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는게 너무나 두려워요...
평소에도 항상 생각하고 있지만 특히 몸이 너무 피곤하다거나 기분이 안좋은날은 밤에 자기전에 '내가 죽으면 아무것도 아닌가? 내가 죽어서 없어져도 이세상은 아무문제 없이 돌아가는거네' 등등을 생각하면 오싹하면서 가슴이 터질것만 같고 눈물이 주르륵 흘러요.
특히나 이제 결혼해서 2살짜리 아들에 뱃속에 8개월된 딸이 들어있는데 이렇게 사랑스런 아이들과 남편, 가족들을 죽으면 다시는 못본다는 생각에 너무 슬프고 힘들어요. 첫째 낳고 몇달 우울증 비슷하게 앓았는데 그 이유는 죽으는게 두려워서 였어요. 사랑스런 아이를 두고 나중에 먼저 죽는다는 생각에...
남편과도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남편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세상의 모든 만물중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걸 받아들여야 만이 남은 인생을 즐기며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서, 그래야만이 성숙된 인간으로 살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항상 죽음을 두려워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죽는걸 잠드는 것처럼 생각하라고 하네요. 자기는 두렵지가 않대요 벌써 자기가 이세상을 살다가 때가 되면 죽는걸 받아들였기 때문에...
저는 종교는 무교구요, 종교를 가질 생각은 아직까지는 없어요. 저만 이런생각하나요? 아니면 여기계신 분들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분들이 계신가요?
1. 시인지망생
'11.11.3 6:33 AM (115.166.xxx.139)저는 쫌...쌩뚱 맞아서 그런가 재밌던데요. 그런 생각 자체가.
죽으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눈이 없고 코가 없고 귀가 없는데 감각은 어떻게 느낄까?
하늘을 날 수 있는걸까?
아니면 그냥 말그대로 그냥,
그냥 땡?......2탄은 없을까? 잡지책 사면 부록도 주는데 내 인생 끝나도 뭐
절대자가 주는 1+1 같은 사은품이 있을꺼야.
우대권 내지는 우주여행 콜롬비아호 무료 탑승권 같은 걸 줘서
관광을 시켜주지도 모르고
아바타처럼 사실 이게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아닐지도 몰라.
죽으면 깨어나서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을지도.......
머....이런 공상을 하며 바보미소를 지어보기도 합니다.
너무 개념치 마시고 오늘, 지금 내 남편과 아이들과 행복한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오늘도
'11.11.3 1:55 PM (112.133.xxx.91)시 한수 기대합니다. 혹시 이 글이 시?는 아니죠? 왕팬으로부터
시인지망생
'11.11.3 9:18 PM (115.166.xxx.139)헐~~ㅋㅋㅋ 벌써 이른 새벽에 올렸는디요~~딱 걸리씀!~~왕팬아니구만~~~ㅋㅋㅋ
2. 내가죽는건
'11.11.3 6:43 AM (175.193.xxx.148)별로 두렵지 않은데 가족이나 같이사는 동물이 죽는다고 생각하면 죽을것 같네요
...
'11.11.3 2:36 PM (58.237.xxx.51)맞아요...
제가 죽는거보다도, 다른사람...
특히 내아이가 중한 병에 걸린다거나, 죽는다거나 하면
진짜 견디기 힘들것 같아요
상상도 하기 싫어요 ㅠ.ㅠ3. ,,,
'11.11.3 7:01 AM (216.40.xxx.101)죽는게 별로 두려워지지 않아진 계기가 있어요.
솔직히 그전엔 죽음이란건 나와는 먼 일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죠.
그런데 몇달전,
자식같이 키우던, 가장 가난하고 힘든시절을 같이살아준 반려견이 죽고 난 후에요. 그후론 죽음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어요.
내가 죽는날, 우리는 다시 만날수 있겠지. 당연히 마중나와줄거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리고 너무 보고싶기때문에, 죽음이란걸 또다른 재회로 생각해요.
그 대상이 누구에겐가는 친정엄마, 아빠, 친구, 남편 등등 다양하겠죠...
저희 친정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은, 죽게되면 외할머니- 그러니까 엄마의 엄마죠.- 를 다시 볼수 있기때문에,
죽음을 생각하면 포근한 느낌이 든다고 하시네요.
그때까지 열심히, 열심히 살면 됩니다.wndrnrqkf
'11.11.3 9:35 AM (211.226.xxx.232)님 글에 울컥했어요
맞아요 보고 싶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암흑같은 공포가 조금은 사라지네요
조금 더 열심히 살고 싶어요ㅠㅠ
'11.11.3 3:45 PM (218.235.xxx.88)저도 님 글보고 울컥...결국 또 울었네요..
저 역시 몇 달 전..자식같이 키우던 반려견을 보냈거든요...
무슨 글인가 들어왔다가 원글은 보지도않고 댓글만 대충 훑던중에 님 댓글을 봤어요.그런데 참..신기하게도 저랑 사연이 비슷한....거기에 좋은 말씀까지 얻고가게되네요.
저는 죽는게 두렵지않지만..문득문득 두려워질때가 있긴해요.아플때라던지..
근데 그럴 때 빼곤 죽음이란건 두렵지 않아요.저도 고놈이 너무 보고싶은데 다시 만날 수 있을테니까요...드디어 다시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그 때까지 힘들어하지않고 씩씩하게 열심히 살다가 기쁘게 만나고싶은 맘이거든요.
님 글 읽고 같은 맘이라 든든해지고 따뜻해졌어요..4. 생각을 편하게 해보세요.
'11.11.3 7:54 AM (203.226.xxx.55)긴 잠을 자는 것 뿐이라고요. 자는 동안 무슨일이 있는지 모르잖아요. 죽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긴 잠을 자는 것인데 두려울 것 없잖아요.
5. 첫기억
'11.11.3 8:10 AM (14.43.xxx.98)혹시 죽음에 대한 첫기억이 어떠셨나요?
저는 사회생활한지 얼마 안되어 아는 사람들이 한번의 사고로 많이 죽었어요.
그후로 아버지도 황망히 가셨고 ....얼마전 아는 분 두분도 교통사고로 가시고.......
철들어 겪는 죽음들이 자연사나 병사가 아닌 갑작스런 죽음이 많아지니 저도 죽음이 언제나 두려워요.
죽음이 너무 가까이있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갑자기 죽어버리면 어떻게 하지? 남은 나의 가족들은 ?나의 흔적들은 어쩌지?
