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5입니다
어제 저녁에 반 남학생들이 여자아이 한명을 마구 때리며 괴롭힌다고 푸념을 하더니
급기야 울면서 자기가 도움을 줄 수 없어서 너무 괴롭다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울 아이 얘기를 들어보니 쉬는 시간, 선생님이 없을 때
왕따인 그 아이에게 고무줄로 새총을 쏘고 마구 때리고 한다는데
요즘들어 그 도가 너무 지나치고 심지어 엄마나 선생님께 일러보라며 협박-?-까지 한답니다
그 아이 엄마를 한번 만난 적이 있는데
학기 초 엄마가 나서서 학교에 간식거리등을 돌리기도 하고 아이가 따 당하지 않도록
많이 신경쓴 거 같은데... 그게 더 역효과를 낸 거 같아요
그래서 그 때 모인 엄마들이 마음은 아프지만 아이가 스스로 이겨 낼 수 있게
하라고 조언들을 해 주셔서 엄마가 요즘 일부러 학교에 가시는거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어제 울 아이의 이야기로는 이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왕따 아이가 약간 손버릇이 있었고 남학생들의 놀림에 좀 빠른 반응을 하곤 했다는데
요즘은 완전 기가 죽어 쉬는 시간마다 눈치를 보고 때리는 아이들이 손만 쳐들어도
움찔하며 놀란다는데...
게다가 이제는 여학생들까지 은근히 동조하는 분위기라네요
왕따 주도하는 학생이 덩치가 큰 남학생이고 선생님은 미혼인 여선생님인데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휘둘리는 느낌입니다
제가 왕따 엄마는 아니지만 같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마음 아프고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되서 도움을 청합니다
이럴 경우 학교나 교육청차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어떻게 항의를 할 수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