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딸아이가 중학교 3학년인데 어릴때 입던 옷들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옷장 속에 그대로 두고 있어요.
아이가 갑자기 급 성장을 하는 바람에 제대로 입히지도 못하고 드라이클리닝만 해서 넣어둔 옷들인데
외동이라 밑에 받아입을 동생도 없고 사촌들도 다들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오빠들뿐이라
물려입히라 주기도 뭐하고 난감하네요. 그렇다고 그냥 의류수거함에 넣자니 그래도 살짝 아까운 감이 있어요...
아이가 학교에선 교복을 입으니 사복 입을 일도 별로 없고 불편한 옷을 싫어해서 정장 입을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구두도 1년에 두세번 신을까 말까여서 아예 새구두 같은데 발이 커버려 신지 못했어요 ㅜㅜ
교회에서 바자회 같은거 할때 폴x나 버버x 등 안 입는 옷 대충 내놨는데 요샌 그마저도 잘 안하는거 같고...
교회 친구들도 몇명 없지만 ㅜㅜ 여자아이 키우는 집은 더 없네요
모두 시댁에서 아이 생일이며 기념일에 선물로 보내준 옷들이라 펜x, 구x, 봉쁘x, 아르마x 등등 조금
비싸다싶은 옷들만 남아있는데 솔직히 어디 재단에 기증하거나 하면 뿌듯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사실 좀
제가 아직 마음이 좁아서 그런지 아깝다는 마음이 드네요...
제가 아직 레벨이 낮아서 장터에 글은 못 쓰지만... 레벨 올라서 장터에다가 판매하게 될 경우 가격책정하는것도
애매하고요. 아무리 그렇긴 해도 .... 모두 7살에서 12살 사이에 입던 옷들이라 못해도 5년은 더된 옷들인데
혹시나 내놨다가 이렇게 오래 된 옷을 왜 파냐고 하거나 질책 들을까봐 무서워요;;; 깔끔한 옷들이긴 해도
스타일만 보면 세월을 무시할수 없는거잖아요
보통 이런 옷들은 얼마 정도에 내놓는게 바람직할까요? 1/6으로 10만원에 재킷 내놓는다면 사가실분 있으실까요?
제 기준이니 잘 모르겠어요. 딸아이는 40만원짜리 가디건 4만원에 팔고 그런식으로 하면 잘된다 그러는데 ㅠㅠㅋㅋ;
그리고 판매자체를 해도 되는건가요 ㅜㅜ 아무리 중고지만 오래된 물건은 다들 싫어하시는것 같애서...
보육원에 기증하는것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근데 이런 글 올려도 되는걸까요? 문제시 말씀해주시면 삭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