그런데 아주 냉정히 생각해보니 제가 죽어도 변하는건 별로 없겠더라구요.
가족들이 좀 불편하고 외롭겠지요.
요즘은 망설이는 일이 조금 줄었습니다. 나 오늘 죽을지도 몰라.....그냥 하고싶은거 하자.이럼서.
좋은쪽으로 변해보려고 합니다....
'11.11.3 9:00 AM (220.117.xxx.93)저도 그래요. 늘 죽음이 제 코앞에 있는 느낌이예요
오빠, 엄마.. 그럼 다음 순서는 나겠구나.... 늘 생각해요6. 마흔 너머 오십이
'11.11.3 8:13 AM (211.248.xxx.130)다가오면서 아이들은 성인에 들어서기 시작하고 나는 늙어가고...그러다보니 가꿈 죽음을 생각했는데, 전 원글님처럼 너무 무서웠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무서워요. 죽음 이후으 내가 가야할 세계가 있을까? 그세계는 어떨까? 하는 두려움이 더 커요. 또 하나는 내 옆의 남편, 아이들과의 격리라는 게 견딜 수 없이 무섭네요. 제가 오죽하면 남편보고 우리는 한날 한시에 같이 가자..란 말까지 했었답니다. 순전히 저의 이기심으로. 무서워서요. 저도 아직 뚜렷한 종교 없거든요. 저도 원글님처럼 자주 죽음을 생각해요. 죽음이후의 세계에 대해...
7. 배배
'11.11.3 8:26 AM (59.2.xxx.12)신기하고 부럽네요.. 삶이 행복하신 거겠죠?
전 하루라도 빨리 죽어 없어지고 싶은데.
제가 급사할 경우 남겨질 아이를 생각하면 죽으면 안되겠지만
저 하나만 놓고 본다면 어서 이생을 끝내고 싶네요.8. ..
'11.11.3 8:35 AM (110.14.xxx.151)아이 나두고 죽는다는 생각이 들면 목숨이 있을때 아이를 위해 더 열심히 뒷바라지하고 돈도 더 모아두고 해야죠. 아이는 핑계고 그냥 자기 죽음이 두려운게죠. 가족을 위해 진짜 헌신하게 되면 바빠서 죽을 생각이 없어질듯. 좀더 남을 위해 사랑하세요. 이상은 제가 나꼼수 김어준이 진행하는 색다른 상담소에서 똑같은 주제로 방송된 상담내용이에요. 의사샘 나오셔서 상담해주는.
9. ..
'11.11.3 8:47 AM (115.136.xxx.29)특별히 초월한사람아님, 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렵죠.
그래서 종교도 존재하는것이고, 인간에게 죽음이 없었다면, 정말 볼만했을꺼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언제올지 모르는 미래에 대해서 근심과 걱정은 사실은 무척이나 쓸데없는 낭비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한때 죽음에 대해서 너무 많이 생각하고 두려움에 떨기도 했는데요.
지나놓고 보니까 쓸데없는 일로 불안해하고, 낭비했다는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미래에 대해서 근심과 걱정을 해서 해결될 문제라면, 숨쉬듯 하겠지만,
그래서 해결될수 있는것도 없고, 피할수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쓸데없는 걱정으로 내 자신만 피폐해 질뿐이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고 근심하느니..
" 지금 여기" 에서 내가 얼마큼 열심히 행복하게 살까 생각하는것이 나은것 아닐까요.이성적으로는 님 말씀
'11.11.3 8:10 PM (1.225.xxx.126)다 알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싶고 마인드 컨트롤 해요.
그래도 문득 문득 나라는 인간의 소멸이 미친 듯이 두려워요 ㅠㅠㅠㅠㅠ저도
'11.11.3 10:00 PM (59.8.xxx.73)댓글의 댓슬 다신 님의 생각에 절대 공감해요.
문득 문들 나라는 인간의 소멸이 미친 듯 두려워요, 저도.10. 난
'11.11.3 8:54 AM (218.233.xxx.49)1117 명이 읽었지만 불과 12 명만 댓글을 단 이글에 13번째 답글을 남기면서...
잠들기 전에는 인생이 너무 지루하다는 생각에 빨리 죽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나이가 점점 더 많아진 지금...오십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이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이 들어 점점 더 불안해지는 마음도 생기네요.
너무 해놓은 일도 없고 무가치한 삶을 살아서...자식들이 나 죽은 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 지 두려워요.11. ...
'11.11.3 8:56 AM (220.117.xxx.124)누구에게나 죽음은 두려운거에요. 그거 초월해서 두려움없이 죽는 사람 이 세상에 몇 없어요.
특히나 말기암환자 병동에 가보세요. 정말 그 죽음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이들이 처절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들 보시면. 죽고싶다는 둥.. 미련없다는 둥.. 그런소리 달고 살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더라구요.
그래도 가끔은 생각을 해요.
어떤 방법으로 죽는게 가장 좋을까
교통사고 같은걸로 깨끗하게 즉사?
말기암 걸려서 그나마 주변정리라도 하고 죽는게 낫지않아?
자살을 한다면 목메달까? 약먹고 죽는다면 뭐가 좋을까? 뛰어내려서 죽으면?
팔에 마취제같은거 주사하고 손목 확실히 끊으면 죽을까?
동물 안락사용 약으로 졸레틸이란게 있다던데.. 그건 어떨까..
외국나가서 아편덩어리 구해서 먹고나서 기분좋게 죽을까?
뭐 종종 그런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사는게 제일 좋지 않겠어요.
어쨋거나 사는 동안엔 죽음에 대한 생각에서 자유로울수가 없지요.
그러니깐 그냥 즐겁게 사세요
그게 제일 장떙임12. 보미돼쓰
'11.11.3 9:03 AM (211.195.xxx.105)아 제가 그래요 ㅠ.ㅠ 나랑 같은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반가워요
미투
'11.11.3 8:12 PM (1.225.xxx.126)저랑 같아요. ㅎㅎ 너무 반가워요
13. 딸
'11.11.3 9:12 AM (121.151.xxx.202)지난주 아버지를 보내드렸습니다. 91세의 연세로 주무시듯 돌아가셨답니다. 늦둥이였던 저는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무서웠는데 염하는 모습과 입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삶과 죽음은 정말 종이한장 차이구나
삶과 죽음은 항상 공존하고 항상 내옆에 있는 거라는걸 느꼈습니다,
위에 어느분이 언급하신것처럼 언젠가 나도 죽으면 이젠 아버지를 만날수 있을것같아 죽음이라는게 그나마
덜 무서워집니다. 남들은 장수하셨다고 잘 가신거라고 웃지만 제겐 남들의 젊은 아버지만큼이나 똑같은
애닮은 아버지입니다.14. 오후햇살
'11.11.3 9:26 AM (211.253.xxx.65)어려서도 그러셨다고 하지만...
