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보누출 무섭네요.

정보누출 조회수 : 1,669
작성일 : 2011-11-02 13:17:03
방금 내가 희대의 사기범 장영자가 될 뻔했어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네이버 검색한 다음 내용과 정말 똑같네요.
전화왔을 때, 마침 우리집 인터넷이 고장난 상태였던데
얼마나 고마운지

제가 받은 전화는 능수능란한 서울 말씨
어눌한 조선족 말투가 아니라 더 속을 뻔 했어요.
내이름의 농협과 하나은행 구좌라니
(구좌 개설하려면 도장, 주민등록증이 필요한데 어떻게 대포통장이 가능하냐구 물었더니
당신이 금융기관 직원이랑 짜고 만들어놓고 오리발내미냡니다. --;)

몇번이나 내주민등록번호와 정확한 주소를 말하는데 섬찟하더군요
나름 똑똑(?)하다고 자부하던 나, 정말 속을 뻔했어요.

네이트 해킹이후로 정말 별별 전화가 다 오는군요

02.530.3174

읭 ??

전혀못보던번호인데 ??


( 필자는 나, 사기범은 **로 표기하게씀)


나 : 네~

** : 여보세요? xxx씨 되시죠? 대검찰청 금융범죄팀 김연우 수사관입니다.

나 : .......... ??

** : 여보세요? 여보세요?



엥 ???? 왠 금융범죄팀??? -_-

내기억에는 연체된 카드값도 업꾸...☞☜ (작년에 아픈기억이이써씀 ㅠㅠ)

통신료, 월세, 관리비 기타등등...암것도밀린게없는데 이게뭐지 ?

겁이 더럭났음...... (저 소심한b형녀...ㅠ)

하지만 난 당당하다는 믿음하나로 -_- 최대한 시크하게 받음



나 : 네 그런데요 ?

** : xxx씨는 현재 금융사기에 연류되어 조사가 필요하신 상황입니다.

  현재 xxx씨의 성함으로 개설된 통장 2개가 대포통장으로 돈세탁이 되어진

  내용이 확인되었습니다.

  오늘안에 검찰청으로 오셔서 수사를 받으셔야합니다...



.........나님 완전 벙쪄씀..

이게왠말 ????

작년에 카드연체사건 이후로 조용히 살고싶어쓰나.........

왠 금융사기에 낚이다니...

하늘이무너지는 기분이어씀......헐...

그리고 일단.

검찰청이 서초구라는 말에 거기까지 가는게 완전 귀차나씀...

강남 사람 너무마나 ㅜㅜ


근데...정신을 바짝차리고 다시 집중해보니..

뭐라뭐라 떠드는데.... 말투가 좀 이상한거임 ?

이 말투는...............

2006년 연변봉사활동을갔을때 들었던.........

우리말인듯하면서 뭔가 짱꼴라말인듯한..... 조선족사투리 ???

그리고 이름은...김연우 ?? 연우신 ??? -_-

이때부터 정신을 바짝차리고 하나하나 들어씀..



나: 오늘시간이안되서 못가는데요 (<---- 나름 최대한 시크하게 말함)

**: 아 그럼 그냥 전화로 말씀하셔도되요. 일단 xxx씨 통장을 사용한건 박상철이구요....

 13명의 국제사기팀이 연류된 대형 금융사기사건입니다.

혹시 본인이 이런 통장을 직접 개설하신적이 있습니까 ?

나: 네? 뭐라구요 ??



말투가 영~ 이상해 알아들을수가 없어씀 ㅠㅠ



**: 지금부터 녹음합니다. 있는사실만 그대로 말씀해주시면됩니다.



그러더니 뭔가 버튼을 삑삑 누르는 소리가 남.

근데 보통 녹음을한다면... 삐~ 이런소리가 살짝 들리고 녹음이되지않음 ?

(보통 은행콜센터나,,,핸펀콜센터가튼데 전화하면 그러던데 ☞☜ 내느낌인가..ㅋ)

근데 소리가 영~

무슨 전화버튼 누르는소리 ? -_-



** : xxx씨는 2011년 7월2일과 7월21일 두차례

  농x은행과 하x은행에 계좌를 개설하신적이 있습니까 ?

나 : 아니요 -_-

** : 현재 주거래은행은 어디십니까 ?

나 : 신x은행인데요...

**: 위 두 은행에는 통장개설하신적없으시구요 ?

나 : 없어요

** : 그럼 현재 주거래은행 통장에는 얼마가 들어있습니까?



  읭 ????????????

이건또뭐임 ????

통장에 얼마가있는지 뭔상관 ???????

..........일단 계속 들어봐씀

( 이상해서 만원도 없다고함. 원래 은행은 입출금할거 없음 잘 안쓴다고... )



나 : 검찰청에서 금융감독원이랑 같이 수사를하면 그런정보는 이미 다 나오지않나요 ??

** : 아, 아직 사건으로 넘기지않아서요... (말쫌더듬고 사투리 강해짐)

  저희쪽에서 수사를 하고 넘기는건데, 조서를 일단 작성해야해서요..

  주민등록번호는 ****** - ******* 이거맞으세요 ?

나 : 맞는데요

** : 네, 며칠안으로 대검찰청에서 다시 전화가 갈꺼구요

  그때 검찰청으로 직접 방문하시거나 하시면 됩니다.

나 : 그런데... 전 신분증을 잃어버린적도없고 본인이아니면 통장개설이 안되는데

  어떻게 이런일이있죠?

** : 요즘신종사기들은 다 그렇습니다. 어쨋든 며칠안에 다시 연락드릴테니

수사에 협조해주세요

 


이러고 전화 끊어버림....

근데 끊고나서 아무리생각해도 이상함..

