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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윗집 공사시 실수로 물이 콸콸, 집이 물바다가 됐어요

물난리ㅜㅜ 조회수 : 5,099
작성일 : 2011-11-02 18:22:34

오후 2시쯤 갑자기 아파트 계단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더라구요.

(우리 바로 윗집에서 공사 중에 난방 배관을 드릴로 잘못 건드렸어요) 

엘리베이터 타는 사람들도 난리구, 저도 좀 지켜보다가 집에 들어왔구요.

그런데 애 방에 스프링쿨러에서 물이 흘러내리더니 방 하나 빼고 안방 애방, 거실, 부엌 천장에서 물이 뚝뚝 난리가 난 거예요. 그러더니 곧 물이 고여서 벽지가 아래로 불룩...

윗집에서 내려와 가위로 천장 벽지를 뜯어(거실 천장 2군데, 부엌 2군데, 안방 1군데)  물을 왕창 받아내고 4시간이 지난 지금도 물이 똑똑 흘러서 집 곳곳에 큰 그릇을 받쳐놨지요.

부엌도 가보니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바닥에 흥건히 고여서 쌀 자루도 젖도 다 젖고...

디지털피아노 위에도 물이 뚝뚝 (여기서 물은 누런 물이에요...하수도 냄새 나는...)

안방 매트리스랑 이불 다 젖고 ...

집안 천장의 벽지는 다 찢어놨어요. 얼마나 보기 흉한지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네요.

이불이며 매트리스가 다 젖었으니 오늘 잠도 걱정이고...ㅜㅜ

물 땜에 정전되었다가 물이 어디 정도 빠진 후에 전기 다시 들어왔구요

안방이랑 부엌은 전기 땜에 위험해서 전등도 다 빼놨어요.

 

보일러 계속 틀고 내일 천장 벽지 다 뜯어내 2-3일 말린 후 도배는 다 해준다네요.

근데 이게 도배 해준다고 다가 아니지 않나요?

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홧병 날 것 같네요.

주위에선 다들 흥분하셔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꼭 보상받아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다들 또 그런 경험이 있는 건 아니다보니  얼마를 보상받아야 하는지 이런 구체적인 조언은 들을 수가 없어요.

이런 경우엔 얼마나 보상 받아야 하나요? 경험 있으신 분들 고견 부탁드려요.

 

공사 월요일날 시작했는데 동의서 없었구요, 오늘 시끄러워서 미안하다고 한 마디 하고 갔었어요.

아구 정말로 날벼락이네요...

우린 벽지도 깨끗해서 벽지 새로 해준다고 하나도 좋지도 않아요.

아버님이 난방 수치 적어놓으라고 난방비도 받아야한다고 해서 난방 수치는 적어놨네요.

저희는 더위를 타는 집이라 난방도 여직 안 틀었었는데... 아휴 한숨만 나와요.

의견들 부탁드릴게요. 정말 아무 것도 몰라서요... 

IP : 221.165.xxx.22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집 누수
    '11.11.2 6:27 PM (112.153.xxx.240)

    윗집에서 공사하다 누수가 생긴건 도배는 기본이고 피해보상 다 받으셔야 해요.

    그쪽에서도 해줄 의무가 있는 거구요.

  • 2. ...
    '11.11.2 6:28 PM (218.236.xxx.183)

    절대 2,3일 말리면 안됩니다. 시멘트안에 수분이 다 말라야 나중에 도배 했을 때 괜찮아요.
    넉넉잡고 한달 말리시는게 좋구요
    실크벽지는 시멘트에 수분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안으로 곰팡이 생깁니다.

  • 3. 네...
    '11.11.2 6:29 PM (221.165.xxx.228)

    피해보상 받아야한다는 건 알고 다들 꼭 받아야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피해보상이란 정신적인 것까지 포함하는 것 맞죠?
    이런 경우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 적정선?이랄까요. 그런 걸 몰라서요...

  • 4. 헉...
    '11.11.2 6:31 PM (221.165.xxx.228)

    거실은 다 실크벽지예요. 근데 한달이요?... 어머나...
    2-3일도 지금 넘 심난한데요.
    그쪽 업자들은 벽지 뜯어놓으면 2-3일이면 마를 거라고 하던데요... 어머나...정말로 혈압 오를 것 같아요...

  • ...
    '11.11.2 6:37 PM (218.236.xxx.183)

    업자들이 장담하면 그리하라고 하시고 곰팡이 생기면 다시 해준다는 각서 받으세요.