지금 임신중이라 예민 하신것 같아요.
저도 좀 그런 기질이 있었는데(하지만 외향적이에요)
임신기간 중 뉴스를 못봤어요.
사건 사고도 무섭고 죽음도 무섭고...... 두려워서요.
애 낳고 바쁘게 살다 나이먹고 나니 괜찮아지네요.
나이 드는 것도 죽음도 ..... 순리대로 흘러갈거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저는 종교(불교) 덕도 좀 봤어요.15. 삶.
'11.11.3 10:04 AM (112.165.xxx.238)죽으면 껍데기인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저승,사후세계로 갈것같아요.
만약에 사후세계까지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먼가 블랙홀에 막 빠지는느낌이예요.
죽어서 다끝이 나면 아무것도 할수없는 꿈꿀수도 없는 이런생각을 하면 나는 누구고
너는 누구고 이런생각이 되죠.
종교가 있다면 더 좋을것같고요. 바쁘게 몸을 움직여서 생각을 들하게 하는것도
좋을것같구.
이런 두려움은 다들있다고 생각들어요. 또한 죽을때는 누구나 어떤한말로는 할수없는
육체적 고통이 있고서야 육체를 벗어나야하기때문에..
아직 종교를 가질생각은 없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종교가
많이 변화줄꺼라고 생각들어요. 이쁜 아가 순산하시고 너무 많은 생각은 마시길16. .....
'11.11.3 10:06 AM (122.153.xxx.11)댓글들을 읽으면서 저와 같은 심정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저도 죽음이 많이 두려웠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면 이 한몸 조용히 사라진들 어떤 큰 변화가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상은 그렇게 아무일 없듯이 흘러가니깐...17. ,,,
'11.11.3 10:26 AM (121.140.xxx.233)사는 게 훨씬 무서운데요 전. 행복한 순간도 물론 많이 있지만 언제 큰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게 삶 아닌가요.
죽으면 무로 돌아가니 사는 것보다 덜 두렵네요.
다만 너무 일찍 죽으면 아직 어린 아들이 걱정이니 아들이 성인이 되어 제가 없어도 될 때까지만 살고 싶어요.
제 남편은 60까지만 딱 살고 죽고 싶다는데 그럼 아들이 서른이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이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18. .........
'11.11.3 10:47 AM (123.212.xxx.185)전에는 사는게 더 무섭다,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늘 생각했는데... 남편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서 저도 참 두렵네요. 특히 사랑하는 친구와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난 후로 더 그래요...
19. ...
'11.11.3 11:08 AM (183.103.xxx.29)사는게 힘들 때,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러 집을 나설 때
그래 이런 삶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준다는 면에선 의미가 있구나 싶던데요.
죽음을 생각하면 이젠 편히 쉬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세상에 별 미련이 없으면 이렇게 되나봐요.20. 지나
'11.11.3 11:21 AM (211.196.xxx.46)몇번 죽을뻔 했는데 그 결과 안 것은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는 것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것,
갑작스런 이별에도 가능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가족과 최대한 잘 지내야 겠다는 것.
그리고...죽음은 우리가 매일 잠 자는 것과 같은 의식 상태라는 것.
즉 새로울 것도 별다를 것도 없어요.21. 담담
'11.11.3 12:31 PM (211.170.xxx.146)전.. 큰수술은 아니지만 수술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냥 담담하던걸요.. 그리고 죽음 을 생각 하면 제가 죽는건 괜찮은데 내 죽음에 주변사람들의 슬픔이 더 걱정이였어요.. 이상하게 전 죽음이 안두려워요..
22. 나는누구인가?
'11.11.3 12:33 PM (211.235.xxx.141)죽음이란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특별할 것 없는 당연한 자연현상입니다.
태어남이 있으면 늙어서 병이 들고 종내 찾아오는 것은 죽음입니다.
이건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에요.
죽음이 두려워서 현재의 귀중한 시간들을 두려움에 떨면서 시간낭비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자연 속에서 일년만 살아봐도 곧 그 이치를 깨칠 수 있습니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왔다가 겨울이 옵니다.
그렇다고 겨울이 땡입니까? 필연적으로 다시 봄이 옵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나이 들어 아이를 낳듯이 자연과 동물들도 씨앗과 새끼를 낳아서
새로운 생명들이 계속 태어납니다.
이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게 되어 있는 것이죠. 인연이 있는 한....의지가 있는 한...
님의 아이들이 님의 존재 그 자체에요.
아이들이 곧 님이라는거죠.
아이들이 더 크면 제가 하는 말 가슴 깊이 알게 될겁니다.
그러니 자신을 사랑하듯이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지금 이 시간 두려움에 떨게 아니라 아이들과 사랑하면서 시간을 보내세요.
시간은 님을 기다려주지 않아요.
현재에 늘 즐겁게....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것만이 최선입니다.
그리고 늘 생각하면 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이것만 잊지 마세요.
님이 곧 아이들입니다.
결과를 만들었으니 그 결과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세요.
나란 존재는 관계속에서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나는 누구인가?23. 나는누구인가?
'11.11.3 12:34 PM (211.235.xxx.141)근데
남편분이 참으로 현명하신 분이네요.
그런 이치를 일찌감치 깨우치신 분이라면 님이 믿고 따르고 존경할만한 분일듯 합니다.24. /////
'11.11.3 12:44 PM (122.153.xxx.162)[내가 죽어서 없어져도 이세상은 아무문제 없이 돌아가는거네' 등등을 생각하면...............]
이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스티브잡스가 죽어도 하루이틀 추모하고 잊는게 세상인데,
내자신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다들 주위에 돌아가신분들 몇번이나 생각하고 사시기에...
조금 놀랍네요...다들 자신에 대한 자부심들이 대단하신것 같아요(절대 나쁜뜻 아닙니다)25. 나는누구인가?
