 당연한 줄 알아요.
    물론 회사 생활 힘들지만 가족이 먼저예요.
    남편도 아이가 자라는 모습 밤에 빽빽거려 님이 밤잠 설치는 모습 다 함께 하세요..
    이거야 원 님은 아내이지 남편의 엄마가 아니예요.
    마누라가 편하게 해준다고 알아서 집으로 재까닥 오는 남편 드물어요. 더 신이 나서 밖으로 놀러 다니지요.
    속상한 거, 아닌건 그때그때 말로 하세요.
    남편 작은방 주는거 없던 일오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심한 말이지만 남편 외도로 고통스러워 하는 분들 중 아이 낳고 각방 썼다는 분들 계셔요..

  • 23. 아..
    '11.11.3 2:23 PM (1.238.xxx.61)

    저 같으면,,, 집안 뒤집어엎어놨을것 같아요....

    전 기본적으로 남자를 못 믿어서요...;;;

    글구, 저도 임산부인데요... 무조건 같은 방 쓰세요. 처음 백일때까지만이라도요.
    애기가 그때 가장 힘들게하고, 밤에 자주 깨거든요.
    남편만 쿨쿨자고 밤에 편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 24. ..아이고야
    '11.11.3 4:26 PM (59.10.xxx.172)

    착하다 못해 넘 물렁이네요
    남편님 냄새 폴폴 다 나거든요
    첫 아이때에 눈돌리는 남자 많은 거 사실이구요
    남편분 약간 양심의 찔림은 있겠지만 저 버릇 쉽게 못 고쳐요
    아이 낳으시고 한 번 뒤집으셔야 할 듯...

  • 25. 부자패밀리
    '11.11.3 8:03 PM (211.213.xxx.94)

    대견하네요.
    저도 첫애 임신때 예민해서 회식가서 늦게오면 다다다 했어요.
    나는 세상에서 제일 바보같고 매일 남편 기다리는 애처로운 여자같고 해소할때도 없고
    배는 남산만해서 내가 여자인지도 몰겠고.거울보면 내가 밉고..
    그랬던것 같아요.

    그런데 남자는 애가 좀 커야 자신이 애 아부지인줄 알아요
    그전까지는 총각인줄 알아요..ㅋ
    그래도 미안해 하는 남편보니 별 일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 26. 화를 좀 내세요
    '11.11.3 8:07 PM (124.195.xxx.143)

    스트레스 받을때 그렇게 신경질 내면
    스트레스가 화~악 풀립니까??

    제가 좀 그런걸 이해 못하는 편이라 그런지
    제 보기엔 마나님 화 낼거 같아서 미리 그러는 것 같고요

    어쨋든 화를 좀 내세요
    회사에서도 부서원들이 그렇게 어울려 노는 거
    사생활이긴 하지만 저는 좀 싫어하는 편이에요
    그렇게 친해지는 건 일에 도움은 커녕 끼리끼리 분위기만 생깁니다.

    노래방에서 밤을 새워 놀긴
    가수가 꿈인가
    생활 패턴을 좀 배워야할 남편이로군요

  • 27. //
    '11.11.3 8:43 PM (124.56.xxx.164)

    배려가 좋지만 않답니다
    남편이 돈을 많이 벌었어요
    그러다 보니 맘 편히 해준다하다가

    관리 잘못해 집 다 말아 먹엇네요 결혼 10년을 아쉬울 것 없이 살다
    결혼 16년 된 지금 거지 같이 삽니다

    물론 지금 나아 지곤 있지만 남편 관리 못한 죄로
    이리 죄받고 삽니다

    님도 생각 잘하시길..

    임신 해서 아기 낳는 그날 까지 남편 한테 헌신배려 하다
    양수 터지는 그날도 제가 직접 운전해서 산부인과 가고
    애 낳고도 놀러 다녀야 스트레스 푼다는 남편 배려 하다
    쌍둥이 안고 자살 시도 하려 했네요

  • 28.
    '11.11.3 9:48 PM (115.143.xxx.176)

    미혼아가씨 둘이 유부남하고, 그것도 만삭의 아내가 있는.. 새벽4시까지 놀았다는 얘기..
    이해가 안가요.
    아니 도대체 왜? 유부남이 돈줄인가? 짝사랑하고 있나?
    원글님 남편은 그렇다 치고 그 미혼처자 입장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시츄에이션인데..

