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큰 아이에게 다섯살 둘째를 맡기고 다녀왔어요.
동생 책 좀 읽어주다 같이 자라고~ 아이들 아빠는 자주 지방출장 가는
사람이라 아이들 두고 가는 것이 걱정스럽긴 했는데
다녀와보니 큰 녀석이랑 침대에서 잘 자고 있네요.
엄마가 하는 이야기 잘 이해해주고 동생 잘 보살피는
큰 아이에게 이럴 땐 참 고맙습니다.
나가 있는 동안 전화 한통도 안하네요. 다 컸나~ㅎㅎ
그런데..결정적으로 국민은행 앞에 모인 인원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거.
두 아이 밥 먹이고 좀 늦게 도착해서 그런가.
오늘부터 며칠이 고비라 생각해 통과되든 안되든
분노한 민심의 결집을 보여줄 때인 거 같은데
정말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었어요.
경찰은 그에 비해 여의도에 쫘악 깔려있더군요.
지금은 쇠고기 촛불때보다 더욱 힘을 모아야할 때.
사랑하는 아이들이 없었다면 누구 하나 아는 이 없는 집회현장에
소심해서 가지 못했을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미국에 단물 다 빨리고 남은 찌꺼기나 뒤져야 하는
쓰레기 같은 현실로 넘겨주고 싶진 않네요.
다시...힘을 모읍시다!!
FTA. 나와 아이들의 삶이 직결된 문제입니다.
세상을 바꾸느냐, 주도권을 넘기느냐..정말 힘든 기로에 서 있습니다.
같이 어깨를 걸면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전쟁이란 각오로~~지켜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