그래서 일단 엄마한테 전화를해서 물어봤더니......................................

...........................................................


엄마한테 똑가튼번호 대검찰청 김연우 수사관한테 전화가와서

따님이 사건에 연루되어 조사해야한다고 번호를 알려달라고함............... ;;;;;;;;;;

엥 ?????????????????????????? -_-

우리엄마는 친구랑 수다떠는중에 전화와서 모라모라 하길래 걍 알려주고 끊었다함 ㅜㅜㅜㅜㅜ

(엄마왜그랜나...ㅠㅠ)



그리고나서 바로 검찰청에 전화해씀

114에 전화해서 대검찰청이요~ 라고 했더니...번호를알려줌.

근데이게왠일

02.3480.2000 -_-

아까 온번호랑 똑가튼거임..

순간... "어 진짠가?" 싶기도 하며 귀가 팔랑거릴 찰나에 민원실 연결됨

그리고 아줌마가 받음


내가 상황을 설명하자 다 듣지도 않고 중간에..

' 신종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당하셨습니다..' 라며..

다음번에 전화오면 어떤 홈페이지에 접속해 ...

주거래 은행 계좌가 노출되었으니,

금융감독원에서 직접개설한 계좌(?) 가튼걸로 옮기라고 할꺼라며

담부터 전화오면 걍 끊어버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은 또 아까 녹음한거땜에 쫄아서 ㅜㅜ

' 제가 말하는거 녹음되꾸.. 주민번호도 이미 유출됬던거가튼데요...' 했더니

걍 신경쓰지 말라고 귀찮은듯이 말함.


그래도 혹시몰라, 농x은행이랑 하x은행 콜센터에 전화해 계좌개설확인해봤더니,

농x은행엔 없구.. 하x은행은 직접와서 확인해야한다고 했으나......없을것가틈 ㅋㅋㅋㅋ

그래도 혹시모르니 오늘 은행가서 확인해보고....

주거래은행에도 가서,  무슨 계좌보호하는 신청하는거있다고 해서 신청하려고함..ㅋㅋ


힘들게 번돈...이딴일로 어이없게 조선족들한테 날리면 안되지않게씀 ?

네이트에서 정보 유출이후로 별노무 저나가 다오고 새벽에도 문자온다 쓰벌..

책임져라 네이트!!!

IP : 117.53.xxx.15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 2:00 PM (124.54.xxx.226) - 삭제된댓글

    업무 시간에 제 동료도 그런 전화 받은 적 있는데요,
    그런게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도
    상대방이 주소와 주민번호까지 정확히 대면서 말하니.. 긴가민가 몹시 당황하더라구요.
    예전 보이스피싱은 받는 사람이 뭔가 낌새를 알아챘다 싶으면
    순진하게(?) 바로 끊어버리곤 했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나봐요. 아주 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이쪽에서 먼저 끊지 않는한, 그쪽에서 먼저 끊지도 않고 계속 강압적으로 설득을 한다고 해요.
    제 동료는, 검찰청에 아는 사람 있는데, 그 사람한테 물어보겠다 여러번 말해도
    꿋꿋하게 버티다가 끊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조심할게 너무 많은 세상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792 영어문제 1 궁금맘 2011/12/13 648
46791 아이들 버스요금 8 40대아줌마.. 2011/12/13 892
46790 성공회대 대학원 어떤가요 4 나라걱정에 .. 2011/12/13 1,617
46789 [동아] 친이 일각 “MB 버리자” 세우실 2011/12/13 862
46788 글내립니다. 59 고민녀 2011/12/13 5,160
46787 제주도 7대자연경관인지 뭔지..200억 달라고 한다네요.. 13 뒷북인가? 2011/12/13 1,772
46786 역시 ..... 한자 3급은 어렵나봐요 3 장하다 내아.. 2011/12/13 1,131
46785 브레인-그야말로 개천용 이강훈 11 겨울볕 2011/12/13 2,348
46784 위기의 주부들 시즌 8 -9화 봤는데요(스포 있슴) 9 위.주 2011/12/13 1,579
46783 같이 일하는 직원..어떻게 해야 하는지.. 13 스트레스 2011/12/13 2,475
46782 이상득 "미친 X들, 거액을 나한테 확인도 없이" 2 참맛 2011/12/13 1,609
46781 왜 TV에서보면 연예인 생활 보여줄때 5 평화사랑 2011/12/13 1,908
46780 왜 역사표절이라고 대답했을까요? 3 중국인들이 .. 2011/12/13 967
46779 홈베이킹 하시는 분들...파우더 슈거 사용하시잖아요??? 4 홈베이킹 2011/12/13 1,762
46778 안해야지 하면서도 입에서 계속 잔소리가 나오는데요.. 3 잔소리 2011/12/13 1,097
46777 4대강 유지비 매년 6천억원. 5 2011/12/13 825
46776 오늘 판매하는 산아래 한식기세트 어때요? 13 그릇지른이 2011/12/13 1,649
46775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 보신적 있으세요? 14 2011/12/13 1,810
46774 장갑 다 모아놓은것이 죄다 왼쪽이네요 2 장갑 2011/12/13 785
46773 알콜중독 3 .. 2011/12/13 1,401
46772 고등학생이 주변 초등학교로 가서 성폭행 2011/12/13 890
46771 중학생이 보는 텝스 교재는 따로 있나요? 1 텝스 2011/12/13 1,043
46770 늙어가는게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워요 20 불로장생의꿈.. 2011/12/13 5,843
46769 전학가는 아이에겐 모범어린이상을 안주나요,,?? 13 ,, 2011/12/13 1,646
46768 닥치고정치 중딩아들사줘도 괜찮을까요?? 3 아준맘 2011/12/13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