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을 선택할 수 있다면....어떻게 하지요..

거품창고 조회수 : 1,807
작성일 : 2011-11-02 11:51:03

아이를 가지기엔 빠르지 않은 30대 중반.

한번의 유산을 경험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대성통곡을 하며 울고 있더군요.

마취 중에도 울고 있었나봐요. 씩씩하게 수술실 들어갔었는데,,,,

 

얼마전 정기검진에서 단백뇨랑 혈뇨가 많이 보인다해서

대학병원 신장내과에 갔었지요. 의사샘 검진차트를 보더만 조직검사하자더군요

신장 조직검사라는거 생살을 뾰족한 거로 푹 찔러 조직을 떼오는 거지요

말은 무서워서 엄청 긴장했는데 막상 검사는 간단하더군요. 지혈관계로 입원은 이박삼일했습니다만....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신기능엔 문제가 없다네요 감사해야지요

단백뇨만 잡는 약을 먹으면 된대요.

단백뇨를 방치하면 신장에 무리를 줘서 결국 나중에는 신부전증..투석..뭐 이런 안좋은 그림으로 갈 수도 있다네요

근데 그 약이라는게 혈압약 종류이고...임신하면 안되는 약이래요. 실수로 임신했을 경우 중절해야 한다고..

운좋으면 3,4개월안에 완치되는 경우도 있지만...대게의 혈압약이 그렇듯이 평생 먹을 수도 있고요..

 

궂이 임신을 하고싶다면 출산한 다음에 약물치료해도 된대요

단 단백뇨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임신중독증의 확률이 매우 높아진대요

임신중독증에 걸린다면

1. 아이를 잃을 가능성

2. 산모가 죽을 가능성

3. 무사히 출산하였으나 산모의 신장기능이 떨어질 가능성

4. 정말 감사하게도 모든 것이 아이도 산모도 아무 이상 없을 가능성

......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답니다.

그러면서 어쨌던 의사선생님이 맡은 경우에 잘못되었던 케이스는 없대요

집에서 잘 의논해 보시라고...

 

남편은 궂이 내가 위험에 빠지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는 않아해요. 입양도 적극적이고요

나도 입양은 오픈 마인드이지만 여자로서 출산의 미련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임신 불가합니다!라고 못을 박았으면 선택의 여지도 없을텐데....

 

위험부담을 가지고 임신을 하는 것이 좋을지...

임신은 포기하고 예쁜 아이를 입양하는 것이 좋을지...

방금 결과를 듣고 와서 그런지 자꾸 눈물이 나네요

 

막 폭식이라도 하고 싶은데 닭배달은 아직 안한대요. 킁.

라면이라도 끓여먹고 죽은 듯이 잘까봐요....

어떻게 하지...

IP : 110.14.xxx.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 11:57 AM (1.225.xxx.40)

    저라면 일단 기한을 두고 신장 치료를 해보겠어요
    일 년이면 일 년, 이 년이면 이 년.
    그 기간안에 치료가 안된다면 아이는 포기하겠습니다.

  • 2. 저두
    '11.11.2 12:01 PM (121.169.xxx.85)

    저두 아이를 포기하겠습니다...
    전 지금 임신중인데...임신하고 정말 죽을만큼 아팠거든요...
    아직도 몸의 각 기관기능들이 뭔가 어설픈...그런 상태구요..
    오래 걷지도 못하고 잘 듣지도 못하고 잘 보지도 못하는 상태...
    아파보니 뱃속의 아이보다는 일단 제 목숨이 더 걱정되더군요..ㅠㅠ
    건강한 상태에서 한 임신이였는데도 아픈 기간동안은 정말 후회후회후회를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 3. ㅇㅇ
    '11.11.2 12:07 PM (211.237.xxx.51)

    저는 임신중독증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어서
    임신중독증 소리를 듣는순간 딱 포기쪽으로 기우네요.
    누가 선택해줄수 있겠나요. 원글님인생인데요...