'11.11.3 12:50 PM (211.235.xxx.141)마지막으로 석가모니 붓다의 마지막 말씀을 올려드릴께요.
부처님 마지막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울고 있는 아난다(부처님 십대제자중 한분)에게
"그렇게 슬퍼하지 마라, 아난다. 이제 나는 늙고 나이도 찼다.
내 여행은 이제 막이 내려지고 있다. 내 수명은 다 되어 이제 여든에 접어들었다.
..............................
나는 모든 법이 변하는 것임을 늘 네게 일러주지 않았더냐.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다. 생겨남이 있기에 소멸됨이 있다. 만남이 있기에 이별이 있다.
죽음이 없으면 삶이 어찌 있을 수 있겠느냐? 소멸됨이 없으면 생겨남이 어찌 있을 수 있겠느냐?
이별이 없는데 만남이 어찌 있을 수 있겠느냐?.......
비구들이어 부디 게으르지 말고 힘써 마음 챙기며 계율을 잘 지켜라!
결의를 굳건히 다져라!
네 자신의 마음을 빈틈없이 지켜보라!
이 교법과 계율을 싫증내지 않고 단단히 붙드는 사람은
생의 바다를 건너가 비탄을 끝내게 될 것이다."26. ..
'11.11.3 1:03 PM (222.121.xxx.183)올 초에 시아버지 갑자기 돌아가시고.. 그 충격에 저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물론 그 전부터 그런 생각을 몇 년에 한 번씩 했지만..
올해는 거의 매일 그런생각을 했으니까요..
많이 극복했다고 했는데요.. 아직도 힘들기는 하네요..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아볼까 고민도 좀 했는데..
답은 없네요.. 답이 없겠죠..
그나마 지금은 겉으로 나는 죽는게 두렵다고 할 수나 있죠..
정말 봄, 여름에는 그 생각에 머리속으로 들어오는 것 자체도 무서웠었어요..
정말 여름이 끝날 무렵에 친구에게 이것때문에 요즘 힘들다고 말을 할 수 있었어요..
그 전에는 말하기도 무서울 정도였어요..
이런거에 장점은 있더라구요.. 저 그런 생각 없애려고 정말 열심히 살아요.. 바쁘면 그 생각이 안나거든요..
그러다가 과로해서 몸살도 여러번 났지만요..27. 남편분
'11.11.3 1:19 PM (115.136.xxx.162)이세상 모든 것에 끝이 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오히려 유한한 삶을 더 아름답게 살자는 남편분 말씀은 참 지혜로운 말씀이지만
댓글중에 예민하다.. 다른일에 집중해보라..다가오지 않은 일 걱정하지 말고 현재에나 집중해라는 식의 답변들은 원글님께는 별로 적절하지 못한 답 같아요. 그저 성향 차이를 보여주는 답인것 같아서요...
원글님은 지금 뭐 한가해서나 어떤 계기 때문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죽음을 크게 느끼고 두려워하셨다고 하셨잖아요..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고 잘 살아간다고해서 죽음을 잊고 살아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건..
남이 안하니까 나도 안해도 된다는 건데 ..너무 단순한 논리구요.
어찌보면 모든 사람에게 당면한 문제인데 그토록 외면된다는게 오히려 신기하다고 볼수도 있어요.
그렇기에 원글님의 두려움...은 아마도 대중적인 곳 보다는
철학자들이나 궁극적인 문제를 탐구하는 종교를 통해서 얻는게 적절할것 같아요.
원글님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음 죽음 주변..이 두려운게 아니라
죽음.. 내가 없어지는 것, 소멸.. 그 자체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원글님의 (남보다 예민한) 실존적? 종교적?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
다른 어떤 설명보다는 내 내면으로부터의 깨달음이 필요한 것 같거든요...
저 아는 분도 죽음..과 그 허무를 생각할때면 모든 게 다 의미없어지는.. 말그대로 고통을 느낀다고 했었는데
종교에 귀의함으로써(형식적으로 종교단체에 소속되는게 의미있는게 아니고 종교의 교리를 깊이 깨닫게 된 후) 완전히 전망이 새롭게 되었다고 했었어요.
님께는 뭔가 그런 깊이있는 답변이 필요한것 같이 보여요.^^
'11.11.3 2:21 PM (61.76.xxx.120)동감입니다.
28. --
'11.11.3 2:53 PM (203.241.xxx.14)혹시 죽을뻔한 트라우마가 있으신가요?
보통 그런 분들이 그러시던데.
톨스토이나 쇼펜하우어 책을 읽어보세요.
그리고, 종교에 관심을 갖는것도 좋은거 같아요.29. 타고난 기질
'11.11.3 3:36 PM (114.207.xxx.164)울남편과 울딸이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는것 같아요.
트라우마라기보단 타고난게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불안장애가 동반되어요.
저는 죽음에 대해선 담담하다고 해야 하나, 사는 순간순간 그런거 못 느끼거든요.
물론 닥칠 일이니까 생각을 안할수는 없지만 그렇게 공포 스럽거나 하지는 않는데 애 아빠와 딸아인 상당히
공포 스러워 하더라구요. 아직 12살 밖에 안된 딸아이가 죽음을 생각하는게 처음엔 이해가 안가더니 기질적으로 그런 철학적인 생각을 하는걸 어찌 막을수는 없드라구요.
불안장애가 있는 경우 종교에 심취할수 있으니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아직 종교생활 하지는 않지만 믿음이나 그런 마음속 기둥이 필요해 보이긴해요.30. zZ
'11.11.3 3:37 PM (118.128.xxx.177)죽음에 대한 공포는 죽을때쯤 느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때가 되면 인생을 아무리 열심히 산 사람도 아쉬움과 후회를 느끼지 않나 싶습니다만
한창 젊을때 벌써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면 좀 인생이 아깝지요.
살면서 가끔씩 그런생각을 해보는것도 괜찮습니다만 계속 그런생각만 하다가 인생을 마감할수 없잖아요.
죽음에 대한 걱정을 한다고 해서 죽음을 피할수 있는 방법이 생기는것도 아니구요.
어차피 한번뿐인 인생 즐겁게 살아야지요.
좀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나만 죽는게 아니고 살아서 번식하는 것들은 모두 다 죽게 되어 있으니 거기에 위안을 삼으세요.
그러고 보면 죽을때는 생각이 복잡한 인간보다는 뇌가 원시적인 지렁이같은 동물은 공포감을 느끼지 못할테니 죽을때쯤 되면 아무 생각없는 지렁이가 부러울거 같네요.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것도 우연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거 같아요.