  • 29. //
    '11.11.3 10:22 PM (124.51.xxx.80)

    <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 > - 82명언중의 하나

  • ...
    '11.11.4 7:42 AM (114.206.xxx.37)

    백번 공감

  • 30. 위험
    '11.11.3 10:42 PM (123.215.xxx.62)

    저도 첫째아이 임신했을때 여직원하고 도에 지니치게 친해서( 집들이때 부서직원다왔는데 세컨드왔다고 남자직원들이 그 여직원한테) 굉장히 쇼킹해 했고 그후로도 몇번의 기분나쁜 일들이 있었는데 쉰인 이 나이 까지도 깊은 상처로 남아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둘다 반은 죽여놓는건데 분풀이를 못해서 지금도 싸우면 그 일을 상기시키면 서 엄청 제가 남편을 잡습니다.. 결론은 찝찝한게 있으면 그때 그때 싸워서라도 나의 마음을 확실히 전달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 31.
    '11.11.3 11:31 PM (14.33.xxx.54)

    외박을 쿨하게 넘기셨네요..
    전혀 쿨할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 32. 우선순위
    '11.11.4 3:15 AM (125.132.xxx.224)

    님은 일단 냉정하게 말하면 우선순위에서 밀렸어요..

    이성적으로 사실만 말하고 별일 없다고 그냥 넘어가면 남자들 자기 편한 대로 생각하고

    다음에도 계속 그런 태도을 보일 거예요...

    진실이 무엇인가 알아야 되지 않을까요?

    님심정이 굉장히 힘들었고, 앞으로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길 것에 굉장히 두렵고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얘기해야 하고 모든 면에서 1순위로 배려받아야 하며 사실만이 아닌 진실이 동반된다면 행동에 있어 제한이 없을 것이다라고..

    (진실은 술을 먹으면 그만큼 희석되죠,, 자기 편한대로 해석해서 사실만 말하면 되니까)

  • 33. 동변상련1인.
    '11.11.4 9:08 AM (14.54.xxx.65)

    저도 만삭이예요.
    저랑 비슷하시네요.
    남편이 일주일에 한번씩 회식하는데 그때마다 7시이후엔 연락두절 9시쯤 전화하면 이미 거나하게 취하여계시죠. 팀장이 하는건 싫고 만지는건 좋다는 변태놈이고
    남편은 뭐 같이 술마시러다니는 놈.
    님이나 저나 참...세상에 나쁜놈들 많네요.
    전 지금 화 정말 많이 났어요.
    나쁜새끼 나는 지 회사서 짤릴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다른사람 다치지 않았고 건강에 지장없으면 된거다.
    일자리는 또 구하면 된다. 저금해놓은거 깨면 6개월은 살꺼다 했는데.
    지는 술쳐먹고. 지 하고 싶은대로...
    다 괜찮은데..
    우선순위에 밀렸다는 말..
    사실이고.
    제 현실이고.
    마음이 아프네요.
    님 남편은 왜 우냐고 물어나 보지요.
    내가 남편이라 믿었던 사람은 신경도 안써요.
    가까이 있음 진짜 뭔 클럽이라도 만들고 싶네요.

  • 34. 보미
    '11.11.4 9:54 AM (152.99.xxx.11)

    한박자 쉬어가며 이야기 한다는 님의 말..
    너무 좋은거 같아요.

    저도 직장생활 20년 이상하고 있는데
    임신중인 부인 생각하지 않고 같이 놀던 여직원이 밉네요

    혼자 울지마세요 태아에도 않좋고
    가슴에 화병 생길수 있쟌아요.

    출산하는날까지 맘편안하게 갖고 예쁜아가 낳으세요.

  • 35. ..
    '11.11.4 9:56 AM (211.109.xxx.184)

    죄송한데요, 외박하고 와서, 님이 먼저 화낼까바, 회사 힘들다고 징징짜고 짜증 선수 친것 같네요.