    제가 그정도는 아니고 윗집 화장실에서 한두방울 새는 물에 벽이 살짝 젖었는데 말린다고 말리고(일주일이상)
    도배했다가 곰팡이가 생겼는데 저는 혹시 몰라서 몇달을 다시 말리고 도배를 또 했어요. ...

  • 5. 기록 남기세요
    '11.11.2 6:34 PM (175.118.xxx.173)

    동영상촬영이나 사진 등으로 증거 남기셔야 보상받기 편해요.
    그사람들이 사진 찍는다고 해도 님도 같이 사진 찍어 놓으세요. 날짜 나오게요.

  • 6. 에효..
    '11.11.2 6:37 PM (59.5.xxx.71)

    바닥에도 물 흘렀으면 마루도 부분적으로라도 갈아야 해요.
    물 들어가면 바닥이 썩고 곰팡이 슬어요.
    인테리어 업자가 간단하게 넘어가려 하는 것 같은데 윗분들 말씀처럼 동영상촬영 다 해 놓고
    종이에다 다 적으세요., 메트리스,쌀, 피아요..등등.
    절대 간단한 사고가 아니네요.

  • 7. 고맙습니다
    '11.11.2 6:53 PM (221.165.xxx.228)

    윗층 사람들이 사진 찍고 그러지 않던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셔서 고맙니다. 사진 찍어 놓을 게요.
    저도 아파트 살면서 윗집 아랫집 잘 지내는 것을 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아까, 윗집 주인 아주머니가 최대한 하겠지만(정신적인 것까지는 아닌 것 같구요. 제가 느낌상 도배 등의 수습을 말하는 듯) 너무 또 그렇게 따져도 아래 윗집 이웃 사이가 그렇지 않겠냐고 하더라구요.
    그건 그쪽이 지금 할 말은 아닌 듯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도 윗집하고 껄끄러워지는 건 싫구요.
    적정선의 합의가 어느 정돈지...이런 일을 경험하신 분들이 많이 없어서(많으면 안되지요. 물론...) 구체적인 돈 액수를 조언해주시면 좋은데 ... 조언 부탁드려요. ㅜㅜ
    아 그리고 윗집 주인 부부랑 인테리어 하는 사람이랑 친구라서 거의 같이 공사를 하더라구요. 그 아주머니도 건설쪽에 있었다고 하구요. 그 실수할 때도 같이 있었구요.

  • 8. 몇년전에
    '11.11.2 7:13 PM (110.11.xxx.203)

    저희집에서 누수가 생겨서 아랫집이 님 집처럼 된 적이 있었어요. 저희 책임이라기 보다는 저희집 가전제품의 문제여서 저희집,아랫집 피해보상 받았어요(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가해자 입장에서 그 당시 참 두렵더라구요. 밤에 잠도 잘 안오고..
    그런데 아랫집에서 참 잘해줬어요. 물론 물리적 피해부분(도배,몰딩,청소도우미비용까지) 원하는 만큼 해드렸지요. 그분들도 정신적 피해 심했고, 시간도 많이 뺏겼고 몇날며칠 참 번거롭게 했지만 정신적 피해보상이나 난방비 이런거까지 말씀 안하셨어요. 윗집입장에서는 참 감사하더라구요(물론 님 집 상황이 더 심각하긴 하네요)
    그리고 벽지 뜯고 말리는 거는 최소 일주일은 해야한다 하더라구요. 길면 길수록 좋다고.. 참고하셔요.

  • 9. 이어서
    '11.11.2 7:18 PM (110.11.xxx.203)

    한번 주변 인테리어 업체에 견적을 받아보세요. 어쩌면 몰딩도 문제 생길 수 있고요, 마루바닥이면 그것도 잘 살펴보시고요. 아무래도 윗층업체야 최소비용을 하려고 하겠죠.
    님은 다른 업체 가능하면 여러 업체에 한번 알아보시고 견적 받아놓으시고 윗층이랑 잘 이야기 해보시길..
    비용이야 당연히 그 견적대로 하는거죠. 가구,물건이 아예 망가진 것도 넣으시고요.

  • 아랫댓글보니
    '11.11.2 7:27 PM (110.11.xxx.203)

    맞아요. 천정 벽지 안에 석고보드 있어요. 그것도 아마 흠뻑 젖었을거예요. 그것도 갈아야할거예요.아마
    그때 견적이
    1.거실 천정,벽면 도배
    2.천정석고보드
    3.거실천정몰딩공사
    4.방2개정도 부분 도배
    이쯤해서 250만원쯤 나온듯
    님 집은 아마 더 나올 것 같긴합니다.
    꼭 다른 업체에 견적 받아보세요.