만약에 우리엄마와 우리아빠가 그 커피숍에서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필 그 시각에 우리 엄마 아빠가 붕가붕가를 하지 않았더라면...
"나"라는 존재 대신에 다른 정신과 감정을 가진 어느 누군가가 우리 엄마 아빠의 자식이 되어 있겠죠.
아빠의 수억마리 정자중에서 활동성이 좋은 한마리가 엄마의 난자와 결합해서 "나"라는 존재가 만들어 졌다는걸 생각해보면 더 그런생각이 들어요.
외국의 저명한 생물학자가 그러더군요. 우리는 유전적인 주사위가 무작위로 굴려져서 만들어진 존재라구요.
리처드 도킨스라는 생물학자의 책에서 본건데, 이 세상에는 두가지 존재방식이 있는거 같습니다.
한가지는 이슬처럼 쉽게 생겨나지만 또한 쉽게 사라지는것들..
또 다른 존재방식은 바위처럼 내구성이 강한것들로서 오래가지만 대신에 쉽게 생겨나지 않는것들..
쉽게 사라지는 성질을 가진 존재가 쉽게 생겨나지 않는다면 그런것은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어려운 가상의 존재가 되버리고,
바위처럼 내구성이 좋고 오래가는 존재가 쉽게 생겨나게 된다면 이세상은 바위로 가득차고 넘쳐나게 되서 그런 세상은 존재 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바위의 방식도, 이슬의 방식도 아닌 번식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존재할수 있는데 나 자신은 영원히 못살아서 좀 아쉽지만서도..
그래도 간접적으로 영원히 살아갈수 있는 제3의 방식이죠.
이러한 존재방식(번식)이 맨 처음에 어떻게해서 생겨나게 됬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진바가 없다고 해요.
그리고 수백억년전 아주 작은 한 점으로부터 우주가 탄생하고 나서 얼마 있다가 하나의 에너지가 중력, 강력, 약력, 전자기력등 여러가지 힘들로 분리되어서 물리적인 작용으로 원자가 만들어지고..별들이 생겨나고..
핵융합인가? 아뭏든 우리의 두뇌와 몸은 별들에서 합성된 원소들로 이루어졌다고 해요.
그러니까 우리는 별들의 찌꺼기, 별들의 잔해?
이런이야기 하니까 좀 심각해지는데, 아뭏든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래요.
근데 전 고딩때 친구들이랑 이런이야기 종종 했었는데 원글님덕분에 모처럼 심오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맨날 집값 걱정하다가 가끔씩 이런이야기 하면 재밌는거 같아요.ㅎㅎ...
'11.11.3 5:37 PM (59.31.xxx.19)옜날에는 죽음이라는게 종교나 철학이 고민하던 문제였는데 과학이 등장하고 나서부터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치는거 같습니다.
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준게 철학사상이 아니라 진화론, 양자역학, 상대성이론같은 과학이론들이라고 하더군요.
앞으로 과학이 얼마나 발전할지 미래에는 과연 어떤 과학이론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과학적인 지식들을 접하다 보면 의식과 자아가 없는 배추나 세균같은 생물에게 영혼이 있다는건 생각하기가 쉽지가 않은데요
그렇다면 사람이라고 해서 과연 영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이 죽으면 저세상에 간다는데 그러면 배추는 죽어서 어디로 가는걸까?
어쩌면 영혼이나 사후세계라는것도 옜날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상상의 산물일지도..영혼은 평등해
'11.11.3 8:07 P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딱 2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모든 만물에 영혼이 있거나
아니면 모두 없거나.
죽음이 누구에게나 평등하듯이 영혼도 마찬가지랍니다.
인간이 영혼이 있으면 동물도 있고 바위도 있고
인간이 없으면 그들도 없는겁니다.
요즘 양자물리학에선 consciousness 의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더군요.
의식이 영혼인거죠.플로레
'11.11.3 9:40 PM (211.180.xxx.204)영국의 인류학자 타일러에 의하면 옜날 석기시대 사람들은 애니미즘이라고 해서 생물뿐만 아니라 무생물에도 정령이 깃들어 있었다고 믿었나봐요.
그렇지만 현대인들중에서 바위와 같은 무생물에 영혼이나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그런건 안믿을거 같은데요.
애니미즘은 기독교나 불교가 등장하기 훨씬 오래 전부터 있었던 원시종교인 셈이죠.플로레
'11.11.3 9:57 PM (211.180.xxx.204)그리고 모든 생물종들은 최초의 공통조상을 중심으로 유전적으로 모두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 세균이든 배추든 지렁이든간에 전부 우리 사람과는 아주 먼 친척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의식이나 자아가 있지만 세균이나 배추는 두뇌가 없기 때문에 의식도 없고 생각도 못합니다.
이건 불평등 하다고 할수 있겠지만 세균이나 배추는 두뇌가 없어도 효율적으로 번식을 할수 있기 때문에 그걸로 된거죠.
따지고 보면 식물은 사람이 할수 없는 광합성을 할수 있고 새는 사람에게는 없는 날개가 있어 하늘을 자유롭게 날수 있죠.
모든 생물은 평등한게 아니라 저마다 제각각인거죠.
사후세계나 영혼의 존재는 증명할수 없는거라서 이건 말해봤자 하나 마나 인거 같고.....플로레
'11.11.3 10:04 PM (211.180.xxx.204)아.. 그리고 지렁이는 신경세포가 밀집해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해요.
외부에서 자극을 주면 그냥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정도...
이게 뇌를 대신 한다고 할수 있는데 말하자면 아주 미개한 뇌죠.ㅋㅋㅋ
그러니까 지렁이도 세균처럼 자아나 의식은 없을거 같네요.31. 죽음에 대한 새로운 생각
'11.11.3 3:38 PM (210.180.xxx.110)제 댓글까지 읽으셨다면, '신과 집으로'... 라는 책을 권해드려요. 죽음에 대해 전혀 새로운 해석이 담긴 글이에요. 님께 도움이 될거라 생각되네요.
32. ...
