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 키우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저는 육아가 너무 힘들어요....
큰 애 키우면서 너무 힘들었기에 하나만 그냥 키우고 싶었으나 남편이 둘째를 꼭 낳자고 했어요...
적극적으로...많이 도와주겠다고 했지요....
근데 현실이 어디 그렇나요????
퇴근 후 집에 오면 대부분 시간을 자기 혼자 보내는 사람이예요...
서재에 들어가서 회사 업무도 보구요 시간 남으면 책도 보고(독서, 공부 좋아해요.. 제가 보기엔 꼭 해야할 공부가 아니라도 자기 관심 분야의 전문서적들..두꺼운 것들도 많이봐요...) 영화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그래요...
애들이랑 놀아주고 돌봐주는건 거의 없어요...하루에 삼십분도 안 되요..
큰 애 열살 둘째 네살입니다.
터울이 많아서 둘째 봐가며 큰 애 공부 시키기 힘든데도 전혀 안 도와줘요...
그래서 큰 애 공부시킬 때 둘째는 거의 방치되어 있지요..
제가 한가지 부탁한게 있어요...
둘째 자기 전 양치는 좀 시켜달라고요..
하루 종일 애보느라 수고했으니 양치는 자기가 시켜달라고...
저는 그게 참 귀찮더라구요...
시간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해서 부탁했는데
해주는 날 보다 안 해주는 날이 더 많아요...약속도 했으면서...
저는 별 일 아닌 것 같지만 그게 너무 화나고 속상해요
자기 때문에 둘째 낳아서 저는 종일 애 보느라 고생하는데 양치도 못 시켜주나 싶어요..
양치 시키라고 하면 자주 피곤하다며 니가 좀 시키라며 자러 가버리는데
그럴거면 애 낳자는 소리는 왜 했는지 정말 원망스럽고 짜증나요.
나도 하루종일 나가서 일 했다고 하는데...
내가 애 하나 더 키우는 수고를 이십년 이상 하는 만큼
자기가 돈 더 벌어오고 더 수고 하는거 아니잖아요..
애 하나일 때나 둘 일 때나 자기가 하는 일은 똑같고 벌어오는 돈도 같은데
애 하나 키우다가 둘 키우는건 두배가 아니가 몇 배 더 힘들거든요..
육아에 적극적으로 협조 안 할 남자들은 절대로 애 더 낳자는 소리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