  • 4. 거품창고
    '11.11.2 12:18 PM (110.14.xxx.17)

    네..맞습니다..누가 선택해줄 수 없어서 이렇게 마음이 번잡해요
    임신중독증...제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가봐요
    전 아직까진 좀 막연하거든요

  • 5. 음..
    '11.11.2 12:26 PM (163.152.xxx.7)

    의사는 최악의 경우를 이야기할 의무가 있어서요..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일단 치료해 보세요..
    4개월, 늦어도 1년이면 어느 정도 치료가 되지 않을까요..
    1년 정도 치료 받아보고 그 때 가서 어느 정도 좋아진 상태에서 약을 끊고 임신을 시도한다던가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건 그 때 원글님 상태봐서 의사와 상의후 결정하시면 될 일일 것 같고..
    일단 힘내시고, 치료부터 받아보세요..
    잘 되서 3개월만에 다 좋아질 지도 몰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72 일산 사시는 분들~ 맛있는 식당 추천좀 해주세요 5 일산 2011/11/17 1,850
38771 살돋에"10만원으로 시작하는 비상금관리꼼수!!!"-풍차돌리기인가.. 6 은행활용 2011/11/17 4,152
38770 구멍가게에서나 단식부기 쓴다고 하던 박원순 2 허걱 2011/11/17 1,483
38769 82메인화면에 있던 의류쇼핑몰 주소... 이구아나 2011/11/17 1,196
38768 쌀뜨물은 꼭 백미로만 만들 수 있나요? 4 현미먹는 집.. 2011/11/17 1,868
38767 가산 디지털단지 아울렛 아이들 옷살려면 어디로.. 4 2011/11/17 2,516
38766 SBS게시판 난리도 아니네요! 12 참맛 2011/11/17 16,415
38765 아딸튀김이 그렇게 맛있나요? 18 ... 2011/11/17 4,441
38764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어디에 두셨나요? 자리가 만만하지 않네요.. 김냉 2011/11/17 1,634
38763 닭볶음탕할 때 닭 껍질은? 14 저녁반찬 2011/11/17 5,555
38762 오늘저녁 백분토론, 유시민대표vs퍼런당 원희룡 맞짱토론 5 저녁숲 2011/11/17 1,545
38761 아이가 3초정도 멍때리는데 어디가서 진료받아야 하나요? 11 사랑이 2011/11/17 4,912
38760 새로산 김치냉장고, 안에 김치통 세제로만 닦으시나요? 식초로 닦.. 김치냉장고 2011/11/17 2,372
38759 정봉주 "미국갔다 안 올까봐? 밀항해서라도 온다" 4 세우실 2011/11/17 2,217
38758 전 어제 짝에서 벌레 잡던거 인상 깊었어요 1 ... 2011/11/17 2,243
38757 뻘질문 죄송)조선족은 한국사람이에요? 16 2011/11/17 2,984
38756 MINIHILL 이라는 브랜드 아세요 4 여성의류 2011/11/17 1,839
38755 부천이 나을까요..일산이 나을까요.. 8 갈팡질팡.... 2011/11/17 2,757
38754 첫째와 둘째아이 터울이 3~4년 정도면 어떠신가요? 12 터울 2011/11/17 8,841
38753 인공눈물 어떤게 좋나요? 3 강쥐 2011/11/17 2,331
38752 너무 시달려서 쉬고 싶어요. 200~300만원으로 떠날 수 있는.. 8 일단 탈출 2011/11/17 2,892
38751 다들 머리길이 어느정도세요? 3 궁금 2011/11/17 2,220
38750 쉰 알타리김치 어떻게 지져 먹는지요? 6 마그돌라 2011/11/17 4,148
38749 양재 하나로 마트에 석화(굴) 팔까요? 2 형광 2011/11/17 1,988
38748 혹시 지금 북경에 있으신분 계세요? 날씨 어떤가요? 4 독수리오남매.. 2011/11/17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