'11.11.3 3:55 PM (61.74.xxx.243)예전에, 소크라테스가 했던 말이라고 어느 책에서 본적이 있어요.. "죽음이 삶에 있어서 최고의 선물인지 아닌지 알지도 못하고 사람들은 무조건 죽음을 두려워한다' 이런 문구였었는데,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죽음이 참 따스하게 느껴졌어요. 만약에 죽지 않는 다면 그것도 큰 문제일거 같아요.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누구나 다 가야 하는 길일텐데요.. 너무 삶에 집착하지 않고 (집착은 사람을 참 힘들게 하는 듯..) 여행자처럼 왔다가 가는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을 듯해요. 그리고 굳이 죽음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저는 '신과 나눈 이야기' 추천해요.
33. 저는
'11.11.3 4:18 PM (14.36.xxx.2)15년 전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겁이 났습니다. 남겨질 세아이 그걸 감당할 남편.....
그래서 남겨진 사람들이 보다 편안하게 살게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네사람 건강 보험을 들고......
일을 할 때마다 내가 죽은 다음에 남겨질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갈까에 촛점이 맞춰지더군요.
지금 80세인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한 분은 지금 죽는게 가장 행복 할것 같다며 마냥 싱글벙글이십니다.
평생 자식을 위해 사신 분인데....
자식일지라도 자신보다 더 잘 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하셨던 다른 한 분은
갑자기 내가 너희들을 놔두고 어떻게 죽냐며
날마다 죽는게 무섭다 하십니다.
자식들이 종교를 권해도 싫다시고.....
죽는게 두렵다는 말씀에 어느 자식도 대꾸를 안합니다.
원글님도 논점을 바꾸어 생각하세요.
죽움은 가벼운 것이랍니다.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리고 항상 내가 세상 떠날 때 가볍게 갈 수 있도록
지금 순간순간 많은 사랑을 주변에 베푸시고
최선을 다해 사는거지요.
영원히 산다면 그것은 정말로 형벌일 터이니까요.34. 죽음은 삶
'11.11.3 5:56 PM (210.99.xxx.34)자타불이 . 남과 나와 다르지 않고 이것과 저것이 다르지 않고 그러므로 죽음과 삶이 다르지 않습니다.. . 일어남과 스러짐을 영원히 반복하는 것 곧 그것이 우주이자 우리의 인생입니다... 나는 죽고 없어지지만 내가 죽음으로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됩니다...영원한 안식과 이별,, 슬프지만 본질은 또 다른 생명의 잉태이기에 참을만합니다...
35. 주옥같은댓글
'11.11.3 6:09 PM (119.192.xxx.16)많은 사이트를 다녀보았어도
이런 심오한 주제를
이렇게 진지하게
삶의 깊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댓글들로
풀어내는 곳이 있을까요?
삶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때로는 정치적 이슈들로 끓어 오르기도 하고
이렇게 진지한 철학적 성찰까지 필요한...
아...
내가 이래서 82쿡을
일하면서도 몰래 뻔질나게 들락거리는구나
깨닫게 하는 글들인 것 같아요..ㅋ36. 안드리
'11.11.3 6:10 PM (121.186.xxx.133)KBS 스페셜 다큐 4부작 다르마 를 꼭 보세요, 너무 도움이 될 겁니다.
37. 저도 죽는게 죽음이 너무 두려워요
'11.11.3 6:36 PM (112.72.xxx.49)원래 그랬던건 아니구요
소시적엔 달려달려 였어요
두려울게 없었어요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잼나게 살자? 이정도? ;;;
그런데...
아이를 낳고부터였던거 같아요
내가 없슴 내새끼들 어쩌나
그리고 죽음뒤의 세상이 없다 생각하기에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이 너무 두렵더라구요
지금 이렇게 살아숨 쉬고 이렇게 생각이라는것을 하고있는 내가 내가 사라져 없어진다 ... ㄷㄷㄷ38. 그린
'11.11.3 7:11 PM (59.31.xxx.18)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겠죠.
하나의 생명을 가진 동물임으로 본능적인것외에 스스로 사고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특출난 동물이기때문에 더욱 그렇죠.
그런 인간이기 때문에 어떤 관습적인것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나쁜일을 행하면 뒷끝이 찝찝하고 ,좋은일을 행하면 마음이 즐겁죠.
선악을 구분할줄 알면서 죽음의 공포도 극복대상이 되어 갑니다.
이런 나약한 인간의 심리를 가장 교묘히 이용한 사람들이 대부분의 종교인들입니다.
진심으로 종교인들이 그들 종교의 교역자로서 순수함과 정직을 잃지 않았다면 ,
종교 생활과 교역은 고행길이 되어야 정상입니다.
그런 고행을 마다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바보야의 추기경님이나 법정스님 그리고 이름없이 알려짐없이
떠나가신 많은 귀감을 주변에주신분들),대부분 적어도 98-99%의 종교인들이 지속적인 부의축적과 세력의
확장에 몰두하고 있죠.
대부분의 죽음이 나약한 사람들이 대부분 그들의 논리에 편승해서 그들의 밥? 이 되어가고 있느것이
현실입니다.
그져 그들의 힘을 빌리려 하지말고 ,종교는 가지고 계시더라도 스스로 위안과 절제로 행복해지고
선한자와 선한생활을 함으로서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날수 있습니다.
남편분께서 현명하신 생각을 하고 계신것 같고,어떤분 말씀 마따나,생과 사는 종이 한장 차이입니다.
어쩜 종이 전면과 이면처럼 함께 갑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자연에는 주기만 다를뿐이지,생성과 소멸이 있습니다.
하루살이에게 사람의 수명은 무한수에 속할수도 있는것처럼 우리가 사는 지구나 태양도 수명이
있다잖습니까.
정확한 나이는 기억나지 않지만 30대 초반부터쯤엔가,죽음도 별거아닌 내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맘이 편하고 되도록 나쁜일은 거의 덜하게 됩니다.
뒤끝이 불편한일은 마다하게 되는거죠.
님 께서도 이제 곧 마음이 평안해지리라 마음먹게 될겝니다.
주변에 (남편분처럼) 좋은분들이 계시니 더불어 죽음의 두려움없이 행복하게 사는법을 남보다 더일찍
터득하시겠죠.
아직 젊으신것 같은데 더욱 많은 인생을 즐기며 사시길 기원합니다.39. 삶바라기
'11.11.3 7:28 PM (14.61.xxx.160)제가 죽는 게 무서운 게 아니고, 제 주변의 사람들..죽음 앞에서 남겨지는 것이 제일 두렵네요.
