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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남편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건가요??

... 조회수 : 2,471
작성일 : 2011-11-02 00:48:29

애 둘 키우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저는 육아가 너무 힘들어요....

큰 애 키우면서 너무 힘들었기에 하나만 그냥 키우고 싶었으나 남편이 둘째를 꼭 낳자고 했어요...

적극적으로...많이 도와주겠다고 했지요....

근데 현실이 어디 그렇나요????

퇴근 후 집에 오면 대부분 시간을 자기 혼자 보내는 사람이예요...

서재에 들어가서 회사 업무도 보구요 시간 남으면 책도 보고(독서, 공부 좋아해요.. 제가 보기엔 꼭 해야할 공부가 아니라도 자기 관심 분야의 전문서적들..두꺼운 것들도 많이봐요...) 영화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그래요...

애들이랑 놀아주고 돌봐주는건 거의 없어요...하루에 삼십분도 안 되요..

큰 애 열살 둘째 네살입니다.

터울이 많아서 둘째 봐가며 큰 애 공부 시키기 힘든데도 전혀 안 도와줘요...

그래서 큰 애 공부시킬 때 둘째는 거의 방치되어 있지요..

 

제가 한가지 부탁한게 있어요...

둘째 자기 전 양치는 좀 시켜달라고요..

하루 종일 애보느라 수고했으니 양치는 자기가 시켜달라고...

저는 그게 참 귀찮더라구요...

시간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해서 부탁했는데

해주는 날 보다 안 해주는 날이 더 많아요...약속도 했으면서...

저는 별 일 아닌 것 같지만 그게 너무 화나고 속상해요

자기 때문에 둘째 낳아서 저는 종일 애 보느라 고생하는데 양치도 못 시켜주나 싶어요..

양치 시키라고 하면 자주 피곤하다며 니가 좀 시키라며 자러 가버리는데

그럴거면 애 낳자는 소리는 왜 했는지 정말 원망스럽고 짜증나요.

나도 하루종일 나가서 일 했다고 하는데...

 

내가 애 하나 더 키우는 수고를 이십년 이상 하는 만큼

자기가 돈 더 벌어오고 더 수고 하는거 아니잖아요..

애 하나일 때나 둘 일 때나 자기가 하는 일은 똑같고 벌어오는 돈도 같은데

애 하나 키우다가 둘 키우는건 두배가 아니가 몇 배 더 힘들거든요..

 

육아에 적극적으로 협조 안 할 남자들은 절대로 애 더 낳자는 소리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ㅠ.ㅠ

 

IP : 119.71.xxx.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혀...
    '11.11.2 1:03 AM (118.137.xxx.150)

    토닥토닥... 뾰족한 대책도 없이 위로만 드립니다....
    님이 뭘 말하는 지 알아요. 그 콱 막혀오는 기분.
    남편이 해 주지 않아도 결국은 내가 할 것을 알기 때문에 소홀 할 수 있는 남편에 대한 분노.
    그거 저도 경험해 봤거든요.
    정말 사소한 것인데, 사소한 것이라 더 화나는.
    에혀. 어째요. 그거 진짜 화 나던데... 그래도 푸시라는... ㅠ.ㅠ
    공감이라도 해 드리고 갑니다. ㅠ.ㅠ

  • 2. ..
    '11.11.2 1:14 AM (216.40.xxx.186)

    맞아요.
    제 남편도 애낳고보니 그냥 평범한 남편이더군요.
    애 키우는거, 엄마일이 대부분이지..남편들은 그냥 내킬때 거드는 정도에요.

  • 3. 원글
    '11.11.2 1:22 AM (119.71.xxx.30)

    울 남편 같은 분들이 많은가봐요...
    저는 진짜로 육아가 너무 힘들었거든요...
    근데도 둘째를 포기를 못 하길래 여섯살 터울로 낳아서 완전 고생 중이랍니다.
    십년 째 집에서 애만 보고 저 혼자 있어본 시간이 거의 없어요..

  • 4. ㅇㅇ
    '11.11.2 1:44 AM (222.112.xxx.184)

    절대 너무 많이 바라는거 아니지요.

    지금까지는 남자들 참 좋은 때같아요.
    앞으로 갈수록 남자들 지금처럼 하면 당장 쫓겨날거같은데요.

  • 5. @@@
    '11.11.2 2:13 AM (71.119.xxx.123)

    아빠가 애들과 특히 둘째(4) 안 놀아줘요 ==> 형(10)과 동생(4)과 놀기

    그러면, 보나스 아빠와 엄마랑 놀기

  • 6. 남편분한테
    '11.11.2 2:18 AM (203.226.xxx.27)

    솔직히 말씀하시고. 안통하면 싸우세요
    남자들은 말안하면 몰라요.

  • 7. ...
    '11.11.2 2:28 AM (119.71.xxx.30)

    @@@님..
    여섯살 터울에 큰 애는 여자 둘째는 남자다 보니 잘 안 놀아요....
    큰 애 공부 시킬 때라도 둘째 좀 봐주면 좋겠어요...
    학원 하나도 안 다니고 집에서 공부 시키거든요...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애들한테 사랑은 받고 싶고...참 아이러니 하지요....
    엄마만 좋아하면 섭섭해하니 말이예요...

    남자들은 평생 철 안 드는 것 같아요...ㅠ.ㅠ

  • 8. 저는
    '11.11.2 9:00 AM (125.189.xxx.20)

    애 둘 육아에... 남편퇴근하고오면 심부름까지도 다 했어요... ㅠㅠ
    지금은 그 험난한 시간 지나서... 첫째가 11살, 둘째가 7살 혼자서도 너무 잘 놀고 먹고 자는 둘째라
    좀 편해졌답니다. 게다가 작년부터 체능단 다니는데 너무 편하네요 오전시간 온전히 제가 쓸 수 있어서
    물론 집안일이며 운동도 다니고 나름 바쁘게 지내지요.
    요즘은 지난 5년간 힘들었던 시간보내고 난 휴식기간이라 생각해요, 내년부턴 또 1학년되서 제가
    쫓아다녀야겠지요

    뭐... 도움은 안됐어도 저같은 사람도 있다며 위로라도 삼으세요 ^^

  • 9. 천년세월
    '19.2.26 7:46 AM (175.223.xxx.63)

    맞아 안도와줄거면 자식 타령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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