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고 저도 말하고 싶었는데 말이 나온 김에 저도 한마디 보태자면요
(아래 글에 댓글을 올리려니 너무 길어서 따로 올림을 양해바랍니다)
김수현씨 작품을 처음 본 게 정확히 기억해요 제가 초등2년때 였거든요
어렸지만 어른들의 심리를 잘 모르면서도 아주 흥미로웠어요
그 때 시청률이야 말할 것도 없을 뿐 더러 (80년대작품)
초등학생 임에도 학교나 학원에서 여자 친구들 끼리 수다를 할 정도였죠
이미 김수현 작품이 아이들이 보기에도 그 무엇이 있었다는 거죠
흡.인.력.
김수현씨 작품은 가르침이 있고 교훈을 주려는 것이 많다
인정 합니다 헌데 그럴 수 밖에 없음이 있는 이유가요
김수현씨 작품에는 악인, 선인 이분법적인 등장 인물이 없어요
아주 현실적인 방법 아닌가요?
우리네 인생사를 보면 악인은 쭉~~나쁘게만 사는 거 아니잖아요?
장점만 똘똘 뭉친 사람만 있나요?
이런저런 여러 성향을 모두들 가지고 있고 때론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하고
또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의해 각자의 변을 펼치는데
이러한 구도는 인간을 이해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드라마지만 어디선가 만났을 법한 인물을 통해 어쩜 내가 만난 a가
저런 생각 으로 저리 행동 했을 수 있구나 하는 이해심이 발동 하는거죠
김수현 작품에는 재벌들이 항상 나온다
맞아요 언젠가 재벌 집안에서 요리사를 불러 요리하는 장면을 보여 주는데
아빠가 저런걸 넣으면 위화감을 준다고 한소리 하시길래
실제로 재벌들은 저런다
요는 저런걸 보여주고 안 보여주고 문제가 아닌 어찌 받아들이느냐 차이다 라고 제가 말씀 드렸는데.
비단 재벌만 나오진 않아요
가난한 사람 ,부자인 사람
배운 사람, 못배운 사람
결혼한 사람, 안한 사람
이혼한 사람 , 또 이혼해 실패하고 재혼사람
태생이 모두 갖춘 사람 ,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
고아인 사람, 부모에게 사랑 듬뿍받은 사람
자식이 먼저 간 사람.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
아주 대조적인 등장 인물을 배치하죠
제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김수현 작가는 인간을 향한 사랑이 있는 작가임에는 확신해요
어쩜 저리도 골고루 배치하여 그들을 대변하며 그들의 아픔과 기쁨 그 모두를 녹아들게
대사 처리 하는지 놀라워요
저는 김수현 작품을 통해 정말 인생 공부 많이 하게 됩니다
사실 사람이 태어나서 대체로 쭉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나와 다름 삶을 사는 사람들 사람을 잘 이해하게 되나요?
(위에 나열한 많은 인간군상들)
그렇지 않거든요 낯설고 의아한 심리 많아요
그런데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서 간접적인 경험도 하고 맛을 보다 보니까
인간을 향한 어떤 묘한 ...눈꼽만큼의 이해심이나 연민 사랑을 배워요
김수현의 작품에는 끝이 딱 없다
저는 이 마무리에서 작가의 역량이 발휘된다 생각 합니다
다른 작품들 이래서 저래서 쿵짝 딱! 종결
김수현은 그런게 없어요 물 흐르듯이 그렇게 자연스레
마치 작품 속 인물 들은 계속 그렇게 살아갔을 듯이 마무리가 아주 자연스러워요
그런 점을 저는 높이사요
수다가 길어졌네요
김수현 작가 정말 대작가 맞습니다
물론 여러 지적하는 부분들도 인정하고 왜 불편해 하는지 이해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팬들 보세요
김수현 작품에는 뭔가 있습니다
꼭 이러니까 홍보하는 사람 같은데
늘 궁금해 했어요
저 작가는 어떤 사랑을 해서 어쩜 저리도 남녀 심리를 잘 아는가
어떤 경험을 하는가 어떤 책을 보는가 늘 궁금했어요
ㅋㅋㅋ 그냥 궁금해만 하는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