얼마전에 정말 아들같은 반려견 떠나보내고 저도 죽음에 관한 생각이 순식간에 바뀌었습니다.
너무나 사랑했던 아이였기에 정말 아무 준비없이 갑작스럽게 보내고 며칠을 힘들어했는데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많이 힘들었는데 모든 죽음은 운명이라고 하더군요)
너무 사랑했던 아이였기에 이대로 이별일리는 없다고, 제가 죽으면 만날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드니
죽음에 대한 생각이 변하더군요. 그 후론 죽는게 무섭지가 않아졌어요. ㅎㅎ
또 다른 만남이 있을테고, 어차피 영원할수 없으니... 대신 죽은거보다 무서운 건 남겨지는 것이죠. ㅠㅠ40. &&&
'11.11.3 8:39 PM (203.234.xxx.3)소멸할 운명이란 건 인간 조건에 속하는 문제라 답이 없지요.
그저 여러 사람들이 고민해온 흔적을 보고 듣고 읽을 수 있을 뿐.
지금 소멸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에게
현재가 가장 소중하다, 죽음을 받아들이라는 말은 별로 도움이 안 될 듯해요.
그리고 사람의 인식이라는 것이 달라지고 변하는 거라
내가 소멸하는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인 줄 알았는데
살다보면 그게 아니었구나 싶은 때가 오고 그렇더라구요.
비슷한 고민을 해본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이 있다면
인간의 조건이 삶/죽음, 생성/소멸, 있다/없다처럼 이거 아니면 저거로 딱 떨어지는
이분법적인 상태는 아니라는 거에요.
살아있어도 죽은 거나 다름없는 인생도 있고
죽었지만 아주 오랫동안 사는 삶도 있고.......
모든 사람에게 그런 가능성이 있지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이렇게 존재한다는 것은 굉장히 소중한 일이에요.
그리고 살아있는 동안 우리 자신의 유한함을 벗어나서 인생을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뜬구름 밟는 소리였나요?^^
임신하신 동안 즐거운 일 많이 하세요.
그리고 아이들 예쁘게 키우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온 새로운 우주니까요.41. ..
'11.11.3 9:17 PM (14.55.xxx.168)전, 죽음에 아주 심한 공포감을 느끼면서 살다가 십수년전에 어떤 신부님 강의에서
'아이가 자궁을 빠져나오려면 극도의 공포를 느낍니다.
양수안에 편안하게 살다가 어떤 원치않는 힘에 의해 세상밖으로 나올때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하지만 세상으로 나오면 모두가 기뻐하듯 우리도 죽으면 세상에서는 공포지만 우리를 마중 나와서 기뻐하고 반가워해 주실 분들이 많을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이 더이상 두렵지 않은것입니다' 라고 하셨어요
그 이후로 죽음을 생각하면 그냥 편하고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대신 아파서 죽는것은 힘들것 같아요. 저 아픈것 무지 싫어하거든요42. *^*
'11.11.3 9:24 PM (218.54.xxx.179)저도 죽음 생각하면 두려워요....근데 더 깊이 생각 안할려고 합니다....
예전에 수면내시경을 했었는데 순식간에 마취되고 깨어날때 몽롱했는데 그때 문득 떠오른 생각이 죽으면 마취되었을 때처럼 아무 느낌이 없을까 하고 생각드는데 참...마음이 이상하더라구요...한동안 무서웠어요. 우울하고......그냥.......그렇더라구요....마음이.
그 다음부턴 마취 안하고 일반내시경 했어요.....
가능한 죽음에 생각 안할려고 합니다........ㅠㅠ*^*
'11.11.3 9:27 PM (218.54.xxx.179)그리고 내가 죽으면 다른 가족들은 날 사진으로라도 볼 수 있지만.......전 아니잖아요......못 보잖아요...
전 그것도 너무 슬퍼요.....
아......오늘.....심각해집니다.43. 파랑새
'11.11.3 9:50 PM (221.143.xxx.23)님들얘기 다읽어보니 죽음이란게 한번겪어보고 느낌을 얘기 할수있는거도 아니지만 그사실이 뭐라는건
너무잘알고..왜두려울까요? 죽음을 경험하지도 안했는데..이생을 떠난다는사실이 두려운거겠죠..내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그대로 존재하는게.. 다죽긴하는데 한꺼번에 안죽는게 문젠가??..저는 올 5월에 유방암 선고 받고 아직도 방사선 치료중이고 수술한팔은 퉁퉁 붓고 향후 5년 약먹어 가면 6개월 마다 전이 여부 살펴 가며살아야합니다..시한부 삶이라할수도 있죠..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싶어요 목숨있는거 치고 시한부 아닌게 있나요?짦은 시간동안 내가 느낀건 생사은 인간이 관할하는게 아니고 그결과가 어찌 됐던 받아들이수밖에없는게 우리 인간이란거예요.. 그게 본인을 잘 다스리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뭔짓을 해도 답이 안나오는 사실을 생각안하고 사는게 젤 현명하고 속이 편하다고 생각합니다..44. 새단추
'11.11.3 10:07 PM (175.113.xxx.254)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불행은
언제가는 죽는다는것이고
또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거래요..
그런데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것이
또 큰 불행일수도 있겠지요..
전 그런 생각이 들어요...
죽는 것은 두렵지 않은데
나를 잃고 살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삶이 나를 기다릴까봐
그게 좀 두렵네요..
지금은
내일 죽어도
괜찮아요..
열심히 살았고
살고 있으니까요..
내몸에 진이 다빠져서
내가 나를 모르는 상황이 될까봐..
그래서 근근히 살아가게 될까봐
그게 좀 두려워요..
비우는 연습을 좀 하면 괜찮아 질것 같아요..
사랑했던 엄마로
사랑받았던 아내로
좋았던 며느리로
기분좋은 친구로...
그렇게 남겨진다면
내일 죽어도 전 괜찮아요...45. 대한민국당원
'11.11.3 10:37 PM (58.239.xxx.57)잠은 짧은 죽음이라고 하죠. 자다가 눈 못 뜨면 죽는 거 ㅎㅎ;;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모인 것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흩어진 것이다. - 서산대사 열반송(세상 떠나기 전에 남기는 얘기;;)
아기 가지셨는데 좋은 생각만 하셔야지요 엄마의 생각이 아기에게 전해진다고''''46. 부자패밀리
'11.11.3 11:34 PM (211.213.xxx.94)우리애 지켜주는 차원으로다가 오래오래 살게 해주세요 라고 매일 기도해요.