    님글로 봐서, 엄청 참으시는 성격이신가봐요..남편 머리 엄청 잘 굴리네요. 님 성격 다 파악했고 그걸 잘 이용해먹는듯..

    임신한 와이프 나두고 외박이라니ㅡ.ㅡ 앞으로 더하면 더할것같네요

  • 36. 잘하신거예요
    '11.11.4 10:09 AM (116.36.xxx.29)

    남편이 정말 밖에서 힘들어서 그럴수 있어요.
    원글님 만삭이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남편도 그것도 알지만, 그래도 당장 자기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가보네요. 꼭 여직원들하고 놀아서 좋은게 아니라 겸사 푼거겠지요.
    사실 노래방가고 논다고 풀리는거 아니고, 진심으로 미안해서 남편이 그런거고
    원글님 역시 젊은 사람답지 않게 아주 지혜롭게 잘하셨어요.
    결혼20년이 넘었어도 그런 넓은 아량을 갖지 못해서 난 왜이러나 항상 반성하는데.
    화난다고 다 화부리고 내가 최고라 생각하면 순간은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항상 후회되요.
    님..잘하셨어요.
    임신중이니 더욱이 서러울텐데, 남편분 많이 미안해 할꺼예요.
    남들과 얘기나누다 보면 와이프가 얼마나 잘하고 착한줄도 알고 잘할테구요.
    순산하세요~

  • 추가로
    '11.11.4 10:17 AM (116.36.xxx.29)

    남편이 한말 중에서 앞으로 더 잘할께...이건 본능적으로 본심에서 나온말예요, 잘 안해줬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잘한다고 하지 더 잘한다고 안해요. 너무 속상해 하지마셔요.
    생각해보니까 울남편도 결혼초에 임신한 저 놔두고 시부모랑 함께 살면서 스트레스 만땅였는데
    허구헌날 2,3시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도 찍 달라붙어 잘합니다.
    아직 젊고 어려서 그래요. 그리고 님이 착한데 남편 못된사람 아니면 진심 알아주고요

  • 감사합니다.
    '11.11.4 11:13 AM (220.78.xxx.152)

    댓글에 긍정의 마법이 담겨있어요. 저도 이렇게 생각하며 눈물 지웠어요.
    님 남편처럼 20년이 지나도 제 옆에 쩍 달라붙어 잘해주는 남편이 되길..

  • 37. 00000
    '11.11.4 10:24 AM (188.104.xxx.195)

    에이...

    남자한테 너무 잘해줄 필요 없어요. 헌신하면 헌신짝 된답니다.

  • 38. 참나
    '11.11.4 10:25 AM (112.161.xxx.91)

    제가 볼때 님이 너무 순하고 착하시네요.
    님 관대한 성격알고 남편분이 이용하는걸로 보이네요.
    저 직장생활 오래했지만 그런 경우 본적도없어요.여직원이 남직원이랑 새벽 4시까지 놀면 회사에
    소문이 나죠.그런거 두려워해서 그렇게 안한답니다. 그여직원들이랑 잠시 놀다가 헤어지고 님남편은 따로
    놀다 오신듯..지금부터라도 정확히 할말은 하고 사세요.
    제 지인중 한명이 그렇게 관대한 사람이 있었어요.
    임신중에 잠자리 못하니까 남편한테 돈주고 해결하라고 말했었데요.
    저는 그말을 듣는순간 믿을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자신은 그렇게 했었다고..
    그런데 그분 결국 남편분 바람나서 딴여자랑 산답니다.

  • 왜들
    '11.11.4 10:35 AM (116.36.xxx.29)

    다들 그렇게 굴곡진 삶을 살았는지 뭐 그렇게 까지 확대하나요?
    그럼, 술먹고 늦게 오는 남자들은 다 딴여자랑 살고, 여자 임신하면 무조건 밖에서 여자사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괜스리 임신 막달 산모한테 위로는 못해줄망정 완전 경기나는 소리들만 하네요. 확실하지도 않으면서
    본인꺼에 관해선 경직된 사고로 남 위로할땐 관대하게 해주세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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