  • 10. hh
    '11.11.2 7:19 PM (112.184.xxx.38)

    남편이 건설회사 출신? 입니다. 아파트.
    좀전에 물어 봤는데요
    도배는 말할것도 없고 망가진 물건도 싹 다 보상해야 한다네요.
    심하면 호텔비용도 물어내야 한다고.
    그리고 천정은 도배가 문제가 아니고 벽지가 내려 앉을 정도면 천정 석고보드댄거. 일명 덴조? 그런거 까지 싹다 다시해야 돼서 공사도 클거라는군요.
    전에 공사 잘못해서 어느집이 원글님네처럼 난리가 났는데 거실에 호랑이가죽이 있었데요. 그거까지 물어 주느라 엄청 힘들었다는군요. 물론 회사에서 물어줬지만.
    도배도 급하게 하지 마시구요.
    젖어서 망가진 가재도구 다 명시해서 요구하셔야 겠네요.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11. 고맙습니다
    '11.11.2 7:41 PM (221.165.xxx.228)

    좀전부터 괜찮았던 방도 물이 떨어져서 퇴근하고 온 남편이 천정 벽지 찢고 물 받고 있어요.
    가재도구가 망가진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이불이 젖고 매트리스가 젖고 옷에 물이 다 튀고
    사소하게 집안에 나와있던 휴지들도 다 젖고 .. 누런 물에 젖은 것들이 많아요.

  • 12. ㅇㅇ
    '11.11.2 9:30 PM (211.237.xxx.51)

    아이고 얼마나 심란하실까..
    무슨 장마철 태풍에 수해 입듯이 아주 난리가 났네요 ㅠㅠㅠㅠㅠ
    원글님 힘내시길 ㅠ

  • 13. 고맙습니다
    '11.11.2 9:53 PM (221.165.xxx.228)

    전 남에게 싫은 소리도 잘 못하고 보상하라 이런 소리는 살아오면서 해본 적이 없고 남들보다 손해보면서 살아온 것이 많은데, 집안 천장 모두 2-3군데씩 찢어 물 받고, 또 낼 벽지 제거하면 시멘트 보면서 장기간 살아야 하고 난방 배관을 건드려서 난방도 지금 잘 안 되고... 4식구가 마루 한 쪽에 다 몰려 있네요. 깔 요도 없는데 자는 것도 문제구요. 도배 몰딩 하자면 짐이 많아서 이사짐 빼서 다시 넣어야할 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아무 일이 없었는데...

    거실에 앉아서 이 모든 상황을 보자니 정말 속이 상해서 심장이 뛰어요. 순하게만 살았는데 이런 제가 정말 화가 나니 손해배상 얘길 하고 있네요...ㅜㅜ;;~ 너무너무 속이 상해요. 스트레스 받구요. 작은 아이는 쇄골뼈가 부러져서 유치원도 못 가고 집에 있는데... 손해배상은 그냥 윗집에서 알아서 하도록 잠자코 있어야하나 생각도 듭니다. 근데 도배랑 몰딩은 원상복구해주는 것이니 기본인 거고, 그 과정에서 입은 이런 스트레스들은 어떡해야 하는지... 82쿡 다른 회원님들 댁엔 절대 이런 일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다 액땜한 걸로...

  • 14. 안타까워서....
    '11.11.2 11:35 PM (121.124.xxx.18)

    늘 남에게 피해 안주고 오히려 손해보면서 살아오신 원글님의
    상황이 넘 안타까워 저절로 댓글을 달게되네요.
    저희집도 옥상 방수가 터져 종종 물난리를 겪는터라
    그 심정이 어떨지 가히 짐작이 됩니다.

    그런데 세상살이가 참 내 맘 같지 않아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윗집에서 원상복구 해 준다는 범위가
    어느 정도일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될 거예요.
    가해자(말하자면) 입장에서는 그저 눈에 보이는 부분만
    대충 넘겨서 덮고 넘어가기가 쉽거든요.
    물기가 어느정도 마르면 석고보드, 마루 등도 마를테고
    그럼 그냥 도배만 해주겠다 라고 나올지도 모른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위에 나온 말씀대로 사진 충분히 찍어두시고
    집주변 인테리어업체 등에 그 상황 그대로 견적 받아두고
    윗집과 협상을 하시는 게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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