47. 무..
'11.11.3 11:36 PM (122.34.xxx.23)전신마취나 수면마취 해보면 순식간에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있다가 마취 깨면서
눈 떠지는게 신기하더라구요.죽어도 그러겠지 싶어서 오히려 무섭거나 두렵단 생각은
없어지던데요.다만 완벽한 무 의 상태일거다 생각 하다보면 좀 슬프긴 하네요.모든게 끝
일거니..남겨진 자식을 떠올리게 되고 마음 아파요.아무래도 자식이 성인 되서 확실한
자기만의 독립과 안정이 되 있는 상태라면 더 마음 편하게 갈 수 있겠다 싶어요.48. 위에 zZ님 댓글 보니..
'11.11.3 11:56 PM (210.216.xxx.176)"나" 라는 존재는 정말 우연x우연x우연......x우연의 산물이라는거 실감나네요.
우리 엄마와 아빠가 서로 만나지 못하고 결혼을 못했다면 이세상에 나는 존재할수 없었을테니..
죽음이라는건 내가 태어나기 전의 상태(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상태)와 마찬가지 인거 같아요.
죽으면 "나"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서 없어지게 되니까...49. 친한
'11.11.4 1:06 AM (175.117.xxx.108)친구가 2년전에 자살을 했는데요. 제 평생 제일 가까운 사람이 죽은 거라 말도 못하게 충격을 받았고 2년이 넘은 지금 아니 매일매일 그 친구 생각 죽음에 관한 생각을 합니다.
아까 고속버스안에서 잠이 살짝 들었는데 그 몽롱한 상태에서 그 친구가 생각나면서 도대체 죽는게 뭘까 그 친구는 어디로 간걸까 ?
순간의 감정을 못 이기고 몹쓸짓을 해놓고 다시 제정신이 돌아왔을땐 지 몸에는 들어갈수도 없고 15개월 된 딸이 앙앙 울고 있고 저애를 내가 안아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그 상태로 지금도 좋은곳으로 가지도 못하고 떠돌아다니는건 아닐까 진짜 별의별 생각을 다 합니다.
저도 제 자신이 죽는건 별로 두렵지 않은데 내 가족이 죽어서 만져보지도 못하고 그 목소리를 들을수도 없고 그러면 진짜 그게 더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일것 같아 그게 제일 두려워요.
두려워만 하면 뭐할까 그것도 다 운명이지 싶어서 사는동안 나중에 후회로 남은 인생 보내고 싶지 않아 최대한 조심조심 몸 사려가면서 살 뿐입니다.50. 손님
'11.11.4 1:07 AM (59.25.xxx.132)저도 아이들이 태어나니..
내가 죽으면 어쩌나...남편이 죽으면 어쩌나...요즘 그런 불안한 생각이 많아요.
우리 아이들 불쌍해서 어쩌지? 죽으면 다같이 죽었음 좋겠다....그런 이상한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제가 죽거나 신랑이 죽거나 해서 아이들이 어디가서 괄시받고 서럽게 자랄 상상만해도 가슴이 미어져요.
좋은 생각만 하고 살아야죠. 돈도 미리미리 저축 잘해두구요...
보험료도 잘납부하구요;;51. 음
'11.11.4 1:46 AM (119.70.xxx.169)임신중이신데 마음을 편히 가지셔야죠~
좋은 말씀은 위에 분들이 많이 해주셨고, 전 편히 보실수 있는 웹툰 하나 추천해들릴께요. 네이* 웹툰 '신과함께' 한번 읽어보세요~52. 흠....
'11.11.4 2:41 AM (75.157.xxx.201)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외할아버지가 뇌종양으로 돌아가시고 나서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참 많이했어요. 밤에 혼자 누워서. 외할아버지는 어디 계실까. 하늘나라가 아니라 그냥 '무' 가 되는 것은 아닐까. 그때 천자문을 배우고 있어서 아마 없을 (무) 라는 한자를 생각했던거 같은데... 그냥 공허한 느낌 정말 이상한 느낌 존재가 없어진다는 느낌.. 아... 글로 설명이 안되는 거지요. 그런데 좀 크면서 시간이 지나고 바빠지고 그 생각은 어쩌다가 한번씩 나는 그런 상태로 보내면서 죽으면 실컷 잘 텐데, 잠자는 시간이 좀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하루에 1-2시간 자고 주말에 퍼 자고 그걸 반복하다가.. 대학 때 공부하느라 그런 것도 있지만 지금도 잠자는 시간이 좀 아깝거든요. 그러다 몸이 좀 많이 아프고 나서 깨달은 것이. 아.... 내 몸을 내가 못 살게 굴고 있었구나. 주인을 잘 못 만나서 쉴시간도 안주고.. 암튼.. 결론적으로 지금 하는 생각은요. 어차피 영원한 것은 없더라구요. 심지어 조물주가 창조했다는 이 지구도 계속 변하는 걸요. 지금은 그냥 내가 이 곳에 있는 한 재미있고 열심히 그리고 보람차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잠도 일부러 시간되면 자려고 하고요. 그러니까 무섭지 않아요. 남편분께서 하신 말씀 받아드리라는게 아마 이런게 아닐까요? 어차피 있을 일에 겁먹고 두려워마시고 가족들과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세요. 저도 무교지만 이세상을 뜨면 나중에 미리 가계신 가족과 친구들이 환영해 주는 다른 세상으로 간다 (이건 기독교쪽과 가까운 생각이죠?) 또는 다시 환생한다 (이건 불교 같구요) 뭐 그런 생각도 도움되는 거 같아요. 다시 환생하면 나는 새가 돼야지 자유롭게 어디는 날라갈 수 있는 등등.. 생각하고 있으면 재미도 있고요. 죽음을 부정적으로 보시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생각을 가지시면 안 무서울꺼에요. 지금은 같이 계신 사랑스런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 생각하시고요
53. &&&
'11.11.4 11:54 AM (203.234.xxx.115)해리 포터에서 덤블도어 교장이 이런 말을 하지요.
"죽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지 마라.
사랑 없이 살아가는 사람을 더 불쌍하게 여겨라"
아이들에게 사랑 많이 베풀어주세요.
그게 내가 지닌 생명을 더 확장하는 일이기도 하답니다.54. Jane
'12.8.12 10:33 AM (222.236.xxx.169)주옥같은 댓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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